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문득 아침에 일어나 세상 모든게 귀찮아졌다2017.06.23 AM 10:23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사실 직장인은 한번씩 병이 온다

 

아침에 겨우 눈을뜨고 하 확 째버리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하고

 

아침엔 진짜 진지하게 생각했다

다 때려치고 한 서너달 팽팽 놀면서 게임하고 친구도 만나고 대낮 데이트도 하고 여행도 가고

그냥 혼자 벌고 쓰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함

페이는 짭짤하지만 결국 계약직이라 고용도 불안정하고 경기도 안좋고...

대충 일하고 다니면 맘편할거고 내 한몸 건사하는거 문제없을거고

 

근데 한창때 나 만나서 4년동안 옆을 지키고 있는 여친을 생각하니 차마 그럴수가 없었다

얘도 나름 나한테 인생을 걸었을텐데 그렇게 나 하나 편하자고 무책임하게 내려놓으면 이건 인간대인간으로 배신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냉큼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을 다 지우고 일어나서 세수하고 출근함 ㅠ

 

아버지들이 이런 기분이었구나...

그간 어렴풋이만 느끼다가 나에게 인생이 걸린 사람들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을수없는 사람들이란걸 

깨달았다

 

그리고 나도 그들처럼 앞으로 최소 30년은 그렇게 살아야하겠지

왠지 울적하고 처량하다

댓글 : 5 개
아침에 일어날때는 그냥 벌떡 일어나서 기계적으로 출근이 되는데 일하다가 급 몰려오는 공허함이 있더라고요
전 로또에 당첨될거라고 굳게 믿으며 회사를 다닙니다.
딸린 몸, 홀 몸 제각각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지요.
눈을 뜨는 순간부터 아...진짜 일하기싫다라는생각이 월화수,목요일부턴
조금만 더 일하면 쉰다 금요일되면 오늘만 일하면쉰다...
저는...자기전에 뭐좀 하며 놀다보면 12시 1시고,
내일 가기 싫다 이럽니다.
내 인생에 걸린 사람은 나 밖에 없는데도 돈이 죄라고... 그냥 멍하니 출근합니다.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