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절주절] 이틀동안 쉬면서 영화만 봤네...2018.04.29 PM 11:55
격주마다 돌아오는 금토 휴일엔 뭔가 좀 특별한 걸 해보고 싶었는데, 지난번엔 장염 터져서 집에서 골골대고 있었고, 이번에는 친구녀석에게 빌려준 돈이 들어오지 않아 계획했던 부산행도 무산...
결국 집에서 닭 한 마리 시켜놓고 맥주 마시며 이틀동안 영화만 보고 말았다.
어제 받은『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더빙판으로 보고, 또 각종 부가 영상들을 봤는데, 뭐랄까... 확실히 두번째 보니까 처음 극장서 볼 때는 몰랐던 나쁜점들이 마구 보이긴 했다. 제작기 영상을 보았더니 라이언 존슨 감독은 처음 대규모 영화를 맡은 데다, 팬층이 두터운 시리즈 중 하나를 맡다보니 부담스러웠는지 인터뷰 할 때나, 촬영 중인 장면들에서 뭔가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을까..."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마크 해밀도 처음 대본을 받아보고는 캐릭터의 변화에 대해 심하게 불만을 표시했다고 하던데, 일단 자기 의견은 피력했으니 그냥 감독이 하라는대로 하겠다는 식으로 영화에 임한 듯...
제작자나 대본에 대해 크게 불만을 표시했던 데이지 리들리의 커멘터리가 의외로 적어서 '의도적으로 그녀의 커멘터리를 잘라냈나...?' 하는 기분도 들고... 보니까 예산 문제도 꽤나 걸렸던 것 같고... 부가영상들을 보고나니 이번 라스트 제다이는 이런 완성도로 나올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들더라능... 어째 라이언 존슨 감독이 좀 불쌍하게 보이기도 했다.
오랜만에『G.I.JOE 2』를 봤는데, 극장에서 개봉할 때 보고난 뒤로 처음 보는 거였다.
전에 몰랐던 점을 발견했달까... 아니면 이 영화만의 문제점일지도 모르겠는데, 헐리우드 영화가 조금 유치해졌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영화의 내용이야 원래는 장난감 팔아먹기 위해 만든 애니메이션이 원전이니(아니, 반대인가?) 유치한 건 어쩔 수 없다쳐도, 문제는 대사였다.
캐릭터들끼리 주고 받는 대사가 중2병에 걸린 애들 같았다. 이런 점은 내가 영알못인지라 번역문제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나의 소녀시대』이후로 오랜만에(겨우 1년만이긴 하지만) 본 대만 영화『카페, 한 사람을 기다리다(等一個人咖啡)』.
그저 주인공인 송운화 하나만 보고 DVD를 구입해서 봤는데, 영화는 대만족이었으나, 최근의 DVD 패키지의 실태를 보고선 경악을 금치 못 했다.
이 영화야 나온지 몇년되긴 했지만, 한국에서의 DVD 출시는 한달 밖에 안 됐다. 가격도 2만원대에 책정되었으면서도 흔한 부클릿 한장 없이 그냥 케이스에 디스크 한장만 딸랑 들어있고, 부가영상이라고는 한국판 예고편 하나 딸랑 들어있는 게 아닌가...
몇해전만해도 DVD를 구입하는 즐거움 중 하나라면 단연 풍성한 구성의 패키지와, 영화 외의 부가 컨텐츠들을 꼽을 수 있었는데, 이젠 그런 맛도 사라진 것 같아서 한때 DVD를 엄청나게 모았던 사람으로서 아쉬웠다.
- 귀는두개이고입은하나인이유
- 2018/04/30 AM 12:16
- ☆잉여인간☆
- 2018/04/30 AM 12:19
- 뤼트판니스텔로이
- 2018/04/30 AM 12:34
- ☆잉여인간☆
- 2018/04/30 AM 12:39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