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여자친구 간병 12일차2014.12.09 PM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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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말씀드린데로 집에 안갔어요
그래서 여친네 집어제 일 있고
여친이 많이 놀랫나 봄붕대 감아주고도 제 배만 뚫어져라 쳐다봄...
살살 만져주기도 하고...

여친 : 배 안 아파?
나 : 어? 조금은 아프지...
그러면서 가끔씩 붕대 보여 달라고 티셔츠 들추고
배 살살 만져주기도 하고 기대는데...
뭐 내가 임신했나...?? 싶었음 ㅋㅋㅋㅋ

나 : 누나가 그러니까 기분 묘하다
여친 : 응? 뭐가나 : 왠지 임신한 거 같아
여친 : 헛소리할래? ㅋㅋㅋ

울상이던 얼굴이 조금 환해지기에마음이 놓이더군여
역시 여자는 웃어야 함
저녁시간이라 밥한다고 일어나니까 기절할 듯 놀라면서 안 된다고 그냥 앉아 있으래요. ㅋㅋㅋ

여친 : 야 왜 그래 그냥 쉬어
나 : 밥은 먹어야 할 거 아니야??
여친 : 내가 해주던가... 시켜먹으면 되니그냥 쉬어 너 움직이면 불안하단 말이야

라면서 말하기에
나 : 나 그 정도로 안 죽어
여친 : 아니야 모르는 거야...

라면서 담요까지 덮어주면서 과잉보호가 시작됨 ㅋㅋ
뭐 먹고 싶은 거 없냐고 물어보고 먹고 싶은 거 있으면 해줄 수는 없는데....
사다 줄 테니 말만 하래요 ㅋ

나 : 그럼 우리 짜장면 시켜먹을까?
여친 : 그게 먹고 싶어?
나 : 어? 어....일생일대의 소원인거냐? 라는 식의 물음에 얼떨결에 대답하니까
알았다면서 뭐 먹을 거냐고 묻길래 짬뽕이라고 했음
그리고는 바로 중국집 전화함

여친 : 여기 삼선짬뽕 곱빼기 하나 간 짜장 하나 그리고 팔보채 하나 해주세요.

그냥 짬뽕이면 되는데 곱빼기에 삼선 시켜줌...
잠시 후 음식이 왔고 밥상 피는 거 건들지도 못하게 으르렁 거리기에 그냥 지켜봄
그리고는 포장지까지 까고 젓가락도 가져다주는 과잉보호 시작...
뭐 기분 나쁘지는 않아서 냠냠했음
중간 중간에 단무지도 올려주고 팔보채도 먹어보라고 먹여주고
짜장 먹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고 덜어주고..
소화 불량 안 걸린게 신기함
식사 마치고 정리도 저기가 한다고 쉬라고 하고는 정리함
약도 먹으라고 물도 대령해주고 상전이 따로 없었음 ...
먹고 나서 여친이 바짝 붙어서 이런 저런이야기 햇네여


나 : 병 다 나으면 뭐할 거야?
여친 : 글쎄.. 결혼이나 할까?
나 : 누구랑 할 건데?
여친 : 당연히 너랑 이지
나 : 난 싫은데...
여친 : 잘해줄 자신 있는데...
나 : 에이 그리도 싫어
여친 : 내가 좋다고 할때 휘어잡아
나 : 왜 안 그러면 후회하나?
여친 : 그럼... 당연하지 ㅎㅎ

하고는 볼에 입술 터치 어제 병원 진단 덕분에
저도 마음이 한결 가볍지만 당사자는 얼마나 날아갈듯 기쁠까 생각이 들고
왠지 헛걸음하는 거 아닌가 같아 내심 좋네요.

여친 : 나한테 바라는 거 없어??
나 : 왜?여친 : 뭔가 원하는 거 있으면 말해봐 들어줄게
나 : 진짜??
여친 : 말만해 누나가 들어줄게

하면서 머리를 쓰담쓰담...

나 : 여기 뽀뽀해줘 했더니

바로 쪽~ 해주더군요.

여친 : 또 없어??
나 : 음 없는데
여친 : 보통 남자들은 막 그러지 않나? 가슴 만져보고 싶다 던가...
나. : 모두가 그렇지는 않아 나도 한창일 때 그랬지만 ㅋㅋ 왜 만져도 돼?
여친. : 어우 저질... 너도 똑같아
나 : 누나도 알거 다 아는 나이면서...

라고 화내면서 손 잡으려니까 오히려 재밋다는듯이

여친 : 야 손대지마 불쾌해지려하거든?

