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여자친구 간병 19일차2014.12.16 PM 08:40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월요일 아침...

출근하기 미친 듯이 싫은데..
먹고 살려면 나가야하기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여친 집에서 자고 출근하는 거라
조금 여유 있게 1시간 일찍 일어나서..
씻고 조용히 나가려는데..

여친 : 출근해?
나 : 먹고 살려면 출근해야지...

부스스한 머리로 눈 비비며 일어나서 묻기에...
대답했더니... 모닝키스를 쪽...
해주고는.. “조심히 다녀와 괜히 무리하지 말고..”
라면서 배웅해주더군요...

뭐 덕분에 기분 좋게 출근했습니다..
서둘러 출근한 덕분에 서울 교통체증 요리조리 피해서
회사 도착하니...
한 40분정도 여유 있더군요.
편의점가서 우유하나랑 빵 하나 우겨 넣고...
회사 들어가니... 이사님이 계시더군요.

“몸은 어떠냐? 일 할 수 있겠냐? 아프면 말해라”
라면서 걱정해주시더군요...
뭐 다른 직원 분들도 마찬가지로 물어보시기에...
그냥 농담 따먹기하며 아침 시작했네요...
아침에 그렇게 업무 끝나고 점심때 여친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여친 : 몸은 괜찮아? 밥은 먹었어?

라는 식의 안부 물음이더군요.
“말짱하다...밥도 먹었고 약도 다 먹었으니 걱정 말아라”라고
이야기 해주고 저도 여친 안부를 물었죠...
약은 먹었는지... 식사는 거르지 않았는지.. 뭐 먹었는지..
물어보고 점심시간이 끝나고
4시 50분에 업무를 마치고 퇴근했네요.

차에 시동걸어두고 타기 전에 담배 물고
핸드폰으로 루리웹 마이피 보는데...
저번에 마이피에서 눈꽃 목걸이 주문 제작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현재 15일당일 배송준비라고 글 써주심...)
막상 주문은 했는데.. 이걸 어찌 줘야하나...?
막막하더군요... 크리스마스에 줘야 하겠는데...
25일 당일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고...
답답하더군요...
그렇게 한숨 쉬면서 핸드폰 쳐다보고 잇는데...
이사님이 저를 부르시더군요...

이사님 : 바쁘지 않으면 집에 가는 길에 공구점가서 물품 좀 사서 내일 들고 와 주겠어?
나 : 네, 오늘 사서 내일 들고 오면 되는 거죠?
이사님 : 그럼 부탁 좀 할 게 들어가...

하면서 사무실로 들어가시고 차에 타서는
공구점 들렀는데...
여직원분이 계시더군요...
공구점 사장님 자녀분 같지는 않고..
직원인거 같더군요.

나 : 저기 여기 종이에 적힌 물품 좀 주시겠어요?
여직원 : 아 잠시 만요...

하고는 열심히 물건을 찾더군요...
근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지...
신입이어서 그런가? 이게 어디다 쓰는 물품인지도 모르고...
물건을 앞에 두고 다른 곳을 찾더군요... 그러더니 몇 개 찾아가지고 와서는

여직원 : 여기 이거하고 이거... 지금 없네요...
라고 하기에...

나 : 저기 있는 거 저거 아닌가요?

라면서 손으로 가리키고는 우두커니 서있었더니..
여직원 : 아 그러네... 잠시 만요..

하고는 물품을 챙겨오더군요.

그리고는 물품 담아서 계산 영수증 떼는데...
공구집사장님이 오시더군요.

공구집사장님 : 오랜만이야? 요즘 통 안보이더니...

나 : 안녕하세요. 요즘 몸이 안 좋아서 며칠 쉬었어요...

라면서 이야기했네요...
여기 공구집사장님이랑 조금 친해져서...
가끔 농땡이 치러 오는 곳인데...
마침 오랜만에 만나서 한 커피 마시면서 30분정도 노가리 까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여친한테서요..

여친 : 어디야?
나 : 아 나 지금 회사근처에 있어...
여친 : 늦게 오면 전화를 하던가. 톡을 하던가 해야지.. 걱정했잖아?

