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여자친구 간병 11일차2014.12.08 PM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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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인좋은 관계로 일주일 병가 냈습니다

그러므로
간다 나는 여친집을

문열고 들어가니 오늘도 저를 반겨줌

여친 : 어서와
나 : 아침 먹엇어?
여친 : 아니...
나 : 좀 챙겨서 먹어 내가 언제까지 뒷바라지해야 돼
여친 : 네가 해준거 맛있으니까 해먹기 싫어
나 : 핑계 하나는 좋네

하고는 픽 웃으며 부엌으로 갔네요
그리고는 얼렁뚱땅 아침 만들어서 먹고
설겆이 하는데 백허그 시전

여친 : 너 나한테 바라는거 없냐?
나 : 음 떨어줫으면 좋겟어 무거워
여친 : 에이 그런거 말고...

그러더니 바싹 붙어서 비비적거리는데
좋잖아?

나 : 아 아침부터 왜 그래?
여친 : 에이 좋으면서...

좋긴한대 설거지하다 그러니 신경질나고...
괜히 몸에 힘들어가는데 왠지 갑자기 내 몸 같지 않다군요..
뭐랄까 뭔가 싸한느낌을 받다가 얻어맞은 느낌 근데 또 갑자기 괜찮더군요 그러면서 살짝 몸을 떨엇음

여친 : 야 너 왜 그래?
나 : 어? 아냐 아무것도

진짜 아무렇지 않아서 그냥 말하고 나갈 채비 하자고 서둘러 나갈준비햇는데 이게 문제가 될줄이야...

여친 수술 가능여부 물어보러 가는 날 이어서 대학병원 찾아 가려는데

나 : 나 오늘 몸이 안 좋아서 그런데 운전 누나가 좀 해라
여친 : 많이 안 좋아?
나 : 약기운 때문에 좀 그러내
여친 : 그래 알았어

그리고는 여친의 차 타고 대학병원 도착 가는내내 빈혈처럼 핑핑 돌고 무기력함이 느껴지는데
나아지겟지하고 무시했음 여친 진찰보려고 예약 잡앗던거 확인후 미리 접수하고
남는 시간까지 쎄쎄쎄하며 손잡고 걸어댕기다가 진찰 봤네요.
여성 전문센터라 의시분도 여자분이더군요 걱정되서 같이 들어감

의사 : 환자분 지금 전이된 부분을 전에 봉합 하셧다고요?
나 : 네 전에 한번 응급실가서 봉합햇어요
의사 : 음... 일단 정확한건 다시 검사해보고 결정 하도록 하지요...

하고는 피검사외 MRI하고 심전도 같은 복합요소 검사하고 다시 의사 방문햇네요

그리고는 뭔가 차트를 막 이리저리 보면서 여러가지 물어보더군요

의사 : 환자분 신체리듬이나 건강상태고려 해보면 매우 많이 나아졌네요

여친 : 정말요?

의사 : 전에 절단한 부분에도 암세포 증식한거 없이 깨끗해요 반대편 난소도 정상이고... 생리 현상도 문제 없나요?

그리고는 전에 산부인과가서 생리 못한거 때문에 약먹고 있다고 여친이 말하는데 왠지 제가 부끄러움...ㅋ그리고 한30분정도 상담 했네요

의사 : 일단 지금 가장 중요한건 호르몬이 조금 모자라요 약 처방해드리고 주기적으로 한 3주 간격으로 외진 오셔서 검사하시고 ....

애기 쭉 하시더니 내용의 결론은 이거 였음

"확답은 못드리지만 환자분 지금만큼의 상태라면 수술 가능할거 같습니다"

라는 말에 와 기분 좋더군요 진료실이라 소리는 못지르고 서로 손잡고 좋아함

의사 : 단 수술은 바로 못해요 호르몬이 불규칙해서 안정화상태 접어들면 하는 걸로 할게요 한 6개월정도 후에.. 하는걸로 지금 전이된 부분도 크기도 달라진거 없으니 조금 늦게 해도 상관없을거 같네요

나 : 네... 고맙습니다

의사 : 아뇨 환자분이 고생하셔서 나온 결론인데요 그보다 전에 와이프분 데려오셔서 약 꾸준하게 먹은게 도움이 된거 같네요

나 : 네?