하면서 웃더군요. 그러더니 꼭 끌어안으면서 말하더군요.
좀 말이 어려웠는데 생각 나는 대로 써볼게요

여친 : 네가 나한테 그랬던 것처럼 나도 네가 정말 소중해 그래서 막대하고 싶지 않아 그래서 남 같지도 않고 그래 지금이라도 막 무언가를 해주고 싶은데 왠지 해주고 나면 후회할까봐 못하겠어...

나 : 왜 내가 도망갈까 봐?

여친 : 아니 해주고 나서 내가 죽어버리면 슬플거아냐? 책에서도 떠나는 자는 슬프고 말겠지만 남는 자가 외롭고 고독하다 했어 그래서 두려워 무언가 너에게 해주는 게 나중에 상처 받을까봐... 솔직히 우리가 이러는 거 말이 커플이지. 부적절한 관계잖아... 솔직히 난 그리 생각해...

나 : 걱정마 누나 안 죽어...
여친 : 알아 그래서 더 조심하는 거야 아직 모르는 거잖아

내심 자신마음을 털어놔 주는거 같아서 기쁘고 한편으로 걱정하는 게 엿보여서 조금은 꿀꿀하더군요
이젠 더 이상 슬프지 않겠지라고 생각 해왓는데한참을 서로 얼싸안고 있다가 여친이 씨익 웃더군요.

여친 : 어려운 말했더니 졸리다 ㅋ

눈 비비는 시늉하면서 일어나서는 2층으로 올라가버리길래 소파에 누워 자려니까

여친 : 야 너 거기서 뭐해?
나 : 잔다며? 나도 자려고...
여친 : 올라와 같이 자자

그러면서 오라고 손짓을 하는 거임

나 : 아냐 여기가 편해 별로 안 춥다

여친 : 일로와 침대에서 같이 자면 따듯하고 좋지

라면서 재차 설득하기에 거절하기도 어렵고 침대에 올라가니
이불 덮어주고는 꼭 끌어안아주면서 말하더군요

여친 : 요렇게 하면 안 아픔...

그리고는 한동안 그러고 있다가...
좀 불편해서....

나 : 누나 자?

네... 자더군요.... 그래서 그러고 한참 눈뜨고 있다가 잤어요....
댓글 : 66 개
계신곳 위도랑 경도좀 말씀해주세요 지금 알콩달콩탄 155mm 장전하고 있어요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임...베리 엥그리...

킬유...

그리고 너흴 찾아낼 것이다...
그리고 축하해줘야ㅕ지?
아니, 마실거, 김치 안주고 고구마를 마구 먹일 것이다.
ㅋㅋㅋㅋ

목이 매인다 ㅋㅋ
  • 엥~?
  • 2014/12/09 PM 08:54
I will find you....그리고 킬유!!으아아앜
헤헤헤;;
참 아름다운 아야기네요 후속작이 기다려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ㅎ
둘다 쾌차하세요. 아프지말고요 ㅠㅠ
넵 얼른 나아야죠 ㅎㅎ
이대로 해피엔딩 기대합니다
새드엔딩이 되지않기를 바랄뿐입니다 ㅎㅎ;;
저번에 쓰고 남았던 폭탄이 어딨더라...
그거 반납하셧어요 ㅋㅋ
공대 모집합니다.
공대는 왜요 ㅋㅋ
왜읽었을까 이걸..
너는 이미 죽어있다... 흐흐.
...... 후.... 후후.... 후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ㅜㅜ
으히히히ㅣ히히히히히히히히히
저도 같이 침대에 누우면 불편하더라구요...특정 부위가;;한동안 잠을 못이루다가 배게를 적시곤 하죠
눈물로요??? ㅋㅋ
ㅋㅋㅋㅋㅋㅋ
리플달때마다 카구라네 ㅋㅋㅋ
원하시면 바꿔드립니다? ㅋㅋ
이글만 보고 소설인줄알았는데...
전 글을 봐야겠군요ㅋㅋㅋ

그치만 내가 이걸 왜 읽었을까 ㅠㅠㅠㅠㅠ
보시면 빠지실겁니다 ㅋㅋ
소설잘봤습니다

농담 ㅋㅋ 근데 사귀는 사이인데 누나라고 하시나요?;;
가끔 진지할때하고..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나올때도 있고ㅓ요 ㅋㅋ