미안하다... 곧 가겠다... 하고는 끊었더니...

공구집사장님 : 아 지금 갈 거야?
갈 거냐고 묻기에... “네 가야죠...”했더니...

공구집사장님 : 혹시 우리 여직원 좀 시내까지 좀 태워줄 수 있나?

하고는 평상시 가게 트럭으로 시내까지 데려다 주는데
마침 트럭이 물건실고 나가서 아직 안와서 좀 부탁한다고 하길래...

나 : 뭐 어려울 건 없는데...

라고는 어깨 으쓱거리고는 커피 마시는데
때마침 그 여직원분이 퇴근준비해서 나오더군요...

여직원 : 들어가 보겠습니다.
공구집사장님 : 뭐 타고 가려고?
여직원 : 택시 잡아서 타고 가야죠 뭐...
공구사장님 : 거래처 직원분인데 시내까지 태워다 주신다니까... 타고 가...

하고는 저를 쳐다보더군요, 덕분에 여직원 시선도 저절로 저에게로 쏠리더군요.
그리고는 “아... 아까 그분이시구나... 왜 아직 안가셨어요?”라고 묻기에...
대충 얼버무리고...여직원분이 공구사장님 쳐다보고는...

여직원 : 네... 내일 뵐게요...

하고는 인사하니 “들어가”라는 말 한마디 던지고 들어가 버리더군요...
나 : 아 가시죠...
하고는 차에 탔음...
아무래도 낯설고... 초면이니...
뒷좌석에 앉겠지...하고는 뒤에 히터 틀고 온열기능 돌려놓았는데..
예상과 다르게 보조석이 열리더군요...

나 : 어디까지 태워 드리면 되나요?

여직원 : ◇◇아파트 사거리까지 태워다 주시면 되요...
하길래 알겠다고 하고는 출발했네요...
차에서 노래듣거나 라디오 같은 거 별로 안 듣는 편인데..
덕분에 조용히 침묵만이 감 돌 길래
뻘쭘해서 라디오 켜고 가는데..

여직원 : 여기 자주 오시나 봐요?

라고 조용히 묻길래

나 : 아... 가게요? 자주 가지는 않는데 땡땡이치러 많이 가요...

라고 말했더니...
여직원 : 그럼 안 되죠...
라고 말하면서 웃으면서... “회사에 일러야 겠다” 하면서 대답하더군요.
여직원 : 아까 미안했어요. 다닌지 2주째에 접어들어서....
라면서 아까 일에 대해 미안해 하길래...

나 : 괜찮아요. 뭐 저도 모르는 게 많아서 부러지거나 비슷하게 생긴 공구 사진 찍어서 공구사장님한테 보여주면서 물건 찾아요.

라고 말하니...
여직원 : 하하... 저만 그런 게 아닌가보네요...
하면서 화기애애하게 갔음…….
그리고 목적지 와서 내려주고 “들어가세요”라고 이야기했는데..

여직원 : 명함 하나 드릴게요.

라면서 뜬금없는 소리 하길래...
“아... 네”하고는 명함 받았는데...
여직원 : 찾는 물건 있으면 미리 연락해주세요 준비해서 바로 가져가도록 해드릴게요.
라고는 자기 말만 말하고는 차문 닫고는 가버리더군요...
한 3초 멍하니 가는 거 지켜보다가.. 명함 이름하고 전화보고 한 5초 정도 보고...
여친 집에 도착하니 7시 30분쯤 되었더군요...

여친 : 누가 늦게 들어오래? 금방 온다며?

하면서 바가지를 긁기 시작하더군요…….

나 : 에이 그럴 수도 있지... 밥 먹었어?
여친 : 아니...
나 : 왜?
여친 : 같이 먹으려고 기다렸지...
나 : 앞으로 기다리지 말고 먼저 먹어..

라면서 말하니... “알았어”라고 말하고는... 배를 움켜잡더니...
“배고프다”고 징징거리더군요...
일단 씻어야 하니.. 기다리라고 이야기하고
씻고 나니 8시 조금 넘어서...
어쩔 수 없이 나가서 먹자고 하고
근처 이탈리아 음식 하는 식당 갔네요...

