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여친 간병 8일차 2014.12.06 PM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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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조식을 병원은 일찍 주기에일단 받았습니다
병원 음식이라 그런지 맛이
밋밋하고 싱겁고
조미료가 안 들어간
한국의 건강한 맛!?
김영돈PD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라고
대사 외쳐야할 그런 맛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니 먹어야 갰다라고
꾸역꾸역 넘기는데 여친 왈
여친 : 내가 남편 같고 네가 출산한 아내 같다 ㅋ
아욱국 먹다가 사래 걸림 어우...
등 토닥토닥 해주기에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안아주는 거임...
그러더니 마주보면서 손으로 얼굴 쓰다듬으면서

여친 : 아프지 마라 왜 넌 내가 뭐가 좋다고 그 추운 날 병신같이 기다려가지고...

그러더니 우는 거임 마침 담당의사분이 회진하러 들어왔는데
애매한 분위기 ㅋㅋㅋ
밥 처먹다 말고 서로 부둥켜안고는 있고
여친은 울고 있으니...
게다가 여친은 울음 터지면 잘 못 그침
거기다 돌아서 있어서 여친은 의사를 발견 못하고 우는 중...

의사 : 저... 환자분?
나 : 아...

탄식의소리만 나오고 안아주고 있는 상태에서 수술결과 들었음 ㅋㅋㅋ

여친 : 갔어?
나 : 어..

쪽팔렸는지 의사 갔는지 물어보고는 화장지로 눈물을 닦는데
괜히 너스레웃음이 나옴마침 새벽에 과자 강탈해간 간호사 동료분 오심 그러더니
간호사 : 보호자분 어디 아파요??
나 : 아니요
간호사 : 그런데 왜 우세요??
그런일이 있다고 애기하고는 웃어넘기니
간호사 : 환자분 참 재밌게 사시네 호호
그러고는 약을 주고는 가버림 약 먹으려고 물 찾으니까
여친이 물 떠다준거로 약 드링킹하고
티비 보는데
마취가 풀리고 이제야 여친 옷차림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나 : 병원 왔는데 치마가 뭐야...
여친 : 왜 예쁘잖아 싫어?
나 : 싫은 건 아닌데 너 불편하자나 속옷 보일까봐 그러지
여친 : 좀 보이면 어때? 너랑 나랑 밖에 없는데 왜 보고 싶냐?
나 : 누굴 속옷에 미친놈으로 보나... 그 정도로 밖에 안보여?
여친 : 어... 스타킹하고 팬티에 미친 성애자로 보여

그러더니 캐비닛을 뒤적거리더니
제가 입원 당시 입고온 츄리닝 바지를 꺼내서는...

여친 : 너 바지 좀 입어도 돼지??
나 : 입어

그러더니 치마 입은 상태로 그대로
바지를 올려 입는 사이로 팬티가 보임 헠헠
티비 보는 척 하면서도 눈 돌아가는 건 어쩔 수 없나봄

여친 : 봤지??
나 : 뭐가??
여친 : 봤자나...에이씨...

그러면서 환자는 때리지는 못하겠는지...

“보고 싶으면 말하라니까 왜 훔쳐보고 그러냐”

볼을 꼬집는데 진심이 담긴 건지 겁나 아프네....
추리닝 바지는 입었는데
스타킹은 그대로라서 뭔가 조합이 멜랑꼴리햇음 ㅋㅋ
보조침대를 가까이 놓고 앉아서 침대에 몸을 기댄 채 두팔 올려놓고 같이 티비봤음

나: 불편하지 않아 자세??
여친 : 괜찮아 왜?
나 : 그냥... 자세가 불편해보여서...
여친 : 같이 침대에서 누워 볼까?

하고는 침대에 올라와서 품에 안겨서 여친이 헤헤 거리는 거임 ㅋ
왠지 기분 좋았음 ㅋ

나 : 나 바람 좀 쐬고 싶은데...
여친 : 그래?

라고는 일어나서 제가 몸을 못 쓰니까
한손을 등에 놓고 한손은 옆구리 끼어서 몸 일으켜 주는데 행복했음
가슴도 닿는 거 같고... ㅋㅋ
그리고는 1층으로 내려가서
커피 먹고 싶다니까

여친 : 야 병자가 무슨 커피야!? 주는 거나 먹어
라면서 딸기라떼줌....

