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여자친구 간병 18일차...2014.12.15 PM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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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일에 있던 이야기 씁니다

애니도 보고 광화문도 가고 다음날 피곤했는지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서둘러 집에 갔습니다
출근도 해야하니 미리 옷도 가져와야하고
갈아입을 것도 좀 챙겨 올까해서 집에 가려니
여친도 가겠다고 해서 같이 집에 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짐만 챙겨 나오겠다라고 혼자 들어가려는데
같이 들어가겠다고 해서... 들어갓는데

여친 : 야 집 꼬라지가 이게 뭐냐? 좀 정리 좀 하지..

리면서 투덜거리며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뭐 남자 혼자 사는 집이 그렇지.."
라고 대답하고는 대충대충 정리 하는데

여친 : 수술부위 벌어지면 어쩌려고? 침대에 가서 앉아 있어
라면서 쪼그려 앉지 말라고 하면서 자기가 정리 해주겟다고 하길래
"됐다 네가 청소하러 온 것도 아닌데 건들 필요 없다" 라니까
한사코 자기가 하겠다고 떼를 쓰길래 어쩔수 없이 그냥 앉아 있었죠
원룸이라 뭐 청소 할거 없을거 같은데도 대충 정리 하는데만 30분 넘게 걸리더군요

어느 정도 정리하고 볼일 보러 온 거이기에
서둘러 내일 출근할 때 입을 옷하고 몇 가지 대충 준비하는데

여친 : 너도 남자구나...?
하기에 쳐다도 안보고 그냥 집구석이 지저분해서
하는 소리인가보다 하고는 "내가 그럼 여자겠어?"라고 말하면서 짐 꾸리는데

여친 : 우리 집에서는 부지런 떨더니 다 나 때문에 그런거구나?
라면서 백허그 하길래
나 : 그런거 아냐
여친 : 뭐가 아니야? 으이구

하면서 볼을 꼬집더군요

여친 : 우리 같이 살까?
나 : 왜?
여친 : 아니 너 집 이렇게 비워두면서 월세 내는거 아깝지 않아? 맨날 내 집에 있으면서...
말하고는 몇 가지 핑계를 대면서 꼬시길래
나 : 누구 가정부로 부려먹으려는 거 아니고?
여친 : 야 죽을래?! 너 없어도 잘 먹고 잘 살았거든?
이라고 말하면서 목 조르길래
나 : 하지 마 목 아퍼 말로 해 왜 폭력을 쓰고 그래?
하면서 켁켁 대니까...
여친 : 싫어? 같이 사는거?
라고 조용히 묻길래

나 : 회사에서 멀어져서 안돼...

라니까 "그럼 내가 여기로 올까?"라고 묻길래

나 : 그건 더 절대 안돼 이런 방에 널 어떻게 혼자 두고 다니냐?
여친 : 괜찮아... 혼자 있는 거보다야...
나 : 여기 바퀴벌레도 있다...

여친 : 괜찮아 네가 다 잡아주겠지
한마디도 안 지려고 하길래...
나 : 일단 좀 생각해보고... 마침 여기 계약 1월 달에 끝나니까 그때 생각해보자
라고 대답했더니 한마디도 안 지려던 태도가 수그러들더군요...
여친 : 그래 알았어 결정 나는 대로 이야기 해줘야 돼 알았지?
라길래 "응 알았어."라고 이야기 해주고는
집에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여친 집으로 가는데 여동생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나: 네가 무슨 일로 전화를 했냐?
여동생 : 야 전화 좀 하면 덧나냐?
라고 말하길래 "용건이나 말해"라고 물으니
어디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나 : 나 지금 여자랑 있는데..
여동생 : 대박 ㅋㅋㅋ 네가? 네 주제에?
라고 비아냥 거리길래....
"꺼져, 전화 끊는다"라고 말하니

여동생 : 야 나 지금 친구랑 만났다가 헤어지고 서울인데 밥 좀 사줘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 : 야 내가 네 돈주머니냐? 나도 요즘 병원에 돈 꼬라박아서 먹고 죽을 돈도 없다

라고 대답했더니 그걸 듣던 여친이 허벅지를 톡톡 치더니

여친 : 오라고 해, 맛난 거 좀 사주고 얼굴 좀 보게
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재차 물어서 괜찮겠냐? 했더니
"놀러 오라고 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 : 야 주소하나 보내 줄 테니 그리로 와라

하고는 끊고 자주 가는 카페주소 찍어주고 여동생 만나러 감

카페에 도착하니 아직 안 왔는지 안보여서
카페에 들어가 항상 앉는 지정석에앉아
주문하고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잠시후 주문한 음료 나오고 잠시후 여동생이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손 흔드는 걸로 대답대신 대체해서 불럿네요

나 : 야 뭐 이리 오래 걸려?