여친 : 나 파스타 먹을래...

라면서 말하길래 전 미트볼 스파게티 시키고 후식으로 토마토 피자 시켰음.
음식 기다리는 동안 뭐할까? 하다가...

나 : 오늘 나 여자 태워서 시내까지 데려다 줬다.

라고 이야기했더니...

여친 : 늦은 이유가 있었네...

라면서 툴툴거리더군요...
그래서 공구 집에서 있었던 이야기하고 태워서 시내까지 데려다 줬는데.
나한테 명함 줬다. 라면서 명함 보여주니... 은근슬쩍
“이 여자분이 나 좋아하는듯...”라고 말하니..

여친 : 예쁘냐?

라고 묻더군요... 순간 남자인줄... ㅋㅋ
예쁘다고 하기엔 그렇고 돌려 말함...
나 : 젊어 보이던데...
라고 이야기하니....

여친 : 한 눈 팔면 알지?

하면서 입술 깨물며 인상을 구기길래..
나 : 야 내가 그럴 거였으면 이야기도 안 꺼냈다... 화내지마
라고 말하니 또 듣고 보니 그런지 수긍하면서...

여친 : 화 안 났어...그런데 그 이야기는 왜 꺼내?
나 : 아니.. 무슨 생각으로 줬나 궁금해서...

라고 궁금해서 말했다고 하니...
시선을 딴 곳에 두고는...

여친 : 너한테 관심 있나보네... 좋겠네... 누구는....

하면서 삐져가지고... 건성건성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나 믿지?”말하니..

여친 : 아니...

핸드폰 쳐다보면서 대답하길래...
“어... 알았다...”하고는 대답하니..

여친 : 에이 농담이야 농담...

하면서 손 붙잡고 실실 웃어주더군요.
덕분에 이야기가 흐지부지하게 끝나고
주문한 음식 나온 거 보더니..
핸드폰으로 마구 연속 촬영 해주심...
거기다 내 스파게티까지 뺏어서 찍고...
여친 : 자 먹어~

하면서 인심 쓰듯 제 스파게티를 주더니

여친 : 우리 조금씩 바꿔 먹을까?

하고는 접시 달라고 해서는 조금 덜어서 나눠 먹었네요...
거의 다 먹었을 때쯤 피자 나왔는데 피자도 연속 촬영하고
김이 모락모락 연기가 나던 게 가시고 나서야 찍는 게 끝나서
반쯤 식은 얇은 토마토 피자를 빈대떡 먹듯이 먹고 집에 왔네요.
소파에 앉아 있는데...

여친 : 이리 와서 누워봐..

하고는 귀 파준다고.. 누워보라고 하길래... 누웠는데...
허벅지를 베개 삼아 베고 있었는데...
나 : 누나 향수 냄새 좋네...
라고 얼떨결에 말하니...
“음..? 그래?”

하면서 피식 웃고는 귀를 마저 파주더군요...
그리고는 반대로 누워보라고 해서 누워 있는데..
여친 : 혹시 너 그 여자한테 관심 있어?
라고 조용히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왜?”라고 물으니...
“아니 뭐 그냥... 궁금해서...”
라고 대답하기에...

나 : 누나보다는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라고 대답하니까...
귀 파던 거 멈추고는 엉덩이를 때리면서...

여친 : 야 진짜 죽을래? 그럼 좋아한다는 거야?
나 : 아니... 인간적인 면으로 좋아한다고,,,

하면서 맞은 부위 비비고 말하니까...

여친 : 인간적인 면으로도 좋아하지 마..

라면서 귀 청소 해주더군요...

나 : 왜 내가 그러면 싫어?
라고 조심스레 물어보니...

여친 : 어 싫은데...

라고 귀 청소하는데 집중하는지 어눌하게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나 : 흐흠...알았어...
하고는 혀를 차니까...
피식 웃더군요... 그리고는 조용히 타이르듯이

여친 : 입장 바꿔서 내가 너한테 어떤 남자가 나 좋아해서 나도 좋다 라고하면 기분 좋을까?
라고 묻기에... 그냥 즉흥적으로... 대답했음.

