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파이널 판타지 10-2 - 바람의 흔적 - 세 개의 궤적2020.12.01 PM 09:55
파이널 판타지 X-2 인터내셔널 + 라스트 미션 OST - 바람의 흔적 - 세 개의 궤적 / 風紋 ~3つの軌跡~ / Wind Crest (The Three Trails)
풍문: 세개의 궤적. 파이널 판타지 X-2 인터내셔널판에 추가된 곡으로 "자나르칸드에서"와 "영원"에 이어 파이널 판타지 X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테마곡입니다.
X-2 본편에서는 크리처 크리에이트 100%를 달성하면 본편 엔딩 후 볼 수 있는 보너스 장면 딱 한 곳에서만 쓰이고, 라스트 미션의 후반 이벤트 장면에서 몇번 나옵니다. 이런 퀄리티의 곡을 아무 의미없는 크리처 크리에이트 엔딩 따위를 위해 새로 만들진 않았을거고 아마도 라스트 미션에서 쓰기 위해 만들었다고 봐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라스트 미션의 테마라고 밀어주고 싶지만 사실 라스트 미션에서도 몇번 안나옵니다. 심지어 타이틀 곡은 "영원"의 악단원 연주 판이고, 엔딩곡은 "유나의 발라드"에요. 스크린샷의 장면에서도 안나옵니다ㅋㅋ
게임 내 쓰임새는 애매해도 곡 퀄리티 자체는 X와 X-2를 통틀어도 수준급의 명곡입니다. 개인적으론 1위가 "영원"이고 이 곡을 2위로 꼽고 싶어요. 다른 두 곡에 비해 속도감있고 곡조도 시원시원하지만, 마지막엔 뭔가 여운을 남기는게 진짜 좋습니다. 제목도 그런 곡의 분위기에 맞게 정말 잘 지었다 싶고.
원래 제목의 한자 단어인 "풍문"은 사전을 찾아보면 "바람이 모래나 물 위에 남긴 흔적"이란 뜻이 있습니다. 세 개의 궤적의 셋은 당연히 X-2의 주인공인 유나, 리쿠, 파인일테니 제목은 이 세 사람이 걸어온 길을 뜻하겠네요. 탑을 오르며 세 사람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생각하는 라스트 미션의 스토리를 잘 표현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Piano Collections Final Fantasy X-2 1번 트랙 - Wind Crest (The Three Trails)
피아노 컬렉션엔 무려 첫번째 트랙으로 들어가 있는데, 큰 변주는 없지만 원곡보다 템포가 많이 느려졌습니다. 느려진 템포와 피아노 분위기 덕분에 원곡보다 훨씬 차분하고 은은한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으론 원판을 더 좋아하지만 비교할 것 없이 둘 다 정말 잘 뽑았다고 생각해요.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