의사 : 아 미안합니다 남편아니신가여?
라고 조용히 물어보는데...

여친 : 이제 약혼하는 사이라...

의사 : 아하...

리고 선수침... 이젠 결혼도 모자라 약혼사이도 되보는 제 신세...
뭐 분위기 초치고 싶지 않아서 웃어넘기고 나왓네요
진료실 나와서 마음 진정도 할겸 한숨 돌릴겸 구석탱이 의자에 앉앗네요

여친 : 하 나을수 있대...
나 : 그래 다행이다...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라면서 이야기하고는 쳐다 봣는데 갑자기 저를 와락 껴안더군요

여친 : 정말 고마워... 그리고 미안하고...
이야기하면서 혼자 중얼중얼 거리더니 울더군요 그래서 머리 쓰담어주면서
나 : 고마워하지마 다 누나가 잘해줘서 그런거야
라고 말하니까

여친 : 아니야 절대 그건 아니야
라고는 다시금 꽉 안아주더군요 저도 눈물이 핑 돌더군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진정됫는지 말하더군요
여친 : 추잡스러웟어도 이해해줘 가자 집에
라길래 그냥 웃어주고는 주차장으로 걸어가는데 왠지 몸이 비틀비틀...
여친 : 야 너 왜그래?

갑자기 비틀거리는거 보면서 놀랫는지 저를 동그래진 눈으로 쳐다보더군요
저도 원인을 몰라서 그자리에 서서 고개를 겨웃거리다 다시 걸음을 옴기는데

여친 : 야 너 피 나...
라고 이야기하면서 배를 가르키더군요
나 : 무슨 피가 나냐?

말하고 배를 만지니 축축하더군요 그리고는 두꺼운 스웨타를 흠뻑젖을 만큼의 피가 줄줄흐르더군요
그리고 걸어온 복도를 보니 짧은거리인데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엇음

그리고는 기억이 없었네요
이후 깨어나 보니 또 누워 있었음

여친 : 괜찮아??
나 : 어디야
여친 : 어디긴 병원이지...

라면서 이야기 해주더군요 의시 말로는
전에 수술 봉합한 부위가 일부분 터져서 피가 거의 30%가까이 빠져나가 기절햇다는군요
아무래도 아침에 안좋앗던게 그거 때문이엇나봄
거기다 옷을 두껍게 입어서 피가 나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축축해져서야 알앗던거고요

여친 : 야 아프면 아프다고 말해 멍충아
나 : 나도 몰랏어...
여친 : 내가 너 때문에 우는것도 지겹다 이제

울면서 소리 지르고는 고개숙이고 우는데
와 진짜 미안하긴한대 힘이 없어서 고개만 왓다갔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라고 연거푸 같은 말만 햇음...

그리고는 여친 집에 와서 피범벅된 옷 갈아입는데 옷이 피가 굳어서 딱딱함
거기다 온몸은 피투성이고 옷을 입을 만한 상황이 아니어서 붕대풀고 바로 욕실가서 씻고 입엇네요

온몸이 힘이 안들어가서 소파에 앉아 멍하니 있으니
여친이 와서는 붕대 다시 감아준다고 해서 붕대 감아주는거 그냥 쳐다보는데

여친 : 진짜 미안해 사실 다 나 때문이야...

