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이야기] 여자친구 간병 22일차2014.12.19 PM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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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쪽지로

"몸은 괜찮으신가요?"라고 묻으시더군요...

전 지금 팔팔해요..

회사도 다니고 있고...

여자친구는 현재 수술 날짜 잡지 못해서 건강검진 주기적으로 하다가..

조만간 수술 날짜 잡을겁니다.

그럼 ㅎㅎ


오늘도 회사 출근하고 퇴근했습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회사가 끝나서
집에 도착하니 5시30분 정도 되더군요
마침 집에 쌀도 없길래
마트가서 쌀도 사올겸
마트에 갔네요

살 물품은
쌀하고 제가 좋아하는 너비아니
그리고 고등어 자반 외 3가지
도착해서 카트를 끌고
쇼핑시작
다들 장보로 왔는지
꽤나 사람이 많더군요
아주머니 혼자 장보러 오신분도 계시고
퇴근하고 장보러온 회사원등
유난히 사람이 많았네요

집에 오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와서
땀냄새가 풀풀 나는데
여친은 아랑곳 하지 않고
제옆에 달싹 붙어서
사람구경하느라 바쁘더군요

처음에 쌀울 사서 카트에 옴기고
너비아니사러 냉동코너로감

나 : 혹시 먹고 싶운거 있어?
여친 : 음... 샌드위치...
나 : 아니 반찬 ㅋㅋ
여친 : 그럼 비엔나 볶음

이라길래 일단 햄코너로가서
비엔나소시지 고르러가는데

직원 : 거기 아가씨 이리와서 맛좀 보고가세요

라고 시식코너에 아주머니가 부르자
여친이 저기 가보자고 해서
가니 군만두와 돈가스를 튀기고 계시더군요

직원 : 이거 맛보고 가세요

막 조리한 군만두를 하나씩 주길래
여친 하나 주고 하나 저도 하나 집어들었는데

직원 : 부부에요?

라고 물어봄
물론 전 "아니요"라고 하겠지만
여친은 "네"라고 대답할걸 알기에
잠자코 있었음

여친 : 그렇게 보여요?

라고 묻자 "그래 보여 신혼인가??"
라면서 직원 분이 되묻자

여친 : 호호 아니에요...
라면서 말하더니 "그래 보이나요?"하자

직원 : 그렇게 보여 남편분 놓칠까? 붙잡고 있는게 딱 부부같아 보이네
라면서 씨익 미소 지으니

여친 : 진짜요? 근데 부부는 아니에요..
라고 말하니까
직원 : 아이고 미안해라 부부같아 보여서 그랬어 미안해요

라면서 하나 더 먹으라고 이번엔 돈가스를 줌 ㅋㅋ
그래서 하나씩 더 집어 먹고 있는데

여친 : 어울려 보이나요?
직원이 왜 그건 묻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니까 여친왈
여친 : 그리보인다니까 기분 좋아서요

직원분이 피식 웃더니 절 쳐다보고는

직원 : 아가씨가 참 성격이 좋네 총각 좋겠어
라면서 껄껄 웃길래
나 : 고맙습니다
어찌됏든 칭찬하니 인사하는데
여친 : 이거 군만두 하나주세요

하고는 예정에도 없던 군만두 하나 사게 되었네요
직원분은 "고마워요. 다음에 오면 안사도 되니 시식하러 와요"라면서 말하시더군요

여친 : 붙임성 쩐다 그치?
나 : 그러게 저것도 상술이라고 해야하나?
하고 서로 깔깔거리며 다음 물품 사러감
자반사러 생선코너 가니 마침 세일시간인지
직원분들이 할인품목 말하면서 손님을 끌어모으더군요
하지만 이미 살 물품은 정했기에 자반 집어들고 어느게 싱싱한가 보는데

여친 : 오늘 연어가 세일이래...
연어하면 사족을 못쓰는 여친인데 마침 세일하는걸 봤는지 소매붙잡으며 말하길래
나 : 안돼 군만두도 안 사려다 산건데
하면서 말리는데

여친 : 봐봐 진짜 싸... 얼마안해
하면서 가격이야기하고는 사자고 조르길래
나 : 저거 사서 어떻게 먹으려고?