여동생 : 아 몰라 길 찾기 얼마나 힘든데
라면서 투덜거리며 목도리 풀길래

나 : 야 됐고 뭐 마실래?

라고 묻고는 주문해주고 여친 소개했더니

여동생 : 오빠 여친이야? 진짜?

나 : 그럼 가짜도 있냐?
라고 하니...

여친 : 반가워요... OO이 여자 친구에요

라고 악수 건네니 여동생도 통성명하고는

여동생 :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언니 진짜 여친이에요?

라고 재차 물어봄...그래서 여친이 "네 맞는데 왜요?"라고 하니

여동생 : 우리 못난이 오빠능력 초과인거 같아서요...
여친 : 아니에요...

라면서 부끄러워하는데 왜 날 쳐다보고 부끄러워 하는건지...
그외 사귄지 며칠되었냐? 어디사냐? 우리 오빠가 어디가 좋냐 등등 별걸 다 묻더니...

여동생 : 올.... 오빠 보는 거랑 달리 능력 있네.
하면서 띄워주길래...

나 : 꺼져 그냥 하던 대로 해라 낯간지럽다

하니 "칭찬을 해도 지랄이라고..." 궁시렁 궁시렁

그리고는 여친이랑 여동생이랑 점심 같이 먹었네요.
밥 먹는 내내 내 흉보면서 수다 떨더니
남편 저녁 해야 한다고 집에 간다 길래
지하철 타고 간다고 해서 역까지 데려다주고 차에 탔는데.

여친 : 여동생이 되게 착하네...

라더군요.. 절대 공감 못하는 저는 아니라고 했지만...
여친은 달리 생각하더군요. 착하다고 여자끼리는 뭔가 통하는 건가...?

하여튼 집에 와서 쉬는데

여친 : 오늘 저녁에 같이 나갈까 ?

라면서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어디가려고? 물었더니...

여친 : 전에 다니던 회사 직원 몇 명이 연말 모임 있는데 나오라네...
라면서 사정을 이야기하기에...

나 : 그거 꼭 가야해? 누나 회사 그만둔 거 아니었어?
라고 물었더니...

여친 : 지금 무기한 무급처리로 되어있어서.. 짤린거 아니야...

라면서 자세한 사정을 이야기 하더군요 들어보니 안 나갈 수도 없는 거 같아서...

나 : 그런데 거기 나도 가야돼?
여친 : 혼자 있음 뭐할 거야? 그냥 같이 나가자 직원이라 봐야 내가 있던 부서 부하직원2명 올 거야
거절하기도 그렇고 이렇게 나오라고 한 배려를 무시 못 할 거 같아서 알았다라고 대답했네요

그리고는 모임하기로 한 약속 장소로 나가니..
여자 2명이 서있더니 여친을 발견했는지 손 흔들더군요.
와 스타일 겁나 죽임....
흔히 말하는... 오피스걸 같은 느낌....
휴일이라 그런지 정장은 안입엇는데...
딱 봐도 퇴근하고 온 티가 팍팍남...

직원1 : 실장님 오랜만이에요...
직원2 : 몸은 괜찮아요??

라는 의례적인 안부 묻고 서로 이야기하더니
여친 : 내 남자친구야 인사해 회사 직원 분들..
그래서 “안녕하세요”하고 악수하면서 미소를 지으니
"방가워요" 등 같은 열렬한 환영을 받음 ㅋ


그리고는 꼬치와 철판요리하는 집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이야기 했네요
아무래도 같은 부서인데다 여친이 상급자이다 보니
이것저것 업무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전에 있던 이야기도 하더군요...
현재 직원1분이 임시 실장직 맡고 있다고 하는데
얼른 돌아오라고 보채더군요....
물론 전 거기서 찌그러져 그냥 안주만 날름하는데

직원1 : 술 한 잔 받으세요...

