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 일기(시즌1 完)] 작은도서관 근무 일기 (DAY 10,11)2016.08.06 PM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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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몰아서 (후략)


이제 2주차 출근.


저희 집에서 도서관까지 버스로 1시간 걸리는 거리에 있는데

갈 때마다 핸드폰질을.............줄일 거예요 ㅠㅠ;;;;;


근데, 데이터가 팍팍 닳아서....................................

뭔가 대책이 필요.....1기가가지곤 ...............쩝.


어제하고 오늘은 책장정리를 했어요.


작은도서관 특성 상, 책장 수가 적어서......

특정 장르의 책들이 꽉차면.............................


그림책, 동화책 등 애들용 책은 이미 포화 상태.

이쪽은 솔직히 건드릴 엄두가 전혀 안나는 상태이고.....


그나마 일반도서는 건드릴 순 있어요.

000~900번대까지 모두 정리 완료.........


근데 솔직히 제가 일을 잘 못했어요.

책장에 붙여야하는 라벨지 표시 요령을 몰라서

몇 개를 날려먹고..............다른 분이 다했어요.


......젊은 제가 한심합니다.........ㅠㅠ;;;;;;;;;;;

다음엔 잘할 수 있으라 믿으며.........................

 

 


여담이지만 제발 책 반납은 제대로 해주세요.............

첫째! 반납했거든요! 근데 왜 연체!!!!!!

.....아, 집에 두고 왔네요. 죄송해요 ㅠㅠ;;;;;;;  이런 패턴.


만약에 저희가 안찍었다면 도서관에서 찾아서 반납시켜줍니다.

당연히 대출정지된 것도 해제시켜주고요.


단, 여러분의 집에 두고 간 것인데 반납했다고 생떼를 부릴 경우...

이건 진짜........................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두번째. 그거 아직 반납안한 건데 !!!!!!!!!!

이 경우는 진짜 사서 분들 빡치게 하는 경우.


특히, 자리에 아무렇지 않게 팽개치고 갔을 때인데요.



아무데나 내팽개친 책을 가만히 둘 리가 없습니다.

당연히 번호보고 제대로 찾는데....


'아직 반납 안했던 거예요.....................'

저 말 나오면요.........찾아야 돼요. 아놔!!!!


 


그나마 저희는 1층에 모든 게 있어서 망정이지

큰 도서관같이 1,2층에 나눠져있다면..........

상욕이 저절로 나오겠죠.


제발요. 반납할 책은 들어오자마자 반납해주세요!!!!!!!!!!

 

또 한 가지! 책 좀 함부로 가져가지 마아아아!!!!!!!!

이건 지역 차가 있겠지만 왠만한 큰 도서관은 입구에

적외선 탐지기(?)같은 걸로 대출안한 책이 있으면 적발하는..... 그런 게 있잖아요.

 


근데 작은도서관은..............없어요.

물론 있는 곳도 있다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저희 도서관엔 그게 없습니다.



 

이럴 경우, 여러분이 '아 빌려야지~'하고 가방 안에 넣고

그~대로 가져갔다가....................


................

...........

.....

.


"책 어디 갔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제발요!!!!!! 대출도 제대로 해주세요!!!!!!!!!!!!!!!!


이렇게 어디에도 없을 경우엔..............................
전산에 들어가서 사서제한해서 사이트에서 조회하지 못하게 봉인.
물론 검색도 되지 않게 막아 놓죠.

나중에 책을 찾았다면 봉인 해제하고......................
없다면? 새 책을 주문해서.........(후략)

이번에 사라진 책은....'에어번리의 앤'입니다.
이거 빨간머리 앤 후속작입니다.

.....내용은............기억이 잘...........^^;;;;
(이거 중딩 때 읽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요 아하하.)




이번 주도 실수만 많이 했던..................................

그리고............더웠던 주...............................


비가 좀 내렸으면 좋겠네요.

가을이 되면 괜찮아지려나요.


다행히 올림픽 때문에 사람이 없을 것 같고...

그건 좀 좋을 지도 모르겠지만.



