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 사사로운 것이나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해해 달라2015.12.28 PM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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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800년대 일본은 네덜란드와 부정기편으로 연락하며 서양 세력의 아시아 진출을 일찍이 알고 있었다. 청과 조선은 중화, 소중화라는 고압적인 자세로 서양을 대한 반면 일본은 이들을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처하였으며 심지어 일본에 내항한 페리를 말빨로 눌러버리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2. 일본은 이런 경험의 축적으로 빠르게 개화를 진행해 나갔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본인은 청과 조선과 달리 아시아 권에서 가장 구미(유럽+미국)스러운 국가이며 아시아의 맹주국은 이제부터 본인이다 라는 것.

3. 유럽은 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로 진출하며 문명 개화론을 펼쳤다. 하나님도 모르고 야만적인 삶을 사는 저들을 자신들이 문명인으로서 변화시키겠다는 것. 심지어 이걸 마치 하나님이 내린 사명이다 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먼저 문명개화 했으므로 나머지 청과 조선도 자신이 문명인으로 만들어줘야한다라는 사명감이 든 것이다. 이 때부터 대동아 공영권이라는 말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4. 사실 유럽의 문명 개화는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를 차지하고 이를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일 뿐이었다. 일본의 대동아 공영권도 마찬가지였다. 안중근 의사가 대동아라는 말에 이토 히로부미를 존경하다가 암살하겠다고 맘을 바꾼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5. 이 과정에서 수많은 피해를 입은 식민지인이 등장하였다. 광산 노동자들은 착취당하였고 공장 노동자들은 일본 노동자보다 낮은 임금수준, 복지 혜택을 받았다. 심지어 전쟁 중엔 물자와 인원이 모자라자 2등국민으로 몰고 차별하던 조선인도 전쟁으로 끌고갔다. 물론 저항이 있었고 이에 저항하던 사람들은 사지로 몰아넣었다. 강제징용, 성 노예, 학도병, 마루타

6. 박정희 정부는 한일 외교 관계를 재개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경제 5개년 개발 계획 시행 자금 마련 및 미국의 압박 등으로 한일 외교관계 정상화가 빨리 이루어져야 했고 결국 일본이 독립 축하금을 제공하는 선에서 모든 배상 책임을 사실상 면제받았다.

7. 일본이 법적으로 책임지는 자세는 여태 보여준 적이 없다.-후생성, 연금 탈퇴 보전금으로 199엔 지급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2/24/0200000000AKR20150224188500054.HTML - 심지어 오늘 회담의 당사자인 외무상의 발언에서도 이런 태도를 볼 수 있다. "배상은 아니다" ...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치유하기 위한 사업을 하는 것이다"... "군 성노예 관련 자료를 한국 정부는 유네스코에 등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8. 오늘 합의 내용이 발표되고 박근혜 대통령은 대승적 견지에서 피해자들과 국민 여러분 께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대승적의 뜻이 사사로운 것이나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전체적인 관점이니까 풀어서 이야기하면 사사로운 것이나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해해 달라고 말한 것이다.

9. 1번부터 8번까지 쭉 보며 어느 부분을 대승적으로 보면 대통령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무리 짱구를 굴려봤지만 배움이 짧아서인가 영 이해를 할 수 없다. 나같은 소인배한테 이해가 안되는 거니까 '대'승적인건가. 근데 하나 확실한건 피해자 단체인 나눔의 집 할머니들께서 분노하시는 걸 보면 아무리 내가 소인배라 이해를 못했어도 이건 잘못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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