• [영화] 전통무술과의 고별[프로젝트 A]2011.05.31 PM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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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부터 본격적으로 전통무술 영화와 작별을 알린다-

-패싸움 씬도 굉장히 공을 들였다-



<프로젝트A > 를 제작하기에 앞서 야심 찬 각오로 <베틀 크리크 > 를 완성한 성룡은 할리우드를 비롯한 서구의 무관심에 상심하고 다시 홍콩으로 돌아와 좀 더 근본적인 돌파구를 모색한다.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취권> 이나 <사형도수 > 같은 소규모의 권격 영화에서 한발 나아가 좀 더 대규모의 예산이 들어가는 홍콩식의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것이다.

이런 시도는 성룡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는 커다란 변화였을 뿐 아니라 홍콩 영화의 전반적인 제작 시스템을 바꾸는 계기이기도 했다. 그전에 성룡이 연출했던 몇 편의 영화들, <소권괴초>, <사제출마 > 가 <
취권> 과 <사형도수> 의 성공적인 콘셉트를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 중요한 영화였다면 <프로젝트A> 는 좀 더 혁신적이고 야심만만한 변화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성룡은 야심차게 만든 <프로텍터> 가 완전히 실패하기까지 한 번의 시행착오를 더 거친다.

영화의 부분부분으로 따지면 나쁜부분은 하나도 없는 작품이다. 모든 장면들이 다 재밌는 장면들로 이루어져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속편과 마찬가지로 너무 많은 아이디어로 영화가 꾸며져있다. 그 것은 아마도 성룡이 아이디어가 매우 많아서 그랬을 것이다. 비록 다 이야기와 연관이 있는 일들이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이야기들이 줄줄이 연관되다 보니 스토리가 마치 일관성이 없는 듯 비춰지기도 했다.

영화는 처음에는 해군과 육군사이의 갈등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그 둘은 만나기만 하면 서로를 깔보며 못 잡아먹어서들 안달인 관계로 심할 때는 싸우기까지 한다. 그러다 재수도 없게 해군이 사보타지를 당해 해군이 없어지고, 해군은 육군 및에서 훈련받는 신세가 된다. 영화의 초반은 이렇 듯 육군 및에서 훈련받는 해군들의 코믹한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대체적으로 군대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코믹한 상황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다 영화는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성룡이 해군을 그만 둠과 동시에 이야기가 확 바뀐다. 초반이 원표와의 이야기였다면, 중반은 홍금보와의 이야기다. 성룡이 도둑인 홍금보와 함께 해적에게 팔아넘길려던 무기를 빼돌렸다가 해적을 비롯한 악당들에게 종횡무진하며 쫒겨다니는 내용이 중반부의 내용으로 뭐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라 할만한 액션씬들의 대부분이 이 때 다나온다. 성룡은 악당들에게 쫒기며 극단적인 위험에 처해 그럴때마다 위험천만한 스턴트 액션을 펼치며, 추격전과 독특한 액션을 절묘하게 보여주며 상당히 긴박하게 전개되는 부분이다.

후반으로 접어들면 이 세 명이 뭉치고, 해적을 소탕하기위해 해적이 주둔하고 있는 섬으로 가서 한바탕 격전을 치룬 뒤 영화는 끝이난다. 이렇게 이야기는 모두 매우 흥미로운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각기 독창적인 에피소드들이 전개되는데 너무 큰 신경을 쓴 나머지 기둥줄거리 자체가 상당히 약해졌다. 영화의 홍미로운 에피소드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기둥 줄거리를 흥미롭게 이끌어가는데는 실패했다. 그래서 초,중,후반의 연결이 그다지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지 못하고, 이야기가 너무 급작스럽게 변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이러한 약점을 지닌 작품이지만, 재미없는 부분은 없다. 보면서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거나 또는 비록 계속 성룡이 고생해가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일관적으로 영화를 끌어나가는 드라마 또한 약하단 느낌은 어쩔 수 없겠지만, 모든 에피소드들은 기발하고, 재치넘치는 유머로 가득차있다.


주변 소도구를 이용한다거나 주인공을 궁지에 몰아넣으면서 한층 강도가 세지는 아크로바틱한 액션 코미디는 이전 영화에서도 간간히 보여줬던 것이지만 <프로젝트A> 이후 성룡 영화의 대표적인 상징이 된다. 특히 자전거 추격신과 이어져 악당에 둘러싸여 있는 성룡이 수갑을 찬 채로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일련의 장면은 속편인 에서 아주 절묘하게 변주된다. 사소한 오해로 인해 부패한 경찰과 수갑에 묶인 성룡은 느닷없이 나타나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해적들에게 쫓기게 되고 적대적인 관계였던 두 사람은 영문도 모른 채 쫓겨 다니게 된다.

-자전거 추격신-



대략 10분이 넘는 동안 날고 기고 뛰는 진기한 스턴트와 슬랩스틱 코미디는 수갑에 묶인 채로 도망을 가는 두 사람처럼 따로 떼어낼 수 없을 정도로 긴밀하게 엮여진다.


또 스턴트 액션 또한 전성기 성룡 덕분에 상상을 초월한다. 수갑이 채워진 체 깃봉을 올라가는 것도 경이롭지만, 거기서 또 옆 건물로 뛰어오르는 것 또한 매우 놀랍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 최고의 스턴트 씬은 시계탑에서 떨어지는 성룡으로 성룡자신도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높은 곳을 싫어 함에도 놀라운 걸작을 만들겠다는 집념 하에 뛰어내렸다.

하지만 워낙에 그 자신도 무서웠던지라 1주일 동안 매일 매달리기만 할 뿐 뛰어내리질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1주일동안 매달리다가 나중에 그는 힘이 빠져서 떨어졌다고 하는데, 막상 그는 그렇게 뛰어내리고도 장면이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다시 몇번이나 더 뛰어내렸다.

그래서 영화 속에 등장하는 NG장면 말고도 영화 속에 삽입된 장면에도 매 장면마다 다른 모습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이 것은 쉽지 않은 액션으로 그냥 뛰어내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면 잘못해서 떨어지는데 정신이 팔려 머리가 바닥에 부딪치는 것을 막지못하면 바로 뇌진탕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젊은 시절 숙련된 스턴트 맨으로 활약했던 성룡의 노하우가 있었기에 또 가능한 장면이였다.

-시계탑 추락 장면-


'가화삼보' 로 불리던 성룡, 홍금보, 원표 황금 트리오의 동반출연이라는 좋은 선례와 함께 대대적인 흥행 성공으로 인해 홍콩 영화의 패러다임을 한순간에 바꿔 놓는다.
댓글 : 1 개
시계탑 장면은 진짜 대단함.
어릴적 TV에서 볼땐 몰랐었는데 지난번에 다시 보니 시계탑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다 틀린거 보고 더 대단하다고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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