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여자친구 간병 21일차2014.12.18 PM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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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여친 점심식사 대접받고
퇴근햇네요
집에 도착하니 집안에서
무언가 맛있는 냄새가 나길래
부옼에 가보니
여친이 무언가를 만들더군요
그래서 식탁에 앉아서
"뭐하냐?"라고 물었더니

점심때 시간이 없어서
만들지 못한 음식 재료로
저녘 준비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뭘 만드나 싶어서
옆에가서 살며시 쳐다봤더니
잔치국수를 하더군요

여친 : 너 잔치국수 좋아하잖아 그래서...

하면서 주전자에 국물이 잘 우러나는지
살펴보더니 얼른 씻고 와서 밥 먹자고
하기에 "알았어"하고는 씻고 나오니
국수가 그릇에 담겨 있더군요
여친 : 배고프지? 앉아
하고는 육수가 담긴 주전자를 들고 와서
국수에 국물 붓기에
"잘 먹을게"말하고는 고명 얹어서
막 먹었음...
두 그릇 비우고 나니 배도 부르고
"맛있었냐?"묻길래
"어 다음에도 해줘"라고 말했더니
“그래... 나중에 또 해줄게”
기약 없는 약속을 하고는
저녁을 먹엇네요

설거지는 하고 과일 가져가서
먹고 티비에 서로 기댄 채 보다가
나 : 조만간 병원 가서 검사 받아야지?
라고 물으니 "귀찮은데...라고 하길래
나 : 병원가야 얼른 건강해지지..
라고 말햇더니
여친 : 내일 전화 해보고 예약하서 갈게
라고 대답하길래
"혼자 갔다 올 수 있지?"라고 물었더니

여친 : 갈수야 있는데 네가 같이 가주면 더 좋을 텐데

라고 하길래 "회사에 너무 많이 빠져서 눈치 보여서 안돼"라고 미안하고 이야기하니

여친 : 그럼 어쩔 수 없지 혼자 가야지

라면서 "최대한 휴일로 잡아볼게"라면서 미련을 버리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피식 웃고는 그렇게 해라라고 말했네요.
밥도 먹었고 집에 뒹굴 거리고 싶은데
하루 쟁일 여친은 집에 있어서 좀이 쑤시는지 나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들른 곳이 영화관
심야영화로 해서 퓨리 보러 갔음
전에 병원에서 여자 친구가 당수치가 있다고 조절해야한다고 했는데
본인은 단것만 땡기는 건지 아니면 자극적인걸 좋아하는 건지
츄러스와 나쵸같은걸 종류별로 사들고 오더군요. 뭐 먹는다고 한다면야 말리진 않아요.
이렇게 먹는게 잦은 건 아니니까요

문제는 평상시에 여친의 입이 짧다는게 문제죠
츄러스도 먹는다고 사놓고는 반도 안 먹고는 저보고 먹으라고 주고
다른 간식을 먹기 시작한다는 거... 이것도 반도 안 먹고 저한테 다주기 일쑤
덕분에 요즘 부쩍 살이 찌는 거 같은 느낌이 들더 군요
그렇다고 영화보러와서 군것질 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상영시간 맞춰 들어갈 때 두 손 가득 음식이 나올 땐
전부 깡그리 제 뱃속에 들어간다는 게 흠이죠.
그럼 안 먹으면 되지 않냐? 싶지만 일단 돈이 아깝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문제는 일일이 저에게 계속 먹인다는 게 문제
같이 먹다가도 갑작스레 먹으라고
막 입에 우겨 넣는 여친 덕분에 "나 돼지 되겠다"
해도 "통통해지면 귀엽고 좋지"라면서 얼마나 살이 쪘는지 보려고
제 배를 만지작거림

물론 아직은 살짝 잡히는 정도지만 조만간 양손가득 잡힐 거로 예상되네요.

영화가 끝나고 어김없이 음식은 전부 제 뱃속으로 들어가고 트림만 나오네요.

영화도 보고 카페 가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진 다음
산책할 겸 걸어오려니 너무 추워 집으로 잽싸게 들어왔더니
씻는다고 말하고는 잽싸게 욕실로 들어가더군요.
그리고는 샤워를 하는지 물소리와 함께 때라도 벗기는 건지 1시간이 넘도록 안 나오더군요
난 언제 씨고 자려나 하면서 티비보는데

여친 : 나 속옷 안 가져와서 그런데 좀 가져다줘

라고는 살짝 문 열고 말하길래
“뭘 이런걸 시키나...”하면서도...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고 서랍을 열어보니
왠지 민망하더군요. 그래서 서둘러 잡히는 대로 집어 들고는 가져다주니

여친 : 야 세트로 가져다줘야지 짝짝이로 가져오면 어쩌라고

하면서 맞춰 가져오라기에
알겠다고 한 뒤 색깔 맞춰 가져다주니

여친 : 야 서로 다른 거야 다시 가져와

겉보기엔 둘 다 같은 한 세트 같은데 아니라기에
집어 들고 나온 옆자리 속옷 들고 가져다주니...

여친 : 이것도 아니다 다시...

