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전 여자친구와 오늘 이야기...2014.11.27 PM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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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올립니다
내일부터는 이렇게 꼬박꼬박 올리기 힘들거 같지만

2-3일 간격으로 올릴게요.

차가 밀리는 관계로 차안에서 작성해서 올립니다.

오타 양해바랄게요.

오늘도 전 여자친구 집에 갓습니다.

저번에 가서 받은 출입카드와 열쇠로

떡볶이랑 김밥 사서 들고 집에 들어갔는데 목욕을 했는지 머리가 젖어 있더군요.
양쪽 볼도 발그스름하고

"왔냐"면서 미소를 짓는데
와 순간 이쁘다 하고 생각했내요 물론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쟁반하나 가져와서 사온거 펼쳐놓고 먹는데
잘 먹는 모습보니 좋더군요.
전에는 먹는둥 마는둥 했는데..
오늘은 복스럽게 먹는데 어찌나 좋던지...

먹고 나서 차 한잔 마시고 방청소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한건 아닌데... 해주는게 낫겠다 싶어 했네요.
나도 내 집 청소 잘 안하지만..

하다가 중간에 속옷 주었는데 소파에 앉아 티비 보는 전 여친이 볼까 얼른 세탁가방에 넣고 걸레로 열심히 바닥 닦는데 뒤에서 저를 포옹을 하더군요 아 속옷 때문에 이러나 했음 한동안 이무말 인하고 백허그 하고 있으니 힘들어 죽겠는데 까치발로 앉아있는 상태라 아프기도 하고 짜증이 났음

나 : 힘들어 나와 땀 냄새 나니까 비켜
전 여자친구 : 너 이런 모습보니 귀엽다
나 : 왜


뭐지? 뭐가 귀엽다는 건지... 하고 혼자 중얼거리는데

전 여자친구 : 청소 하고 맛난거 사먹으러 가자 내가 살게

사준다고 하기에 얼씨구나 하고 얼른 청소 마무리 하고 나와 오션파티? 갔내요
그날 술이 먹고 싶었는지 맥주기계를 보더라고요 아파서 먹고 싶은 것도 못 먹으며 쳐다보는 게 안쓰러워서 무알콜 맥주 팔길래 이거면 괜찮겠지? 하고는 갖다 주고 전 맥주 마셨내요 느긋하게 먹고 나서 공원 한 바퀴 걸었내요 술에 취해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손잡고 걸어가는데 정말 안쓰럽더라고요 이전에 비해 마른 창백한 손을 보니 쓸쓸했고요 제가 여친을 쳐다보니까 말하더군요.

전 여친 : 여자친구 있어?
나 : 왜 있으면 안돼?
전 여친 : 아니 솔직히 여친있는데 나 만나면 오해 할거 아냐 거기다 너 여친도 내가 껄끄러울거고
나: 걱정 마라. 사귀고 싶어도 못 사귄다 여자가 있어야 사귀지

라고 하니까 전 여친이 미안한지 말하더군요 나 신경 쓰지 말고 만나라고 비밀로 해도 좋고 말해도 좋다고 솔직히 자기 입장에서 간섭하는 것 자체가 웃기다고요

뭐 맞는 말이긴 하죠 근데 여자가 잇어야 사귀지 ㅠㅠ

몸이 확실히 안 좋긴 한지 한 1시간정도 공원 걷다온 거뿐인데... 땀에 흠뻑 젖어서 전 여친은 샤워 하러 들어갔고 전 그 사이 자동차 오일 교환 맡겨놓고 왔는데 샤워 다 했는지 소파에 앉아 가운입고 티비 보고 있더군요. 옆에 앉아 잇는데 가운사이로 허벅지가 보이는 거임
뭔가 좀 차림이 야릇한 거 같아서

나 : 누나 옷 좀 입어라 부끄럽지도 않아?
전 여친 : 왜 그래 새삼스레 원하면 보여줄 수도 잇는데?? 왜 하고 싶어?
나 : 됐어 농담이라도...

순간 얼굴이 확 붉혀지고 자리서 일어나 부엌 가서 뻘줌하게 사과 깎았내요
사과 깎아온거 다 먹을 때까지 가운 차림으로 계속 잇더라고요. 중간중간에 피식 웃으면서... 뭘 바라는 건지 알지만 참고 왔내요 아픈 환자 상대로 할 욕구가 솟는 거 자체가 이상한 거고... 막상 하고 난 뒤도 책임 못 질 걸 알기에... 마침 오일 교환해서 집 앞에 있다고 하길래 집에 가려고 채비 차리고 나오자 서둘러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더니 앞까지 나와 마중 나오더군요.

