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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국민학교 동창 여자애를 만나다...2018.08.17 AM 12:49
가게 출근해서 정리 좀 하고 밖에 나가서 담배를 한 대 피우려고 딱 자세 잡고 쭈그려 앉았는데, 왠 여자 하나가 가게로 들어 오는 것이었다.
물건을 고르고 계산 하러 오길래 딱 봤는데 왠걸... 국민학교 동창 여자애였다(아니 마흔이 넘었으니 애는 아니지).
어릴 떄 꽤 예쁘던 친구였고, 이십대 중반 때까지만 해도 살이 조금 붙긴 했지만 그래도 그 미모 어디 안 간다고 여자 친구들에 비해 시집도 일찍 가고, 애도 낳고, 해외여행도 잘 다니고, 이혼 소식도 들리고 뭐 그랬는데, 오늘보니 완전 프로레슬러 몸이 되어있어서 깜짝 놀랬다.
"니 와그리 푸석해 보이노?" 하고 물으니 "집이 근처라 안 씻고 나와서 그렇지" 라고 대답 하는 그녀.
그러고 보니 그녀의 집은 내가 알바 하는 가게 근처이긴 했다(옛날 그 집이 맞다면 말이지만). 간단하게 근황을 주고 받다가 다음에 따로 한 번 보자고 말하고 보냈는데, 뭐랄까... 내 국민학교 때 친구들은 지금도 두어달에 한 번 정도는 얼굴을 보는데, 애들이 그닥 세월의 흔적이 안 느껴지는 녀석들 투성이다. 지금도 만나면 어릴 때 그 개구쟁이처럼 놀아대니 말이다.
하지만, 십수년만에 본 그 친구는 그야말로 세월의 직격탄을 맞은... 진짜 몰랐으면 동네 아줌마 1이라 봐도 될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뭔가 참 씁쓸하더라.
동창 녀석 중에는 한떄 그 아이를 열렬히 짝사랑 했던 녀석도 있고, 그 아이와 연인 사이가 되었던 녀석도 있는데, 녀석들이 지금의 그 아이를 봤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짝사랑 했던 녀석 역시 그 아이와 마찬가지로 현재는 돌싱이고, 그 아이와 연인사이였던 녀석은 현재 좋은 아내를 만나서 딸 낳고 잘 살고 있긴 하다만)?
- 케로
- 2018/08/17 AM 01:08
개인적으로 잘나갔던 애가 이렇게 사는 걸 주위에서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라고
관찰하고 싶어하시는 느낌이 강하네요......
그분께서 님께 폐를 끼친 내용은 없는거보니 님께 잘못한건 없어 보이는데
자신의 입장보다 나았던 타인의 불행을 뭔가 관찰자 입장에서 보고싶어 하시는 느낌이 강해보이셔요.............
- ☆잉여인간☆
- 2018/08/17 AM 01:12
- 방랑율무
- 2018/08/17 AM 01:13
- 크레이지 바츠
- 2018/08/17 AM 01:15
주인장님이 저랑 비슷한 또래신것 같은데 저도 저런기분 느껴봤거든요.
나이가 들수록 관리 잘한사람이랑 그렇지 못하거나 풍파를 겪은 사람은 외모에서 차이가 확연히 나다보니 안타까움을 느끼는 정도인듯 하네요.
- 케로
- 2018/08/17 AM 01:21
전
어릴 떄 꽤 예쁘던 친구였고, 이십대 중반 때까지만 해도 살이 조금 붙긴 했지만 그래도 그 미모 어디 안 간다고 여자 친구들에 비해 시집도 일찍 가고, 애도 낳고, 해외여행도 잘 다니고, 이혼 소식도 들리고 뭐 그랬는데, 오늘보니 완전 프로레슬러 몸이 되어있어서 깜짝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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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국민학교 때 친구들은 지금도 두어달에 한 번 정도는 얼굴을 보는데, 애들이 그닥 세월의 흔적이 안 느껴지는 녀석들 투성이다. 지금도 만나면 어릴 때 그 개구쟁이처럼 놀아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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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 녀석 중에는 한떄 그 아이를 열렬히 짝사랑 했던 녀석도 있고, 그 아이와 연인 사이가 되었던 녀석도 있는데, 녀석들이 지금의 그 아이를 봤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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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했던 녀석 역시 그 아이와 마찬가지로 현재는 돌싱이고, 그 아이와 연인사이였던 녀석은 현재 좋은 아내를 만나서 딸 낳고 잘 살고 있긴 하다만)?
쓰신 글내용 흐름에서 이렇게 이해했거든요.
이혼 경험이 있으시다면 상황은 모르겠지만 작은 일은 아니니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 수 없겠지요...
- 케로
- 2018/08/17 AM 01:25
이혼한 분의 상태 변화를
과거에 연해 했던 분은 현재 전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다고 쓰시고
구지 그 분께서 어떻게 생각할까를 쓰신게....
말씀하신 이유와 다르게 생각한듯 합니다
- ☆잉여인간☆
- 2018/08/17 AM 01:27
이게 다 제 글솜씨가 형편 없어서 빚어진 실수인 것 같습니다. 정말로 그 친구를 욕보이고자 하는 생각으로 쓴 글은 아니니 오해는 말아주셨으면 해요.
- 케로
- 2018/08/17 AM 01:33
그분께도 좋은 변화가 올 좋은 일이 생기시길 바라겠습니다 ^^
- 달려라하기
- 2018/08/17 AM 01:28
대딩때도 시선좀 받고 그랬는대.. 키188/70~75
지금은 192에 105키로 씹돼지입니다.ㅎㅎ 세월에 장사 없어요
- yuchasns
- 2018/08/20 AM 09:44
- 행복한 킵고잉★
- 2018/08/17 AM 01:49
어둡게 찌그러져가면 마음이 참 아프죠... 하긴 그건 남자들도 마찬가지인 듯.
사람은 마흔 이후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옛말이 생각나네요
- 파꼬
- 2018/08/17 AM 01:56
- 아직이다2
- 2018/08/17 AM 09:59
그 친구들 보면 학교생활 잘하고 성적도 잘나오고 선생님에게 사랑받는 녀석들이었슴...
하지만 사회생활과 결혼생활은 완전히 다른거 같음....또 그런거 보면 결혼하는게 두렵기도한고 그러네요...ㅡ,.ㅡ;
그리고 결론은 스쿼트하세요...스쿼트....저처럼 무릎 작살나서 몇달째 쉬지말고 꾸준히 열심히 하세요...스쿼트가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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