라면서 술을 권하기에 여친 눈치를 보니 마시라고 하길래
한잔 받고 주고 마찬가지로 직원2분한테도 주거니 받거니 했네요
여친은 몸이 안 좋다고 자기는 못 먹고
남자친구랑 마시라고 술 따라주고 분위기 맞춰주더군요
오랜만에 소주가 그리웠지만...
아쉬운대로 맥주를 마시고나니 기분도 좋고
여자들 사이에서 마시니 더 좋더군요
잠시 화장실 가겠다고 여친이 자리 비우니...

직원1: 와 OO씨 진짜 연하에요?
나 : 네
직원2: 사귄지 얼마나 되었어요?
나 : 한 달도 안되었는데....
라고 하니까....

“그럼 진도는 많이 나갔어요?” “연상 만나니 어떠냐?”등의 질문 세례가 쏟아졌음...
적절하게 응대해주는데.... 와 음담패설 개 쩔었음....

직원1 : 와 OO씨가 어려서 그런가 뭔가 풋풋한 맛이 있네...
직원2 : 그러게... OO씨 우리 몇 살로 보여요??

뭔가 잔뜩 기대한 듯한 질문이 이어짐...

나 : 그...글쎄요...?

딱봐도 27~30살 초반으로 보이는 직원들 두고
말 조심해야 할거 같아서... 고민하는데...
갑자기 제 옆자리로 오더니..
손을 붙잡고는... 콧소리를 내면서... 귀여운척 하더니...
직원1 : 에이 생각하지 말고 그냥 느낀 그대로...
라고 해서 그냥. 직원1분 가리키고..

나 : 음... 한 28살?
직원2: 그럼 나는요?

라고 묻길래 “한 27살쯤 되어보이는데...”라고 대답하고는...
눈치 살피는데... 마침 여친이 와줌...

여친 : 이것들이... 술만 취하면 아무남자 잡고 뭐하는 짓들이야...?

면서 말하니...
“에이씨... 실장님은 남자 친구있으니 그런 소리 하는거라고...”이야기하면서
술을 들이키더군요....
뭐 다른 직원분도 같은 반응이었고...해서...
나 : 두 분 남자친구가 없으세요?
라고 물으니...“애가 둘인데....?” “올해 결혼했어요...”
라면서 무슨소리냐고 쳐다보는거....
그래서 “근데 왜 결혼안하신것처럼...그러냐” 라고 물으니...
솔로일 때가 좋았다나.. 뭐래나...
뭔 공감도 안가는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리하고 있고...
그래서...“왜요? 결혼하면 좋을거 같은데...”라고 물으니...
“OO씨가 결혼을 안해봐서 하는소리라고...”말하면서
서로 맞장구치면서 이야기 하는거 조용히 들었음...
어찌됏든 잘 먹고 잘 마시고 헤어지고 나서...
집에 왔더니.. 피곤해서... 소파에 누웠더니..

여친 : 야 안 일어나? 누워있을거면 빨리 씻어...

라면서 엉덩이를 찰싹~ 찰지구나....
알았다고 이야기하고 씻고 나와서 소파에 누워 있으니...

여친 : 고생했어... 힘들었지...? 원래 평상시는 착한 애들인데 술만 들어가면..
라면서 팔을 주물럭 거리더군요...

나 : 괜찮아... 근데 술 좋아하는 우리 마시로가 술을 못 먹어서 어쩌냐...?

라고 머리 쓰담으니....“다음에 같이 한번 마시러 가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았다... 조만간 한번 가자”라고 이야기하고는 볼에 뽀뽀해주고는...
“내일 출근해야 돼서 먼저 잔다”고 이야기하고 잤네요....


댓글 : 60 개
달달하네요 ^_^ 두 분 건강도 나름 나아지는거 같고......