여자친구 : 내일 출근하지??
나 : 어 이제 돈 벌러 가야지 추워 들어가 내일 퇴근하면서 들를게
여자친구 : 그래 오늘 고생했어.. 고마워

뭔가 아쉬워하더군요 차 백미러로 보이는 여자친구가 계속 손 흔드는거 보니 어제 결심한 동거부분이 심히 걸리더군요
같이 동거하면 저리 아쉬워 하지 않을 텐데 라고요...
내일부터 회사 다니면서 간병할 생각하니 깜깜하내요...
뭐 오늘도 한 거라고 해봐야 청소와 밥하고 약 챙겨주고 나가서 밥 먹고 공원한바퀴 산책한게 전부지만...

좋은 소식 있어요. 저번에 병원가서 검사내용이 나왔는데
다음 주에 수술 결정 여부가 정해진 답니다.
전이된 갑상선 부분 일부 제거 하는 수술인데 하고나면 일상생활 가능할거라 하내요
그전 까지는 체력 키울 수 잇게 잘 챙겨줘야 겠네요 모두 여러분의 응원 덕분입니다.


한숨 돌린거 같기도 해서 기쁘기도 하고..
이대로 일이 잘풀렸으면... 하내요...
완쾌되면 더욱 좋고요...
댓글 : 64 개
고생하시네요
힘내시라는 말 밖엔..
감사합니다 ㅎ
좋은 소식이 있어서 더 반가운 이야기네요. 언제나 힘낼수있게 기를 보내드립니다. 파이팅!
부디 잘 풀렸으면 좋겟네요 ㅎ
전 글 전부 실시간으로 보면서 댓글을 달진 않았지만 오늘 글을 보니 그래도 상태가 조금 호전돼 보여서 다행입니다.
어렵지만 그래도 기적이 내려서 전 여친분이 완치 되었음 좋겠어요.
오늘의 소소했던, 하지만 너무나도 소중했던 하루를 보낸 모습을
봐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네 감사해요 ㅎ
제 생각 한번 말해도 될까요?
님은 이미 마음이 기울었습니다....같이 생활하면 님도 편하고 그분도 편하리라는걸 알고 있으면서.
그여자분한테 다시 마음을 뺏겨 버릴까봐 무서운거지요?
마음을 다시 뺏기고 그분이 또다시 가버릴까봐 두려우신 거고..
여자분을 보고 연정이 느껴지는 님 자신이 스스로 짜증도 나고요.
전 님이 두뇌가 아니라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그럴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아직까진 이성으로써는 느끼는 감정은 있지만..

좋아한다는 감정은 없어요...

근데 가끔 내 편의가 아닌 전 여친 편의를 생각하는거 보면 원츄님말대로 조금 화가 나는건 있어요
대단하시네요.
전에 냉정하게 생각하시라고 댓글적었는데 그런댓글 적은 제가 부끄러운정도로 열심히하시네요.
아닙니다 ㅎㅎ;

연아님의 결정도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ㅎ

  • c431
  • 2014/11/27 PM 06:00
완쾌 되길 빕니다.
감사해요 ㅎ
아 오늘 글 첨 읽고 앞부분 까지 읽고 왔습니다.
가슴 찡하네요..
글쓰신분도 좋은 분이신거 같습니다..
어떤 방향으로든 잘됬으면 좋겠네요~
작은힘이지만 응원해드릴게요^^
감사해요 ㅎ

항상 응원 부탁드려요 ㅎ
이건........백프로 나중에 사고치실 기세인데요
안돼요 그러면 ㅋ

  • V1046
  • 2014/11/27 PM 06:03
저 역시 냉정하게 봐서 반대라고 말하겠으나....

판단을 존중하는게 최고인듯하네요

당신의 판단을 존중합니다(_ _)
감사합니다. ㅎ

모두가 반대로 하라고 하셧지만...

그리 못하는 저랍니다. ㅎ
궁금한점이 있는데.. 아예 호전될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건가요?..
일단 현재 전이된 부분이 제거하고 추후 관리 하지 않으면

사망할 가능성이 높답니다...

