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절주절] 갑자기 옛 사람들이 보고 싶어지는 오전...2015.07.02 AM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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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삼일 정도는 잠을 푹 잘 수 있어서 괜찮아졌나... 싶었는데, 오늘 또 이렇게 잠을 못 자고 있다.
밤새워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와서 시험 공부 좀 하다가 블로그에 글 하나 올리고, 잠이 오길래 눈을 좀 붙였더니 또 십여분도 못 자고 깨는바람에 이렇게 뻘글이나 싸고 앉아있다.
십여분도 채 못 되는 동안 꿈을 꾸었다.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과 나랑 포함해 넷이서 깔깔거리고 웃으면서 밥을 먹으러 가는 중이었는데, 이런저런 농담따먹기 하다가 잠에서 깼다.
참 기분이 좋은 꿈이라야되는데, 뒷맛이 찝찝한 그런 느낌이다.
잠에서 깨고 멍하니 내 방 천장을 바라보는데, 자의반타의반으로 연락이 끊긴지 이미 수년이 지난 옛 사람들 생각이 나더라.

죽고 싶다던 전화를 마지막으로 소식을 영영 알 수 없는 내가 좋아했던 동생...
루리웹 부산 게시판에서 알게 되어 함께 모여 놀던 사람들...
아버지의 전근으로 백령도로 이사를 가버린 초등학교 3학년 때의 단짝 친구...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친구인 우리들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버린 친구...
만나면 그레이트 마징가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던 유치원 때 같은 반 친구녀석...

이렇게, 아주 오래된 사람들을 떠올려 본 게 얼마만의 일인지 모르겠다.
최근 내가 잠을 못 자서 이렇게 옛 생각을 끄집어내는건지, 아니면 자꾸 옛 생각을 끄집어내는 탓에 내가 잠을 못 자는건지 도무지 알 방도가 없다.


댓글 : 2 개
객지에서 지내시는 듯하네요...

몸도 마음도 쉬이 맞기고 기댈수있는 지우들이 곁에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그럴때일수록 각별히 자신을 먼저 챙기시고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함께 하지 못함이 다가올 나중의 만남을 위한 멋진 초석이 되실수 있으니까요.

요즘은 일과 생활에 너무 치여 주변을 둘러보는것조차 힘든 모두의 시간인듯 합니다
아뇨, 본가인 부산에 있어요.^^

적당히 사람들과 만나고 연락도 취하고 있는데, 오늘따라 왜그런지 연락이 끊긴 사람들이 막 보고 싶고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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