킬유
어김없는 킬유 감사요.....ㅋㅋ
아 오늘도 변함없는 킬유

다음도 기대요
킬감사합니다유
달킬유달하네요ㅎㅎ

그럼 킬유
네 Tiffany Hwang님도 또 와주세요 킬유
게임 재밌겠네요 무슨게임이죠
인생게임입니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도 남겨주셔서 ㅎㅎ

댓글은 안달아주셔도 괜찮아요..

누군가 이글을 보고 응원해줄거라는 거로 만족합니다.
원래 같이 뒷담화 까주는 사람은 착한 거니까 킬유
ㅋㅋㅋㅋㅋㅋ

장수하는건가요 ㅋㅋ
....
매일 보러는 오지만 이제 안오고 싶다
너무 부러워서
....
보러만 오세요 그럼 ㅋㅋ
어디가 아프신거죠?
전 담당염으로 절개 수술 받았고...
현재는 수술한곳 봉합한게 터졌다가..
지금 거의 다 나왔고..

현재 여자친구는..

난소암 2기 판정 받고 제거 수술 받고
현재 전이된 부분 제거 앞두고 있어요
결혼한 입장에서 암튼킬유
결혼했다면서...

왜 킬유입니까??? ㅠㅠ

결혼하면 추천되는건가요 ㅋㅋ
새로 나온 판타지소설인가
네.... 인생게임 이라는 신간 도서입니다...

는 농담 ㅎㅎ
여동생이 먼저 결혼 하셨나봐요?
네 재작년에요...


암튼킬유!
으히히히히히ㅣ히
이 소설 무슨 소설이죠?

암튼 킬유!
현실소설이랍니다 ㅋㅋ
  • kaill
  • 2014/12/15 PM 06:43
결혼해요 ^^
kaill님이요?
그래도 좋아 보이셔서 보는 사람이 기분이 좋군요. 오늘은 킬유 하지 않겠습니다 ㅋㅋ
엇 감사합니다..

유일한 천사이시군요 ㅠ
처음에는 킬유였는데 계속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중독됬음...
다음화도 기대할께요 ㅋ
감사합니다 ㅎㅎ
하루하루 달콤한로맨스 좋아요

즐거운생활하면 여친분도 금방 쾌차하실꺼에요

암튼 킬유 ㅎㅎㅎ
저도 나았으니 이제 여친 간호에 신경 써야죠
재밋지만 킬유
재미없어도 킬유 하실거잖아요...
.................
???
반전을 기대했지만 킬유. ㅋㅋㅋ
반전은 없습니다 ㅋㅋ
간만에 들러보네요...
요새 바빠서 루리웹을 자주 못봐서..
제가 전에 추천드린 웹툰은 잘 보셨나요.
한 반절 정도 봤어요

오늘부터 회사 다니면...

또 많이 못볼거 같아서...

밤에나 좀 봐야 할듯 싶어요 ㅎㅎ
음 보기좋네요...건강찾으시길 기원드립니다..전 초등학생 아빠인데도...킬유드립니다...ㅋ
와... 부럽습니다...

저도 언제쯤 결혼을 할가요 ㅠ
소설 제목이 뭐죠??

행복하시겠어요 ㅜㅜ
인생이랍니다 ㅋㅋ
여동생이 결혼 엄청 빨리 하셨네요.. 덜덜.

여친 + 간호사 + 여친 회사직원

대단.. 님은 타고 나신듯
간호사와 회사직원은 지나가는 인연이죠 ㅋㅋ

여동생은 다 똑같군요 ㅋㅋㅋㅋ

그리고

킬유.
사과님도 여동생이 있으시군요...

훗... 이걸로 신상을 캤다...
전 님의 성이 윤씨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크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당했다!!!
끄어...끄어..뻐끔..뻐끔...끄으으으..끄어어어
ㅇㅅㅇ?
인터넷 소설 18차..
...
...킬유 18일차 잘봤습니다-_-+

차라리 빨리 해피엔딩으로 끝나고 이 소설이 끝났음 좋겠어!!!!!!

중독성 개쩜 이 마약피...-_-....
ㅋㅋㅋ
술 자제 좀요!! 어여 나으시고 드시길-ㅁ-

이젠 동거이야기로 바뀌는건가유?ㄷㄷㄷ
그랬으면 하는 소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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