라더군요 그래서 왜 내탓이냐 라고 말하니 의사가 그랬다더군요...
어제 술을 먹은게 문제가 되서 봉합한 부분이 조금씩 벌어져서 피가 난거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원초적인 잘못은 자기에게 있다고.. 그리고는 종아리 붙잡더니

여친 : 이럴줄 몰랏어 정나미 떨어졌어도 나 버리지마라 응? 나 너밖에 없어 너 없으면 나 못살아... 말 잘들을테니까...
라면서 연거푸 세상 떠나가라 울더군여

물론 전 "괜찮다 나 너 안 싫어 한다" 해도 계속 바지가랑이 붙잡고 하염없이 울더군요
아무래도 어제 술먹인게 죄책감이 큰가 봄 그렇게 한참을 서서 우는걸 달래주엇내요
너 안 버린다고 내가 널 질린 장난감처럼 널 버리겟냐고 말해주고 안아주고 달래주는데
울음 그치느라 아픈거보다 더 힘들어서 애먹엇네요
얼마나 울엇는지 딸꾹질까지 하더군요
아직도 걱정되는지 내일도 우리집 와야된다고 안오면 너 원망하는 편지 쓰고 죽어버릴거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래서 피식 웃으면서 말햇네요

"기어서라도 올거라고 네가 오지 말래도 올거라고"

덕분에 어제 집에도 못가고 여친집에서 호강하고 있습니다 ㅋㅋ

댓글 : 70 개
   , ──── ?
   /  /⌒  ⌒?\
  /    ,┤  ?|?  |-??
 |  / 三 ? ●? 三 |   _ 
 | | ,⌒\ __|_/^?l(__) 오늘의 도구는 고문의자야
 ?? (_______ / / /
  >━━━━,-?━━イ  /
 /  /    ??  ? l/
( _) |  ____ | |
  l ? ? _____ノ?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기원이다 댓글의 ㅋㅋㅋ
으아아ㅏ으아아아아ㅏㅏㅏㅏㅏ
으아아아아?
암튼 킬유
킬유가 느는군.,...

역시 커플이라서;;
여자친구 간병 11일차 (X) -> 아이고 나죽네 4일차(O)


굳이 킬유 안해도 자킬 하는 남자!
ㅋㅋㅋㅋ

그러고보니..

날 살려라 특집 ㅋ
그래서 무슨 게임인가요?
인생게임입니다 고객님 ㅋㅋ;;
  • 엥~?
  • 2014/12/08 PM 08:28
본인부터 챙기셔야 할 듯한 기분이....ㄷㄷㄷㄷㄷㄷ
그러니까요;;

최근 나를 살려라 특집임;;
난 너흴 찾아낼 것이다.

찾아서

-
축하해줘야지?
붕탁을 시청하게 할 것이다.
소설 제목 좀 알려주세요~
마시로땅의 인생이랍니다...
두 분이서 드라마 찍으시는군요 ㄷㄷㄷ
네 요즘 드라마틱합니다 ㅋㅋㅋ
!!!!!!!!!!!!!!!!!!!!!!!!!!!!!!!!
???????????
제 아바타나 보시죠
모든 심정을 말해주는군요 ㅋㅋㅋ
달달달달달달 좋아요
읽고있는저희도버리심아니되옵니다~ㅎㅎㅎ
달달하게 해볼게요;;
소설도 이정도면 베스트셀러!
하핫...

인생이 베스트죠 ㅋ
드라마틱하다 ㅎㅎ
네 아무래도 둘다 환자이다 보니 ㄷㄷ;
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
원츄님도 이제 참으실수 없나요 ㅋㅋㅋ
궁금한데 왜 내 아바타는 항상 쇼군사마임??
랜덤으로 돌리기는 하는데

앞에 아이디 철자순 고정값이 있어서 그래요 ㅋㅋ

원하시는거 있으면 바꿔 드림 ㅋ
그 느낌 저도 겪어봐서 알아요.. 여친 느낌 말고 봉합터져 피빠져 나가는 느낌.. T.T
아 지금도 섬뜩합니다 진자;;;

몰랏다가 손에 묻은 피보고 너무 놀람;;
흐~~~~~~~~뭇~~~~~~~~하하핫 여기는 따뜻해... 하지만 난 춥고 외로워.... 외롭뜨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ㅇ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저도 추워요...
  • alex1
  • 2014/12/08 PM 08:45
앜! 그만 좀 아파요 ㅜ.ㅜ 보는사람 맘 계속 졸이시는게 밀당 잘하시는데요. 항상 달달한 이야기만 듣고싶단말이에요 ㅋㅋㅋㅋㅋ
달달한 이야기 조만간 준비할게요 ㅋㅋ
전부터 보고 있었습니다.