빨대로 한입 빨고는 내 스타일 아닌거 같아서 칭얼거렸음

나 : 나 녹차~~~
여친 : 그래용? 우리 똥꼬 녹차가 먹꼬 싶엇쪄여?? 에구구 맛만 좋구만

그러더니 제가 먹던 딸기라떼 먹으면서 녹차로 주문해서 주더니

여친: 자 요기 고맙습니다. 해야지?
라면서 머리쓰다듬길래
“고맙습니다 누나” 이랫음 ㅋㅋㅋ
병동 올라와서는 링겔 꼽고 있어서
머리를 못 감아서 간지럽다고 했더니
머리 감겨준다고 해서
따로 마련된 욕실 가서 머리 감겨주고 발도 씻겨줬는데
뭔가 기분 묘했네요 ㅋㅋ
거기다 옷차림은 다시 원피스이고 ㅋㅋ
지금 나 괜찮으니 걱정 말고 집에 가서 쉬었다가 와
하고는 보내고 누워 잇는데
심심함...괜히 보냈나... 싶음...

역시 여자는 아픈 사람에게 매우 친절해지는 듯... 서비스 팍팍...


Ps. 지금 퇴원해서 여친 집에 몰래 가는 중.... 아직 아픈거 같은데 퇴원하래요...
댓글 : 43 개
으아...완쾌하시길 빕니다.....


하지만 항커플력이 낮은 저같은 솔로에겐 타격이 큰 게시물이네요 콜록콜록 ㅠㅠ
올해 크리스마스도 혼자 콜록콜록 ㅠㅠ
크앜 ㅠㅠ
내년은 커플이시길 ㅠㅠ
자 이전까진 응원했지만 마시로땅님이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알면 킬유!
ㅋㅋㅋ
킬유 받으면 이런 기분인가 ㅋㅋ
지금도 응원하고 있지만 킬유! ㅋㅋㅋ
유히히히히힣
감사합니다
커플은 킬유지만 쾌유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얼른 나이야죠 ㅎ
암튼 킬유...여친분은 언능 괘차하시길...!!!
저도 아프거든요??ㅠ
  • alex1
  • 2014/12/06 PM 05:03
얼른 쾌차하세용
감사해요 ㅎ
간병해주는 사람이 아프면 안 되는데 ㅋㅋㅋ 얼릉 쾌유하시길
그러니까요 ㅋㅋㅋ
얼른 나아야죠 ㅋ
하...챠!!! 갈수록 나를 화나게 하킬유시는 실력이 늘어나십니다??

행복해 보킬유여서 좋긴하네요 힁ㅠ
부럽긔
킬유가 두번씩이나 ㅋㅋㅋ
점점 늘어날겁니다...
ㅋㅋㅋㅋㅋ
하...킬유
하 킬유라니 ㅠ
그나저나 여친님 건강상태는 좀 어떠신지...
아직 진전은 없습니다
월요일닐 병원가서 수술 받아도 될지 의시 만날예정이고 수술 날짜 잡히면 한3개월정도 입원해야되요 이후 수술후 2달정도 입원
다행이 어디 아픈거 같지는 읺아요 약도 잘 챙겨 먹고 잇고
이타치님 감사해요 ㅎ
간병이라고해서 응원하려고 했더니만 킬유!를 외치게되는 이 불공평함이란 ㅠㅠ

하여간 힘내세요. 그리고 킬유!

킬유가 끊이지 않는다 ㅠㅠ
응원 감사해요 ㅎ
뭐지 이 훈훈펔킹킬유 같은 글은...

암튼 쾌킬유차 하시길!
ㅋㅋㅋ 킬유가 두개나
아이돈노 후유아~
ㄷㄷㄷ??
굿 럭

킬유 킬유 킬유 ~ !

여친과의 꽁냥스러움이 부러워서 이러는거 아닙니다.....

하여튼, 킬 유 ~ !

으히히히
부럽죠 부럽다고 말해요
어서요 으히히히힣
오늘 결혼식 다녀왔어요...동창 결혼식엔 처음이지만, 보면서 부럽더라구요...

햐... 이제는 이런 생각과 마음이 드는 시기가 온듯한데...좀그렇네요 ㅠㅠ

여친이 있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죠... 킬유..
하 결혼식이라니....
부러우면 지는겁니다

어서 와이파이님으로 만둘 처자뷴을 구하세요
뒷모습이라도 인증샷 좀 올려보세요.. 비추는 안할테니..
ㅋㅋㅋ 한번 올릴게요
암튼 킬유
ㅋㅋㅋ
여친집 다녀와서 후기 써주세요ㅋㅋ
후...후기?! 써드릴게요 내일요 ㅋㅋ
어.. 일단 찾아야겠네요..

그리고 나서..

킬유!
네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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