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거참, 충전기를 맡겨뒀나...

야간 편돌이 하다 보면 가끔 와서 전화기가 방전됐다고 하면서 잠깐만 충전 해주면 안 되냐고 부탁하는 손님들이 계시는데, 핀만 맞으면 그냥 내 충전기로 대부분의 경우 해 드린다.

전화기를 맡겨둔 손님 쪽에서도 그냥 있기 민망하신지 음료라거나 담배 같은 걸 구입하시곤 하는데, 조금 전에 처음 보는 사람이 가게로 와서는 다른데 가서 먹고 올 동안 자기 전화기 충전 좀 부탁하면 안 되냐고 물어 보는 게 아닌가.

그 손님 전화기는 노트 8 시리즈인데, 이건 C타입 충전기가 필요하다. 고속 충전기는 없고, 나도 4년 전 모델을 쓰고 있어서 곤란하다고 했더니 내 말을 못 알아들었는지 "본인이 쓰시던 거라도 연결해서 좀 해주시면 안 되요?" 라고 하는데, "아니 그러니까, 제 전화기가 구형이라서 핀이 안 맞으시다구요" 라고 설명하기까 그제서야 "이거 큰일이네." 이러면서 나가신다.

요즘 편의점에도 C타입 충전 케이블 파는데 그냥 하나 사시지... 쩝.

그나저나 딴데서 뭐 먹고 올 동안 충전 좀 부탁한다고 하면 과연 어느 가게에서 "아이고 예 알겠습니다" 하고 해줄런지 궁금하긴 하다. 

[루리웹-8502085556]

자기 집에서 쓰는 전기는 아까우면서 남의 전기는 안 아끼는 놈들 있음
뭐 하나 사고서 충전 해달라고 하면 해주겠는데
무작정 나타나서 충전 해달라고 하는 놈들 충전기 없다면서 그냥 돌려보내버림
징징대면 경찰 부른다고 하면 해결 됨

[goodkey]

애초에 해주시면 안될거같습니다
요즘 급속충전 판매상품으로 되어있지 않나요?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됩니다...ㄹㅇ

[씽씽캅]

호의를 권리로 아는분들이 있네요. 그러나 분명히 진심으로 감사해하고 쓰신분도 있으실거에요

[rudin]

예전에 제가 편돌이 할 때는 피처폰 시대라서 배터리 급속 충전기가 있었죠. 배터리 하나 충전하는데 1천원씩 받았는데.

[Miz_rock]

그냥 안된다고 하고 거절하시는게 좋아요
저도 처음에는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편의 봐주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득이 된거보다 독이 된 경우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한번이야 고맙다고 생각하지 그 다음부터 그게 당연한거고 편의 안봐주면 ㅈㄹ해대는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그냥 업주한테 이야기해서 요즘 나오는 일회용 배터리 들여놓자고 하시는게 좋아요

[새빨간종이]

?? 편의점 충전하는데 돈 받지 않나요??

[폭딸왕]

아주 엣날에 배터리는 아니고 판매용 라이터로 담배불 한번만 붙이겠다는 개또라이시발놈 있었음
개념없는 새끼는 지가 개새끼인지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