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적고 싶어서 만든 카테고리] 우울증으로 7년을 버렸습니다.2011.11.14 PM 12:05
본래 내성적인 성격인 저는 고3때 졸업전 실습 나가고 나서
의욕을 상실 한채 무의미 하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알수없는 얼굴 일그러짐(틱 이라는 증상) 으로 사람들을 더욱 피하게 되었죠.
방 한구석에 지내다 보니 대인 기피증 이 생기고 알수 없는 형체나 소리까지 들리는 지경에 들었습니다.
알바도 하기가 힘들어서 한달 일다 10만원 받으면서 신문 배달을 했죠. 자전거로(아줌마 자전거)
그래도 1년 넘게 했네요. 그때 자전거 죽어라고 탄듯 합니다-_-;
23살때 군대 갔다가 문제가 있어서 나와서 정식으로 정신과에서 검사 받아 보니
틱 장애 에 심각한 우울증이라고 하더군요.
틱은 약물 치료로 금방 회복 되었습니다만
우울증이나 대인 기피증은 여전했습니다. 게다가 인간관계도 엉망이고 대인 기피증 까지 있어서
쉽게 상처 받고 겁먹고 그런것도 여전했죠.
그래도 집안에만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여러가지 책들을 봤습니다. 그 와중에 자전거 여행 책이 있어서
보고 나도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전철역 부근에 있는 전문 자전거 점포에 갔었습니다.
뭐, 지금 생각해봐도 그 떄 제 행색은 꽤나 초라했죠. 패기도 없고 얼굴은 창백하고 눈은 떨려 있고
그 가게 주인이신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제 사정설명 하고 돈이 없어서 중고라도 싼거 있냐고 물었는데
엄청난 푸대접을 받았습니다.
우리 자전거는 비싸다. 그런꼴로 탈수 있겠냐. 병원부터 다녀라. 그러다 사고난다.
나름 제 생각해주고 말한거겠지 했지만 그때는 꽤나 속상하고 화가 났죠 울컥 하기도 했고
덕분에 자전거 따위는 정말 싫어졌고 라이더 사람들 조차 싫어질 정도 였으니깐요.
대인 기피증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가족들에게는 말 안했지만요)
그래도 자전거는 타고 싶고 해서 아버지에게 말씀 드렸더니
아버지 친구분 네가 타다가 안타는 자전거를 얻어 왔습니다. 잘 타고 있었는데
저희가 살고 있던 아파트 뒤에 있던 공장에서 난 화재로... 제 자전거도 불타 버렸습니다 ㅜㅜ
생각 헀지요. 아 난 정말 자전거랑 인연이 없구나 라고요.
우울증 때문에 힘들어도 가끔 자전거 타면서 놀았는데 그것도 허무하게 날아가버리니...
그 뒤로 자전거 탄 일이 없었습니다. 거의 3~4년 동안 자전거 근처도 안갔네요.
지금은 공익 근무 중입니다. 내년 4월에 끝나죠. 대인 기피증도 거의 없고 우울증도 그렇게 심하지는 않지만
왠지 제 인생 청춘 이렇게 끝내도 되는건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올해. 사고 하나를 크게 냈죠
자전거를 다시 시작 할려고 해도 트라우마 같은게 생긴듯 합니다. 돈도 돈이고 공익 월급의 절반 가까이를 병원비에 약값으로 쓰니
돈 모으기도 쉽지 않더군요.
알바도 그렇게 쉽게 할수 있는 상태도 아니고
에휴, 그래도 이렇게 무의미 하게 보내는 것보다는 낳을거라고 생각 하기에 도전 할려고 합니다.
루리인들이 올리는 자전거 이야기 똥똥배님의 자전거 만화 보면서 기운 차리기 시작하면서 다시 자전거에 도전해봅니다.
(일단 자전거부터 구해야겠지만요 OTL)
댓글 : 14 개
- 鮎川 まどか
- 2011/11/14 PM 12:17
자전거 중고로 잘 뒤지면 괜찮은 가격 많습니다.
얼마전 5만원에 쓸만한거 구했네요.
얼마전 5만원에 쓸만한거 구했네요.
- Takarai
- 2011/11/14 PM 12:17
힘내시길 바랍니다
- 장 동민
- 2011/11/14 PM 12:19
저도 요즘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자전거 타는데 확실히 상쾨해지고 좋더군요. 한강따라 잠실대교에서 여의도까지 가봤는데. 생각보다 얼마 안걸리더라구요. 가는데만 한시간 10분정도.. 꼭 자전거 구하셔서 우울함을 좀 날려보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30살에 하던일 때려치우고 새로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사는 주변이중 하나를 보니 마음먹기와 하기 나름인거 같습니다.
30살에 하던일 때려치우고 새로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사는 주변이중 하나를 보니 마음먹기와 하기 나름인거 같습니다.
- 산화칼슘
- 2011/11/14 PM 12:23
저도 지금 우울증때문에 고생중인데... 계속 재검받으니까 미치겠네요. 저도 자전거 한번 타봐야겠습니다. ㅠㅠ
- 최종병기김씨
- 2011/11/14 PM 12:23
꼭자전거여야 하나요???걷기도 생각보다 상쾌한 기분을 느낄수 이써요.^^
- Linest
- 2011/11/14 PM 12:24
신은 그 사람에게 극복할 수 없는 시련은 주지 않는다 라는 말이있습니다.