P.S: 이번 주에 완독한 책은 '앙'

제목이 저렇습니다. 일본 소설인데요.


도라야키를 파는 '센타로'가 어느 날,

손가락이 좀 불편한 '도쿠에' 할머니의 부탁을 받아요.

'돈을 적게 줘도 좋으니 여기서 일하게 해달라는.'


처음에 도쿠에 할머니의 나이 때문에 센타로가 거절하려고 하지만

그래도 한 번 믿고 본전이다 싶어 고용하는데 이 할머니가 알고 봤더니

도라야키를 잘 만드는 '능력자'였던 것! (더 자세한 건 스포일러!)


그런데 할머니의 손이 조금 불편해 보이는데..............

이후에.....................비밀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소설을 토대로 만든 영화도 있었던 걸로 아는데

정확하진 않아요.

 


 

댓글 : 6 개
맞아요 애나 어른이나 책 들고 그냥 나가다 삑삑... 일하기 전엔 창문으로 어린놈 둘이서 연계해서 훔치다 잡히기도 하고 그랬다는데 ㅋㅋㅋ 사서 이야기인 일본 만화 도서관의 주인의 내용과 실제 현실은 너무 다르던 ㅋㅋㅋㅋ 그냥 책 찾기 / 책 정열하기 / 대출 반납

좋은 책을 추천한다거나 이용자의 고민을 들어준다거나 썸을 타거나는 개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현실은 시궁창
나우시카는 그렇다곤 해도 모노노케히메는 애들 트라우마..............생길지도? ㅎㅎ
쿨럭...................원래 추천하려고 했던 라퓨타 dvd가 없어서 모노노케히메로.............

재미있게 봤다고 하니 다행이긴 한데............뭔가 찔리네요 ㅠㅠ
1. 저희 도서관엔 그게 없지만요.....ㅠㅠ;;;
큰 도서관들이 부러워요오!!!!

별 거 아닌 말이지만, 여기서 큰 도서관은......'작은'이라는 단어가 안 붙은 모든 도서관.
왜냐하면! 그 센서 덕분에! 도난방지가!!!!!!!!!!

라고 해도, 바코드를 떼면 훔쳐가도 모를 것 같기도 하고...................쩝.;;;;


2. 도서관의 주인은 사실 도서관이기보단............'도서방'에 가까워서......ㅎㅎ;;;;;
아, 그러고 보니까 지금 읽고 있는 책 중에 이거랑 비슷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 있는데
다음 주에 다 읽고 추천해드릴게요!

3. 고민은 개뿔이죠 개뿔.
좋은 책은 추천할 기회가 적긴 한데요. 저같은 경우엔 덕후(;;;;;;;)다보니...........
DVD 보러 온 꼬맹이들에게 빌려갈 DVD를 추천해줍니다.

근데 추천해준 것들이 모노노케히메라던가.......나우시카라던가..................
..........
......
.

잔인한가요.
도서관에 센서가 없나요?? ㄷㄷㄷㄷ

아니면 도장이나..

학생 시절 책을 좋아해서 나이가 지긋해질때 도서관장까지 해보고 싶었는데
한국의 실정을 알고는 ㅋㅋㅋㅋㅋㅋ;; 애초에 도서관이 아니라 '독서실'이죠
1. 바코드 찍는 단말기는 있습니다.
당연히 도장은 새 책 들어왔을 때, '어디어디 도서관' 도장 찍죠 ^^;;;

단, 도서관 입구에 세워두는 '도난방지 센서'는..........없습니다 ㅠㅠ;;;
이유는 모릅니다. 저에게 물어봐도.......흑흑. 이제야 2주차인 저에게 많은 걸 요구하지 마세요 ㅠㅠ

2. 열람실은 원래 책 읽으라고 설치한 거일텐데 우리나라에선 공부하는 장소로 전락.
아니 공부할 수도 있으니까 아주 틀린 건 아닌데 많이 왜곡됐어요........
(이 얘기는 나중에 기회되면............근무하는 거랑 상관 없지만 제 생각을 풀어볼게요!)

다른 나라는 어떨런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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