라고 시킴 짜증나긴 하는데 참고 다시 가져다주니
별소리 없고"고마워"라고는 문을 닫아버리더군요
잠시 후 옷 입고 나온 여친이 제 옆에 앉더니
여친 : 야 속옷 어때? 이쁘지? 본 소감 말해봐

라고 뜬금없이 묻길래"어... "라고 영혼 없는 대답하니

여친 : 여자 속옷 보니까 흥분되지 않냐?
나 : 내가 무슨 발정난 개야? 속옷만 보고 흥분하게

리고 피식 웃었더니

여친 : 입은 거 보여줄까?

라면서 살짝 티셔츠 옷자락을 올리기에
"아 왜 이럴까? 오늘?"하면 질색하니까

여친 : 재미있으니까 네 반응이 너무 재밌어
하면서 바지를 골반에 걸치고는
"야 봐봐라 섹시하지? 막 흥분되지?"

라면서 가지고 놀더니

여친 : 너 속옷 일부로 틀리게 가져다주고 이상한 짓했지?

하면서 화장대 앉으며 말하길래
"어떤 이상한짓?"하고 태연하게 말하니

여친 : 막 그 뉴스나 인터넷 보면 막 냄새 맡고 그런거...
자기가 말하고도 이상한지 귀가 빨개지던 군요 그래서
"왜 했으면?"이라고 말하니

여친 : 그럼 빨리 욕구불만이 뭔지 얼른 해결야지 그런 변태가 되기 전에...
라면서 냉장고에서 얼굴팩 가져오더니 붙여달라고 하길래 붙여주면서

나 : 아무 짓도 안했어...

라고 팩 붙인 거 정리해주니

여친 : 불만 있으면 말해라

하면서 씨익 웃더군요.
팩 붙이고 제 허벅지를 배게 삼아 눕고는...

여친 : 수술한다는 괜찮아?
라면서 상의 들추고는 수술부위 보면서 묻길래
괜찮다 이야기했더니...
그런 흉터 나도 있는데 라면서
전에 난소 제거 수술시 절개 흔적을 보여주더군요
한 15cm안팎의 흔적이 3개정도 나있더군요
그래서 살짝 문지르듯 만져보면서
"안 아파?"라고 물으니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더군요“
진짜 어찌 보면 별거 아닌 수술 흉터인데...
괜히 그 흉터 보고 있으니..
뭔가 복받쳐 올라서...
나 : 수술할 때 많이 무서웠지?
라고 물으니...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여친 : 그래도 이번에 하는 수술은 덜 무서울 거 같아..

하면서 제 손을 꼭 쥐어 잡더군요...
나 : 그럼 다행이고...

라고 피식 웃었네요.
댓글 : 36 개
저도 여자친구가 입이 짧아서 남은거 다 제가 먹네요 ㅠ_ㅜ
살 찌는거 같다 했더니 얼른 살 찌워서 팔아 먹으면 되겠다고..
암튼 키..킬유!
동지 왜그래요 ㅠ
i
?
.....아..이럼안되는데




돼지되세요

아 또 깜빡했네요 킬유 추가요

아 또 깜빡했네요 여친분..(..) 수술은 잘되실꺼니 그닥 걱정안하고 22일차 기대하겠습니다 'ㅠ'
얼른 수술날짜 잡혓으면 ㅠㅠ
킬유!! 이번에 수술 잘될거예요!! 그래도 암튼 킬유!!
흑.... 킬유라니 ㅋ
빨리 회복되셨으면 좋겠다
킬유가 ㅇ벗다? ㅋ
야하다...벗는다니
으으....여친분의 회복을 기원하지만,

님은

킬유....ㅂㄷㅂㄷ
으앜... ㅠ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게 참 큰 힘이 되죠,

두 분 모두 잘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무튼 킬♂유↘
이럴려고 아바타를 이거로 신청하셧군 ㅋㅋ
yeah! take it boy♂
이제 아바타 지워야지...
댓글 그림이 이싱해
신청하세요 쪽지로 ㅎ
ㅎㅎ 달달하네요. 힐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아빠미소가 지어집니다만 킬유는 해야겠죠^^
압타 조만간 해드릴게요 일하느라 ㅠ
  • alex1
  • 2014/12/18 PM 09:30
ㅋ...킬유!
킬유 감사합니다 하하하;;;;
일단 킬유부터 하고...
큭...
그놈의 킬유는 우리 마시로님 벌써 몇번 죽였수? ㄷㄷㄷ
환생 엄청나게 하는듯 ㅎㅎ
마시로땅님!!

킬유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셔요,

여친님도 건강하시고요!!

댓글에 킬유다는 게 더 정감있어 보이고

좋네요 킬유^^

ㅋㅋㅋㅋ

정감이 있어 보이나요 ㅠㅠ
수술 성공적으로 되셔서 데리고 잘 사셨으면 좋겠네요 ㅋㅋㅋㅋㅋ
누굴 데리고여 ㅎㅎㅎ
여친님의 수술이 잘 되길 바라며



킬 유...
언제 봐도 님의 정신력은 대단하심... 어떻게 견디시죠??

보니까 여친이 아주 대놓고 유혹하네요... 덜덜
오늘도 역시도 킬유!!!

그런데 말입니다??

저렇게 적극적인데 왜?? 어쨰서?

진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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