힘내세요 하실수있으실겁니다.
힘내세요 하실수있으실겁니다.
- 최선을 다하자
- 2011/11/14 PM 12:28
쪽지 확인 부탁드려요
- 솔레이스
- 2011/11/14 PM 12:34
鮎川 まどか// 부럽습니다'ㅁ'
Takarai // 감사해요^^
장 동민// 부럽네요'ㅅ'
???/ 늦었다고 생각할 떄 시작해야 할듯 합니다.
산화칼슘// 기운 내세요!
최종병기김씨// 걷기도 좋죠^^
Linest// 노력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자// 일단 가보세요!
Takarai // 감사해요^^
장 동민// 부럽네요'ㅅ'
???/ 늦었다고 생각할 떄 시작해야 할듯 합니다.
산화칼슘// 기운 내세요!
최종병기김씨// 걷기도 좋죠^^
Linest// 노력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자// 일단 가보세요!
- 최선을 다하자
- 2011/11/14 PM 12:36
쪽지 감사합니다^^ 조만간 가봐야겠네요 ㅡㅜ
- ruriwinq
- 2011/11/14 PM 12:40
꼭 자전거 아니라도 등산이나 운동 하다보면 몸도 상쾌해지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사람 상대할때도 긍적적인 자세가 꽤 도움이 되죠.
- 욘사마빈라덴
- 2011/11/14 PM 12:43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 솔레이스
- 2011/11/14 PM 12:50
ruriwinq // 그렇기는 한데 이왕 하는거 제가 좋아하는 걸로 해보고 싶어서요^^;
욘사마빈라덴// 힘내겠습니다^^
욘사마빈라덴// 힘내겠습니다^^
- 폴리폴리오
- 2011/11/14 PM 01:52
안녕하세요~ 일기를 써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흔히 싸이월드, 블로그등등과 이런곳(마이피)에 남기는 다이어리 말구요.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을 나만의 비밀일기 말입니다. 공개된 곳에 남기는 일기는 자신이 아무리 솔직히 적는다고 해도 남에게 보이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인지하고 있기때문에 자신의 내면을 다 드러낼수 없다고 하네요. 누군가가 봐주길 바라는 기대 심리기 있다고 하네요.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을 추천하지만, 이게 힘들죠..그렇다면 정말 자신이 일기를
써보고 싶을때만이라도 써보세요. 대신 있는 그대로를 쓰세요. 자신의 마음속에
욕이 나온다면 씨발, 좆같네, 등등 있는 그대로를 적으세요. '난 왜이럴까'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적으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혹은 잊고 있던
자신과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그게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자신과의 만남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오늘밤에라도 한번 써보세요. 속담에 밑져야 본전 이란말 있죠? 그냥 전 루리웹 눈팅족이긴 하지만 최근에 댓글을 조금씩 남기고 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심지어 이곳에서조차 뜬금없는 만남이지요.' 이새낀 갑자기 뭐야?'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세요. 힘내세요~
PS:자전거 재밌죠. 저도 한동안 빠졌었는데, 꼭 비싼거 필요없어요. 당연히 비싼 자전거가 잘 나가고 좋지만 지금 자신의 자금사정에 맞는걸로 구입하셔서 즐기시다가 점점 알게 되고 차근차근히 돈 모아서 좋은거 사시면 되지요. 카메라로 예를 들면 꼭 사진에 대해 모르고 흥미도 없으면서 주위에서 다들 산다니깐 그냥 나도 있어보일려고 DSLR 사는 사람들도 많이 봤지만 정작 그중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라 보고 모든 취미가 비슷하리라 봅니다~
못봤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을 추천하지만, 이게 힘들죠..그렇다면 정말 자신이 일기를
써보고 싶을때만이라도 써보세요. 대신 있는 그대로를 쓰세요. 자신의 마음속에
욕이 나온다면 씨발, 좆같네, 등등 있는 그대로를 적으세요. '난 왜이럴까'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적으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혹은 잊고 있던
자신과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그게 우울증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자신과의 만남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오늘밤에라도 한번 써보세요. 속담에 밑져야 본전 이란말 있죠? 그냥 전 루리웹 눈팅족이긴 하지만 최근에 댓글을 조금씩 남기고 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심지어 이곳에서조차 뜬금없는 만남이지요.' 이새낀 갑자기 뭐야?'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세요. 힘내세요~
PS:자전거 재밌죠. 저도 한동안 빠졌었는데, 꼭 비싼거 필요없어요. 당연히 비싼 자전거가 잘 나가고 좋지만 지금 자신의 자금사정에 맞는걸로 구입하셔서 즐기시다가 점점 알게 되고 차근차근히 돈 모아서 좋은거 사시면 되지요. 카메라로 예를 들면 꼭 사진에 대해 모르고 흥미도 없으면서 주위에서 다들 산다니깐 그냥 나도 있어보일려고 DSLR 사는 사람들도 많이 봤지만 정작 그중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별로 보지 못했습니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라 보고 모든 취미가 비슷하리라 봅니다~
못봤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