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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견자단 초기 액션수작 [노호광]2011.07.02 AM 10:03
원제는 세흑전으로 돈세탁을 뜻하는데, 국내에는 노호광이라고 출시된 이유가 이 작품의 영어 제목 Tiger Cage를 나름대로 한문으로 번안하려고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전작인 <특경도룡>은 견자단의 출세작으로 액션배우와 무술감독으로 그가 지닌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준 수작이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었다.
견자단이 주연배우가 아닌 조연이었기 때문에 영화 중간에 불의의 사고로 퇴장해버린다는 사실. 그에 대한 팬들의 아쉬움을 반영한 것인지 <노호광>은 과감하게 전편과의 연결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다시 한번 견자단을 전격 기용해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경탄에 빠질 만한 액션의 진경을 펼쳐 보인다.
당시 많은 감독들이 액션의 무대가 전통 권격 영화에서 현대물로 넘어오면서 적응을 못하는 모습으 보였지만 원화평은 자신의 첫 현대 액션물의 무술감독을 맡은 견자단의 훌륭한 공로 덕에 자연스럽게 당시의 분위기에 편승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예스마담4편 때도 견자단을 고용해 주연급의 배역을 맡겼는데 거기서도 놀라운 능력을 보이자 <노호광>에서 주인공과 액션장면의 전권을 주며 화끈하게 밀어주게 된다.
-이 작품에서 자신의 액션을 거침없이 선보인다.-
<노호광>은 이혼 위기에 처한 전직 경찰 견자단이 돈세탁을 하던 조직 내부에서 벌어진 총격전에 휘말리며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고, 현장에 같이 있던 변호사 관지림와 함께 도주 행각을 벌이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사실 이야기의 짜임새는 전작이 훨씬 좋지만 견자단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노호광>을 베스트로 꼽는 것은 기존 영화들과 달리 종합무술액션의 독특한 시도했다는 데 있다.
즉 쿵후와 격투기, 검술, 유술에 이르는 각종 무술의 개성을 살린 액션 안무가 탁월한 작품이다. 더욱이 이 무술들은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특기가 아니라, 격투 와중에 자연스럽게 그 기술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노련한 연출 덕분에 동시대 액션영화들과 비교해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게 되었다.
-관지림과 수갑이 묶인채로 선보이는 액션장면-
따라서 <노호광>은 <소태극>을 통해 견자단이란 재목을 발굴한 원화평의 안목이 탁월했음을 증명하는 영화다. 전반적인 작품의 분위기는 오락가락하는 편이다. 전편에서는 꽤 비장미가 넘쳤지만 속편은 다소 과할 정도의 코믹 모드가 이어지고, 썰렁한 로맨스도 가세했다. 그렇게 액션의 횟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종반에 이르면 피 튀기는 액션 덕분에 처절한 분위기로 돌변한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견자단의 액션이다. 여기서 그는 정말이지 그의 액션경력에 있어서 최고를 보여줬었다. 여기서 그는 그동안 자신이 여러 영화들에서 보여줬던 그만의 액션 스타일의 정점을 보여줬다.
초기 그는 자신의 무술 파트너인 마이클 우즈와 존 살비티를 등장시키면서 그의 능력을 부각시켰었다.
-존 살비티와의 액션장면-
존 살바티는 견자단과는 오랜 친구로 그는 여전히 견자단을 도와주고 있는데, 근래에도 그는 영웅과 블레이드2같은 작품에서 견자단을 보조해줬다. 여기서 그는 맨손격투가 아닌 살벌한 검술 대결을 펼친다. 전작이 총격전과 맨손격투 위주의 액션이라면, <노호광>은 종합격투의 매력을 더욱 확장했고, 격투와 고난이도 스턴트를 결합하면서 전편과 차별화를 꾀했다. 몇몇 장면들은 성룡의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스턴트가 좋다.
전직 네이비씰 이였던 마이클 우즈와의 대결은 이번 영화의 백미라 할 수있다. 두 손이 쇠사슬로 포박된 채 벌이는 액션은, 핸디캡으로 인한 상황이 견자단의 특기인 재빠른 발기술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유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던지기와 조르기, 심지어 레슬링 기술까지 광범위하게 격투에 활용한다.
-마이클 우즈와의 액션장면-
이 작품의 결말은 두가지라고 한다. 아시아 버젼은 견자단이 배신자 위룡을 때려잡는거고, 서구권에 출시된 버젼은 양리칭이 위룡을 때려잡고, 체포하는 것으로 결말을 맺는다고 한다.
이연걸이나 성룡이 수준급의 작품을 찍을때 한때 견자단은 함량미달의 작품을 찍으며 자신의 재능을 소비한 적은 있지만 항상 액션은 수준급이였다. 이 작품도 시나리오가 탄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원한 그의 액션으로 시나리오의 단점을 커버하는 작품이라 할 만 하다.
댓글 : 3 개
- 빈센트보라쥬
- 2011/07/02 AM 10:56
어제 정무문 보고왔는데 나름괜찮았음
- 칙쇼 밴드
- 2011/07/02 AM 11:11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시간나면 한번 찾아봐야 할 작품이네요
시간나면 한번 찾아봐야 할 작품이네요
- 사진검
- 2011/07/02 AM 11:48
캬 견자단의 발차기가 끝내줬죠,,1탄에선 허무하게 죽지만
2탄에선 당당하게 주인공으로 등극
2탄에선 당당하게 주인공으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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