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오늘 받은 취소전화 건을 보니 참 슬프네요.2015.03.14 PM 07:43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곧 성인이 될 친구가 주문한 상품을 취소해달라고 방금 그 고객님 부모님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뭐 사실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환불같은건 그냥 저한테는 별 상관도 없고 물건이 취소된 만큼

다른분에게 넘겨드리면 되는 일이라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닙니다만 ㅠㅠ

이 친구의 부모님의 말씀이 참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 이것은 하면 안되는 것 같은데 물건이 환불이 되냐? " 라고 물으시덥니다.

웃으면서 환불은 물론 가능하다고 친절하게 안내해 드리긴 했지만

단순한 " 장난감이 아닌 " 것으로 인식하고 있을 그 고객님을 생각하면.

그 친구가 부모님과 이야기 하면서 고객님의 취미조차 하면 안되는것으로 부정당하고 있을걸 생각하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환불건을 떠나서 그저 한명의 취미생활을 영유하는 동료로 생각하면 말이죠.

저야 고등학교부터 시작해서 20대부터는 스스로 벌어서 취미 생활을 하고 (콘솔,피규어,건프라) 간섭없이

지내왔기때문에 취미생활에 간섭하는 부모님에 대해선

(저희 부모님이 자신이 벌어서 하는것에 대해서는 관대하십니다) 그렇게 큰 공감은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간접 체험을 해보니 아.. 정말 힘들겠구나 싶습니다. ㅠㅠ 힘내시구요.

보시고 계실지 모르겠지만요 작은 고객님 힘내세요!
댓글 : 18 개
하아............ㅜㅜ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고 이야기 해도 이해해주시지 않겠죠. ㅠㅠ 흑흑
취미 존중도 못받다니...ㅠㅠ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전화로 옆에서 그 친구가 들을걸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다른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취미를 전화로 내용에서 부정해버린 셈이니..

부디 그 친구가 전화내용을 듣지 않았길 바랍니다.
남 일 같지 않네요. 저도 20대 중반에 스스로 벌어서 자취하고 있지만, 부모님 오실 때마다 박스에 넣어서 숨기기 바쁩니다. 부모님은 아직도 피규어,게임,애니메이션 같은걸 '나이먹고 철들면 그만 둘 것'이라고 생각하시거든요.
하하 이건 누가 말려도 내가 관 안에까지 넣어갈 즐거운 취미! 라는걸 이해해주실 분들이 많지는 않으니까요.
하면 안되는건 또 뭔가요 ㅋㅋ
천오라기 하나 안걸치기라도 했나
그렌라간이었어요 초합금.. ㅠㅠ
저도 제가 일해서 제돈으로 사도 눈치를 봐야했고 따로 살아도 같음
과연 이해받기 힘든 취미일까요 ㅠㅠ
저는 애들하는거라고해도 무시하고 하는편

그래도 소극적이게되는게 사실이죠 결국 독립해버림

딱히 피규어사서 진열하는것도아니고 해봐야 년에 1~2개 프라모델살까말까수준인데
나름 오픈마인드인 제 부모님도 그러는거보면 이 나라에 다양한 취미라는 문화가 자리잡는건 한참멀음
ㅠ0ㅠ 어른 세대분들의 취미라고 해봐야 술 바둑 낚시..정도에서 다양성이 사라지니 ㅠㅠ
그런거 보면 저희 가족은 제 취미에 참 관대하네요

취미라고 해봐야 우표 모으는것이랑 비슷한 수준인데 덮어놓고 나쁜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요
하면 안되는 거라니.....무슨 범법행위로 보나...

말하는 싸가지하곤....

뭐 꼰대들이 괜히 꼰대들이겠냐마는...
부모님이니 그렇게 생각은 할수도 있을꺼에요 ㅠㅠ
사회적인 분위기도 있고 자신이 경험해보지못하면 이해를 못하는경우가있죠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미지개선을 해줘야되는데 때려잡는분위기니 ...
키덜트 산업 문화가 뜬다고 하고 결국 돈 이야기만 하는 언론들 보면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진정 그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운영해야 빛을 바랄수 있는 전문 분야인데도 말이죠..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