나 : 그럼 난 그 공구 여직원이랑 사귀면 되겠네...

라고 말했더니...
여친 : 어휴 등신아... 그냥 “네”하면 끝날걸... 왜 맞으려고 하냐...

하면서 혀를 끌끌 차 길래

나 : 또 나 버리면 나도 대책을 세워야지...

라고 조용히 말했더니...

여친 : 안 버려 이제 절대로...
하고는 말하다 갑자기 훌쩍 거리더니...

여친 : 야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괜히 눈물 나잖아...

라고 하면서 서럽게 울어서.. 화장지 주고...

나 : 미안 ㅋ
여친 : 어휴 ...

하면서 한숨 쉬기에 꼭 안아줬음...

나 : 나도 누나가 나 버리기 전까진 안 떠난다...

하고는 한참 울음 멈출 때까지 안아준 상태로 등 두드려주고 있다가...

나 : 졸리다 자자...
하고는 잤네요....

여러분... 24일 날 뭘 해야 좋을까요??
수원 쪽에서 무언가를 좀 해주고 싶은데...
막상하려고 하니 생각이 안나요 ㅋㅋㅋ
도움 좀 구걸합니다...
연예고수님들... 조언 좀 해주세요...




댓글 : 26 개
아 웬지 존나 킬유하고싶다....
ㅋㅋㅋ

아우디 타고 오셔서 들이 받으세요
이제 공구상 여직원도 님의 마수에 걸려든 건가요......................

무슨 미연시 보는 것 같음... 플래그가 계속 꽂혀..
그냥...

얼굴 트자고 한 소리이었어요 ㅋ
너무 늦는 게 아니라면 밥은 같이 먹는 게 좋습니다. TV 같은 것도 보지 않고 함께 밥을 먹으며 대화하는 거 자체가 매우 중요하니까 가능한 함께 드세요. 그리고 조언 따위 있을 리 없으니까 킬유..... ㅠㅠ
ㅋㅋㅋ

기분 압니다..

저도 솔로 일때

티비켜놓고 먹고 ㅠㅠ
아하하하하하

제가 첫번째 킬유!

아니넹...어쨌든 킬유!!

선물...

오다주웠다! 하고 상남자처럼 드리시면...
(사실 모쏠이라 방법을...(눈물))
ㅋㅋㅋㅋㅋ
슬슬 님의 매력이 부러워집니다 ㅂㄷㅂㄷ

전 여자가 말 걸어올 때는

잡상인이라능...ㅠ
  • I2U
  • 2014/12/16 PM 08:47
초면의 여직원과 뜻밖의 동행
지금은 구면 ㅋ

놀러가서 농담 따먹고 있습니다 ㅋ
프로포즈
누구한테요???
여자친구요
내가 한 마이피에서 킬유를 이렇게 많이 할 줄 몰랐다...
ㅋㅋㅋ

흔한일입니다.
등짝을 봅시다

아우디말고 제 네오 암스트롱 제트 암스트롱포 로 들이 박아 드릴께요

아오!!!

자ㅓㅗㅠㅜ디ㅏㅈ머로배지먀춰ㅗ탱ㅂ쟈ㅓ!!!

더럽게 부럽다!!!

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킬유
헤헤헤ㅔㅎ
하... 슈방ㅠ
이젠 킬유 하기도 힘드네요ㅠ
쓰셧내요 킬유 ㅋ
...그렇군요
마시로땅님은 모두를
킬유조차 할 기운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었군요!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잘 들어
눈 똑바로 뜨고 귀 번쩍 열고

진정하고, 머릿속을 비워

그리고 네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봐. 영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마

농담입니다 ㅋㅋ

언젠가는...

좋은 사랑하세요 해주시길 ㅋㅋ
이분 인큐버스심??? 무슨 다 홀리는것같지
언어의 마슐사 입죠 ㅋㅋ
난 킬유를 날리게 될줄 알면서도 이곳을 오는 바보입니다ㅠ

공구상에 아가씨라니!! 아줌마라도 있음 다행인데;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