위에 내용처럼 제거만 한다면

많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하는데...

자세한이야기는 가봐야 알겠지요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고 꼭 완쾌했으면 좋겠습니다 옆에서 많이 도와주세요..
무사시님 감사합니다 ㅎ
  • AQW
  • 2014/11/27 PM 06:13
응원하겠습니다~ 완쾌하시길 바랄께요
감사합니다 ㅎ
아.. 그것만 아니라면 참 달콤한 연애이야기인데..ㅠㅠ 홧팅!!
다...달콤하다니 ㅎㅎ;
하... 이전글도 읽어봤는데...

대단하십니다.....

힘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전글까지 읽으셧다니 ㅎ
쾌유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이전 글도 전부다 읽었습니다.

힘내시란 말밖엔 못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힘낼게요 ㅎ

버드와이저 1병 보내주세요 ㅋㅋ
힘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수술이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소식 기대할께요.
결정이 되고 날짜 까지 잡혓으면 좋겟네요 ㅎ
분명 좋은 결과 나올거에요!! 힘내세요!!
넵 감사해요...

얼른 떨쳐내고 싶어요 ㅎ
쾌차하시길 기원 합니다.
감사해요 ㅎ
친추도 해주시고 ㅎ
어쩌다 마이피 돌아 다니다 글 읽었는데 찡하네요 주인장님 힘내시고요 꼭 복받으실거에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ㅎ

조르랑님도 복받으세요 ㅎ
전 글들 다 읽어봤습니다.
그냥 힘내시라는 말만 살포시 남기고 가겠습니다.
감사해요 ㅎ
이글읽고 뭔일인가해서 앞글까지 쭉일어봤는데....
뭐라드릴말이없네요..
주인장님 힘내세요.
나중에 후회 할것들이 최소화 돌수있게...
괜시리 제가 글성글성ㅠㅜ
그런일이 없도록 해야겟죠 ㅎ

감사합니다 ㅎ
저도 이제 주인장님의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많은 고민이 있으셨을꺼라 생각이듭니다.
훌륭하시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여자분이 다시 건강해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노력해야죠
현재도 고민이 많지만
얼른 정리해야죠 ㅎ
응원 감사드려요
앞글까지 쭉 읽었어요. 다른분들말처럼 진짜 드라마같네요...
힘내시라는 말밖에 해드릴게 없네요. 아무리 잘한다 해도 순간순간이
후회 많이 되실거예요. 어려운길 힘차게 이겨내시는것같아 존경스럽습니다.
즐겨찾기하고 글보러 올게요^^
누가 그랫죠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실수를 반복한다고
저도 그런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거 같아요 친추 감사드려요 자주 오세요 ㅎ
마시로땅님 정말 멋진분이시네요
종종 들려서 소식 접하고 갈게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하루빨리 쾌유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친추도 ㅎ
얼른 그랫으먄 하네요 ㅎ
아 뭐지 혼란스럽다
원래는 킬유인데 이건 키..
히, 힐유..
ㅎㅎ
연애 아닙니다 ㅋㅋ
커플 아닙니다 ㅎ
하 여기 주인장이라는 남자 ㅜㅠ..!!

감동적이다~ !! ㅜㅠ..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ㅎ
정말 그렇게 헤어질 땐 언제고 지금 와서는 의지할 사람이 주인장님 밖에 없다니, 주인장님 심정이 진짜 복잡하겠네요.

어찌됐든 지금은 힘들어도 잘 돌봐주는 게 베스트라고 봅니다. 차라리 기적적으로 다시 그 여자분이 건강해지면 주인장님도 이제 각자의 길 고고씽 하면서 신경 안 쓰셔도 될 테니...
맞아요 문제는 잘풀려야 ㅎ
네 전에는 의욕이 없어 보엿는데 좀 많이 활발해진거 같아요 ㅎ
즐찾해놓고 자주 들러서 보고 있어요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순간순간 집중해서 살아가다 보면 그 결실이 맺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어요.
사랑은 자신 안에 있다고 생각하는 저로썬
마시로땅님은 사랑이 가득하신 분이라 생각되고 또 그로인해
행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마음에 저도 덩달아 행복하고 감동받았네요.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래봅니다.
감사해요 뒤늦게 봣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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