두분 행복해지셨으면 하네요.

빨리 나으셔서 더욱 킬유 하게 행복해지시죠!
네~ 킬유하게 행복하게 살기위해서 건강해질게요~
가만보자 내 프레데터 미사일 콘트롤이 어딨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마호크 아닌게 다행 ㅋ
참을 수가 없군!
버드미사일을 날려주겠어!
ㅋㅋㅋㅋ

이젠 버드미사일 ㅋ
무언가 살짝... 바뀐듯한...
여친님께서 마시로땅님 간병하는 이야긴거죠?
ㅡㅡ;;; 뭐 어쨌든 몸조리 잘 하셔요. 두분다....
아니죠...

제가 간병을 해줘야 하는 입장인데 ㅋㅋ

투병하고 있죠 지금 ㅋㅋㅋ
가끔 여기 보면 제 헌혈증서를 찾아볼때가 있어요...
필요하시면....
아니요 괜찮습니다 ㅎㅎ

아직은 큰수술이라고 할게 없어서 ㅎㅎ

감사합니다..

말씀만으로 정말 기쁘네여 ㅎ
그래도 필요하시면...마이피에 글 남겨주세욥... :0

전 가끔 헌혈을 통해 피를 빼줘야 몸이 가벼워져서 기분이 좋더라구요.
누군갈 도와주려고 한다는 것보단 제가 하고싶어서 하는거라 ..
그래서 사실 딱히 헌혈증도 필요없답니당.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줄 수 있게 갖고다닌달까요...?

근데 군대에 있을때 헌혈증서 모은다 그러는건 절대 안냈던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내껄 왜줘야 돼!? ㅂㄷㅂㄷ'
넵 필요하면 말씀드릴게요 ㅎ
ㅋㅋㅋㅋㅋ

내피인데?

내가 시간들여 뽑은건데?!

라고 생각할때가 있엇어요 저도 ㅋㅋ
와~ 님 진짜 과다출혈로 죽을 뻔 하셨어요. ㄷㄷㄷ


그럼. 킬유 안해도 되는데...





본인 몸부터 빨리 나으셔야 겠어요. ^^
그러게요...

30퍼 넘어가면 사망할수도 잇대서 개놀랫어요 진자;;
정말로 킬유되겠네요 여친 걱정 안시키게 빨리 나으세요
진짜 킬유될번 햇죠 ㅋㅋ
조만간 달달한 이야기때문에 마이피 폭발하겠네여..
네 폭발하는거 보여드립죠 ㅋ
킬유!!!!!!!!!!!!!!!!!!!!!!!!!!!!!!!!!!!!!!!!!!!!!!!!!!!!!!!!!!!!!!!!!!!!!!!!!!!!!!!!!!!!!!!!!!!!!!!
헤헤 진자 죽을뻔햇는데....
음....항상 응원합니다...

흠...?!

하지만 이기분은....ㅂㄷㅂㄷ.....

암튼 킬유...ㅠ_ㅠ
응원 감사해요 ㅎㅎ
응원의 맘 한켠에 킬유의 기운이...
몸조리 서로 잘하셔야겠어요~!
네...
또 그런 경험 하고 싶지않아요 ㅋㅋ
참 달달한 커플이네요,,,,몸조리 잘하세요,,,두분 모두!!!

그리고 킬유...
감사해요 ㅎㅎ
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
부러우면 지는겁니다
아.. 요즘엔 읽고도 킬댓글만 달것같아서 댓글달기가 힘드네유...
ㅎㅎ

그래도 응원 해줘잉~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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