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전설' 이소룡, UFC서 종합격투기로 싸웠다면?2011.07.17 PM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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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히스토리 채널은 'How Bruce Lee change the world'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이 다큐의 예고편에 보면 미국 문화계의 필자로서는 알 수 없는 인물들과 필자도 아는 사람들 몇몇이 등장해 브루스 리에 대한 스스로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있다.


자막: 그는 오직 32년을 살다 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브렛 래트너(영화 '엑스맨' 감독): 이소룡은 제게 엄청난 영감을 주었고, 제가 영화를 찍고 싶어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해준 사람입니다.

성룡(액션배우): 이소룡이 최고입니다!

RZA(뮤지션): 이소룡은 세상을 바꿨습니다. 그는 아시아만의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흑인, 백인 사회에도 영향력이 있는 캐릭터였죠.

에디 그리핀(코미디언): 그는 전체 문화권의 영웅이었습니다. 이전까지 그와 같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데이나 화이트(UFC 대표): 이소룡은 종합격투기의 아버지입니다.

스탠 리(마블코믹스): 무술이라는 것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지는 모든 형태의 캐릭터들은 어떤 식으로든 이소룡을 그 기원으로 하고 있다, 라고 봐야겠죠. 왜냐하면 그는 서구인으로 하여금 동양적인 싸움법과 삶의 방식에 대해 존중심을 가지게 만든 최초의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레디 헨드릭스(영화평론가): 이소룡은 무술영화에 혁명을 불러일으킨 배우입니다. 그는 헐리웃에서 수준 높은 스태프들의 기술을 습득했죠, 카메라의 동선과 편집할 부분을 알아내는 것 같은 것 말입니다. 그의 격투신이 독특한 것은 별다른 촬영기법을 동원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해 그와 같은 혁명적인 장면들을 연출해 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LL COOL J(가수겸배우): 그 충격은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했습니다. 그는 대중문화의 명치에 통렬한 일격을 날렸습니다.

케르비(프리러너): 단지 파이터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사상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인생의 모든 것을 뚫어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에 대한 저작을 남기셨습니다.

베이 로건(BB프로젝트감독): 그는 영원히 재생산이 가능한 심플한 이미지들을 창조해낼 만큼 영리했습니다.

'전설' 이소룡, 부활해서 UFC 파이터들과 싸운다면?

노키아는 이소룡을 부활시켜서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그러나 격투 팬들이라면 다른 생각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부활한 이소룡, 옥타곤으로 고고싱.'

이에 대해 참으로 많은 얘기들이 끝이 없다. 필자 따위도 한번 써서 재미 무지 봤을 정도다. 최근에 업데이트된 몇 가지 영상들을 새해를 맞아 방출하도록 하겠다. 첫째는 바스 루텐이 인사이드 MMA라는 프로에서 한 시청자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내용이다.


질문 내용: 바스, 당신이 정말로 스타일이 경기를 만든다고 생각하는지 아닌지 간에, 만약 그렇다면 브루스 리는 UFC 라이트급 선수들과 붙었을 때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나요?

바스 루텐: 당연히 스타일이 경기를 만듭니다.(이 구문은 선수들의 스타일에 의해 경기의 성격이 결정된다,고 해석하시면 될 듯합니다. 복싱에도 스타일이 경기를 정의한다-라는 말이 있음) 두 명의 뛰어난 타격가들이 MMA글러브를 끼고 격돌한다, 그건 볼만한 거죠. 레슬러들간의 경기나 혹은 한쪽은 레슬링과 서브미션스킬을 가지고 있고 다른 쪽은 타격이 강한경우, 누가 강하지? 누가 경기를 그라운드로 가지고 갈까, 안될까? 바바밥~ 좋겠죠.

브루스 리를 얘기해 봅시다. 갑자기 브루스 리가 무덤에서 훅 하고 일어난 겁니다. 그러나 아마도 그는 UFC 데뷔전에서 패배할 겁니다. (여기서 알아둬야 할 건) 제가 브루스 리의 열렬한 팬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브루스 리에게 감명을 받아 싸우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나! 그에게 시간을 조금만 주면 그는 굉장히 빨리 따라잡을 겁니다. 그는 '격투의 천재'였으니까요. 사람들은 그가 한 영화의 오프닝 신에서 암바로 홍금보를 항복시켰다고 말하지만 자세히 보세요. 그것은 암바가 아니었습니다. 그렇죠? 그러니까 그는 일단 그런 부분에 대해 연습을 좀 해야 합니다. 1년,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주면 그는 굉장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바스 루텐이 얘기한 장면과 그 외 여러 이소룡 영화에서 등장한 그래플링 기술들 몇 가지가 모여 있는 동영상이다.


확실히 홍금보에게 시전된 기술은 암바인지 암록이었는지 분명치 않고 실전이라 하더라도 이런 기술에 홍금보 쯤 되는 인물이 탭을 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두 번째 장면에서 척 노리스를 잠재운 스탠딩 길로틴초크는 잘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장면에서 상대의 다소 어색한 암바를 치아를 이용해 탈출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카림 압둘 자바를 이소룡이 상대로 암 트라이앵글 초크를 시도하는 장면이다. 잘 들어갔지만 아쉽게 피니시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이소룡 인터뷰 한토막.


"저는 마음을 비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형의 것이 되세요. 형체를 없애세요. 물처럼 되는 것입니다. 당신이 물을 컵에다 부으면 그 물은 컵의 형태를 띠게 됩니다. 병에다 부은 물은 병의 모습을 가지게 되고 티포트에 들어간 물은 티포트의 형상을 하게 되죠. 물은 흐릅니다. 흐르는 물은 파괴적입니다. 친구여, 물이 되세요."


- [믿을 수 있는 격투기 뉴스, 신세기 격투스포츠의 길라잡이 엠파이트 (www.mfight.co.kr)] -


이용수 칼럼니스트 yong24@hanmail.net
댓글 : 3 개
당시에 그라운드 기술의 개념은 없다시피했는데, 이소룡 영화에 간간히 나오는 그라운드 기술은 혁명 그 자체였음.
그만큼 이소룡이 '형'에 집착하지 않았다는 얘기고, 격투에 있어서 효율과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는 반증임.
살아있다면, 끊임없는 탐구와 스스로의 엄청난 노력으로 절권도를 최영의씨의 극진가라데를 앞설 정도로 키울 수 있었을 것임.
정말로 안타까운 죽음...
아오 상상만 해도 끔찍한 1초싸움;;;;
빠 밬 아어어어어엉
언 빌리버블 어쩌구
확실히 이소룡은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죠.

종합격투기의 개념도 없던 시절 사실상의 종합격투기인 절권도를 만들었으니.

지금이야 종합격투기가 엄청나게 발달했으니 과거의 이소룡이 지금 나타나봐야
좋은 꼴 보인다는 보장을 못하지만 그건 애초에 잘못된 비교일 뿐.

죽은지 40년이 다되가는데 그런 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하는 단순비교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극진공수도의 최배달, 태권도의 최홍희와 함께 근대 무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 바로 이소룡이라고 생각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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