아직 애칭은 없어서 ㅋㅋ
"야"라고 하면 뒤지게 맞음
며칠 안본사이 '전'이 사라졌군요.
그건 그렇고 간병하시는 분이 본인도 아프시면 어찌하나요 ㄷㄷ
그러니까요 ㅠㅠ

저도 그래서 미치겟어요 ㅋㅋ

미안하고 ㅎ
정주행 하고 왔습니다 ㅋㅋㅋㅋ
두 분 보기 좋네요!! 뭔가 예전에 저도 한번쯤 생각했을법한..
아픈 커플?!
두분다 계속 병이 좋아졌으면 ㅠㅠ
그리고 술은... 마시지 마세요 ㅋㅋㅋㅋ 두분다 위험해보임;;
자제해야죠...

근데 술 안먹고는 못지내겟어요 ㅋㅋ
나의 아바타는
엘리자베스였으면...
그런거 없음 ㅋ
매우 희귀함 엘리자베스 ㅋ
아 달달하다 근데 킬유
헤헤 감사합니다 ㅎ
훈훈하게 잘보고 있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감사합니다..

우울하신건 좀 나아지셧습니까?
아니요 ㅎㅎ
알콩달콩 재밌게 지내시는군요.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난 이미 이 커플의 달달함 보는 맛으로 야간 일 하면서 매일 오는데..... 아는데.... 알면서 읽으면서 ...

킬유를 외친다... 그리고 응원함. 그리고 개부럽. 에라이... 일이나 하러가야지...
ㅋㅋㅋ
그래서 닌닌님이 다이스키 ...
여친분 좋아지셔서 다행이군요 근데 님이 아프셔섴ㅋㅋㅋㅋㅋ 약오르지여?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킬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제가 죽을맛 ㅋ
긍정적인 생각하면 몸이 많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여친분께서 좋아지시는 이유가 주인장과 함께여서 힘이되나보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알콩달콩하게 보내세요!!ㅋㅋㅋㅋ
감사합니다 항상응원 부탁드려요
진짜 여자친구분 완쾌되시고 결혼하는거까지 올려주셨음 좋겠네요

진지하게 조언 구하실때 답글달았었는데

그후에 바뻐서 루리웹 못들어왔다가 오늘 좀 시간이 남아서

루리웹 들어왔다가 님 간병일기 처음부터 다 봤는데

제가 다 행복해지더군요

님글을 보면서 속깊은 내 여자친구 이야기 라는 웹툰형식의

만화볼때 느꼈던 기분을 느꼈네요 뭐라고 형용할수는 없지만...

근데 그건결론은 좀 안좋았지만 님은 꼭 해피엔딩이 되셨음 하네요

들어올때마다 즐겨찾기 해놨으니 들릴께요

글 매일매일 올려주세요 회이팅!!!

감사해요.
별 볼일 없는 글이다
그냥 일기는 쓰는 기분으로 매일 작성해 올리는데
매번 찾아주시는 분 덕분에
조금더 글에 신경쓰게 되네요

앞으로도 최대한 닿는데까 올려 보려 해요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들러서 상황을 보니 잘풀리신것 같네요.. 처음과는 마음이 많이 바뀌신것 같긴 하지만요... 후후훗.. 이럴줄알앗지... 이럴줄 알았어.....
하하
남녀사이에 친구란 존재 하지 않는건가봐요 ㅠ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1일차부터 봤을까 후
그래서
기분이 안좋으신건가요?? ㅠ
달달하네요....그래도 킬유를 외치고 싶다.ㅠㅠ
세상의 중심에서 킬유를 외치다 ㅋㅋ
키이일유우우

이미 죽을뻔 햇습니다 ㅋㅋ
행복해보이세요.
전에 있던 글들부터 차근차근 읽었는데.
결국 이렇게 두분이 사구기게 되신다니까 너무 기쁩니다. 사람은 한번 사는데.. 두렵다고 뭔가 찜찜하다고 물러나는것 보단 마음이 가는데로 사귀는게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용기내신거 정말 잘 하셨어요. 앞으로도 재밌는 간병일기 꼭 써주시고... 여친님 병이 하루라도 빨리 나아서 둘이 더 잘 되는 그날이 오길 기도할게요.
감사합니다 ㅎ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려요 ㅎ
아예..행복하게 해피엔딩되시고 웹툰이라도 나와야지 킬유를 안외칠꺼같네여-_-...

키..킬유!!!!
ㅋㅋㅋㅋ;;;

이 웹툰은 실화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ㅋㅋ
마시로땅님 킬먼저 어여 나으세유!
알겠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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