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타] 안면마비 5일차2019.07.08 PM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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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난주 목요일 갑작스레 안면마비가 와서 금요일부터 병원을 다니기 시작했지요!

신경외과와 한의원을 같이 다니고 있는데, 신경외과에서는 첫날 수액처방과 3일치 약을 처벙해줬고 한의원은 매일 가서 침과 뜸을 뜹니다.

뭐 그리고 의사선생님들 말씀처럼 상태는 혀를 빼면 더 심해졌고요. 밥이나 물먹기 양치질하기 등등 불편함이 생겼습니다. 

 

아무튼 오늘 2차로 신경외과를 갔습니다.

분명 당시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이러쿵 저러쿵 하니 3일 뒤에 다시 와서 상태를 보자.(여기까지 3분도 채 안 걸린듯한 느낌)

하여 수액 맞고 약 지어서 갔는데...오늘은 그 선생님 안 계신다고 딴 선생님한테 진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하 대화

 

의 : 안면마비때문에 오셨어요?

나 : 네

의 : 큰병원에서 뭐래요?

나 : 네??

의 : 아니 여기 보니까 큰병원 가서 진찰받으라고 돼있는데

나 : 아니 저는 들은 바가 없는데요;;

의 : 큰병원 가야된대요. 뭐 근처에 고대 구로병원이나 그런데 빨리 가서 진찰받으시고 다시 오세요

나 : 지금요?? 예약 해야되고 그러지 않나요?

의 : 지금 가면 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이 가세요

나 : 아..예...안녕히 계세요


끝.

 

벙쪄서 ???하고 수납하려고 서 있는데 수납하시는 분이 잠깐 앉아서 기다리라더니 이내 다른 선생님(세번째 분)한테 진찰을 연결해주셨습니다.

이번 선생님은 앞의 건성인 두 명과는 다르게 굉장히 친절하시고 자세한 설명과 함께 처음부터 진찰을 다시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바로 CT도 찍어서 뇌에 이상없음을 확인 후 왜 걸리는지, 신경이 어떻게 망가지고 수복되는지, 부작용이 남을 확률이 어떤지, 치료에 걸리는 시간이 어떤지 등등 말씀해주시고 수액과 약을 처방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주사제 치료를 하겠다고 하시었고요.

 

아무튼 아 상태가 좀 나아졌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데까지 한 4주 걸릴거라고 하시네요. 저는 다행히 발병 다음날이라는 이른 시기에 내원을 했기때문에 부작용이 남을 확률이 10~20%정도일거라며 다행이라면서도요. 하아..부작용

 

아무튼 회사에서 잠깐 시간을 낸다고 업무시간에 병원을 다녔는데 막 수액맞고 침맞고 그러니까 두세시간씩 자리를 비우게 돼서 눈치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업무에서 배제되고 있나..싶은 느낌도 있는게 요즘이 인사평가 시즌이라 더더욱 ㅋ

아무튼 뭐 그래서 내일은 9시에 땡하면 병원부터 갔다가 출근을 할 생각이에요. 그러려면 이제 일찍 자야지.

 

만감이 교차하네요.

그냥 좀 힘들고 그러니까 건강해져야지 싶어 가볍게 밥 먹는 양만 조금 줄인 다이어트도 하고 더 가볍게 공원 뜀검을 운동도 하고 그랬는데 그게 그대로 병이 되어 돌아오는 삶이라니. 하 지친다.

댓글 : 12 개
헉..
이전글 읽어보니 잠 잘못자서 -0-;;;
추운데 자면 입돌아간다는게 이런거군요 ㅎㄷㄷ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안타깝네요 우찌 이런일이
모쪼록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혹여 모르니 큰 병원도 꼭 가보세요
제가 예전에 반쪽만 얼굴에 안면마비가 왔었는데 정확히 반쪽만 이라고 느낀게 맛을 느끼는것도 반쪽만 귀뒤쪽에서 염증이 퍼져서 그게 번지다고 하더라고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아야 했었다고 그전에는 몰라서 3개월동안 침을 맞았는데 별다른 진전이 ㅡㅡ
안면 마비는 얼마나 빨리 내원해서 스테이로이드 처방을 받느냐가 치료 시기를 줄일수 있다고 하죠
저는 한달 갔습니다
전 그냥 처음부터 신촌 세브란스 응급실에 간...
구안와사는 경희대 한방병원입니다. 엄니 걸려서 순천향병원 신경과에 처음 갔었는데 딱히 치료가 없는겁니다. 완쾌가능성도 애매하게 얘기하구요. 경희대병원에는 안면마비 병동이 있고 입원하면 하루 세번 침맞고 뜸뜨고 마구마구 합니다. 3주 입원 계획이었는데 조금씩 차도가 보이다가 2주째 접어들면서 갑자기 완쾌되서 퇴원했습니다.
쾌차 하시길
저도 같은병 걸렸어서 남겨봅니다

저같은경우엔 원인은 딱히 없고
당시에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어서 스트레스성으로만 추측됩니다
이게 케바케라서 완치되는 시간도 다양하고 후유증이 남을수도 있습니다
저같은경우엔 침치료 받았는데 대략 두달가량 걸렸습니다
저는 운이 나쁘게도 후유증이 남았는데 눈물이 조금납니다
부디 후유증없이 완쾌되길 빕니다
뇌질환 암 같은 큰병들도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상당하더군요. 어머니 뇌경색 오른쪽편마비이신데 원인불명이면 스트레스 핑계대는건줄 알았는데 한2년 간병하면서 재활병원에서 생활해보니 정말 스트레스 이거 무서운거구나 싶더군요. 매일매일 살아가시면서 일상적으로 스트레스에 많이 노출되는데 맘편하게 정말 휴식하고 근심걱정 내려놓고 잠시라도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외부의 위험과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는 의미로라도 좋아하는거 먹거나 하거나 듣거나 보면서 매일 밥 먹듯이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뼈져리게 느꼈네요.
이미 아프게 되면 또 그로인한 스트레스도 엄청나죠.
힘든 사람에게 더 가혹한 조건이 되지만
정말 그럴때일수록 더 내려놓고 안정과 여유를 가져야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힘내요...
저도 올 봄 초에 왔었는데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네요

1. 발병 후 1주일 내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치료기간이 확연히 줄어든다고 합니다.
2. 저는 바로 경희대 한방병원에 토요일마다 내원하며
전기치료 및 침을 맞았습니다. 거기 한의사 교수님은 신경외과에서 병행치료를 하는게 좋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네요. 근데 전 그냥 주말에 한방병원만 갔어요 😅
3. 그래도 한방병원에서 처방해준 쑥핫팩 찜질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네요

3주만에 완쾌했는데 참 힘들더군요

주인장님도 얼른 완쾌하세요
같은 회사동료분 생각보다 빨리 나았어요~ 완쾌
예 열심히 치료받겠습니다 여러분
구안와사 라고 하죠
일명 입돌아갔다는거..
한달 좀 넘게 걸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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