라고 물으니

여친 : 회로 먹자
라고 하기에 "저건 횟감으로 나온게 아니라서 안된다"이야기하니
여친 : 그럼 샐러드... 아니면 덮밥..
하면서 사먹자 길래 "가서 일단 보고"라고 말하고
보고 있던 자반에서 시선 옮겨 연어 파는데 가보니 싸긴 싸더군요
그리고 괜찮은가? 살펴보는데

여친 : 뭐 그리 골라? 그냥 사면 되지...
라고 핀잔 주길래

나 : 사먹더라도 싱싱한거로 먹어야지
라면서 보는데 싼이유가 해동한 연어더군요
그래서 "다음에 사먹으면 안되냐?"하니
여친 : 내가 연어 좋아하는거 알면서...

하면서 아쉬워 하길래

나 :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싱싱하지 않아서 그래

라고 말하니 여전히 기분이 안좋은지
입술 삐죽 내밀고 "알았어"라고 포기하더군요
나 : 대신 초밥으로 사줄테니 기분풀어라
하면서 볼 살짝 잡아 당기니

여친 : 아 됐어 무슨 저녁에 초밥이야...

하고는 궁시렁 거리면서도 초밥코너로 걸음을 재촉하더군요
그리고는 초밥코너에 가서 "먹고 싶은거 담어"하고는
초밥 포장빅스 건네주니... 열심히 담더군요
그것도 연어에 한이 맺어서 연어초밥을 싹쓸이수준...
자기가 마음에 드는걸 다 골랐는지 한 박스 채우고는
"너도 골라"라면서 포장박스 주길래
한박스 담앗네요...
덕분에 자반은 포기하고 휴지사러 생필품코너로 이동
화장지하고 일반 휴지사고 다음 코너 가려는데...

여친 : 잠깐 이리와봐
라면서 불러 세우길래
나 : 또 뭐사려고? 안돼...
라고 이야기 하니 여자용품을 들고옴...
그 있잖아요... 그날의 민감한 피부를 위해...

나 : 담아
조용히 말하니까
여친 : 뭐가 그리 부끄럽냐?
라면서 웃길래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말하니
여친 : 순진한척 하긴...
하면서 손잡이 달린 냄비 사러 다음층 올라가기위해서 에스컬레이터쪽으로 가는데
여친 : 야 쟤봐봐...

하면서 가르킨 곳에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꼬마애가
포장된 장난감 하나를 집어들고 엄마뒤를 쫓아가더군요
카트에 넣고 가도 되는데 안사줄까봐...
자기 몸뚱이만한 장난감박스를 들고 가는게 아무래도 무척 귀엽게 보였었나봄

여친 : 귀엽다 그치?
나 : 그러게....
여친 : 너도 장난감 하나 사줄테니까 들고다닐래?
나 : 어 진짜? 신난다...
진짜냐고 기분좋게 말하니
여친 : 다큰놈이 무슨 장난감이냐 챙피하다 가자

하면서 카트 앞부분을 잡고 끌고 가더니 생각해도 웃겼는지 킥킥 대더군요
다음 층으로 올라가서 냄비사고 계산하러가기위해 의류코너를 지나는데...

여친 : 이거봐봐 귀엽다 그치?
하면서 가르킨건 애기옷입힌 마네킹이 유모차에 앉아 있더군요...
머리에 리본도 하고 손가락 빠는 모습이더군요

여친 : 나도 아기 키우고 싶다...

라면서 마네킹 앞에 쪼그려 앉고는 유모차를 왔다갔다 끌더군요.

나 : 애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데...
라고는 이야기하니까
여친 : 힘들어도 돼... 귀엽잖아 애기들...
하면서 옷을 만지작 거리길래...
나 : 애는 혼자 만드나 결혼부터 하고...
라고 이야기하니
여친 : 아기 갖고 싶다...

라면서 유모차를 만지작 거리면서 절 쳐다보더군요...
여친 : 결혼 해야 애기 갖나? 남녀가 힘쓰면 갖는거지...

하면서 한참을 아기 옷을 만지작거리더군요
이런 모습은 또 처음 봐서 조금 당혹스러워서
그냥 멀뚱히 서있고 여친은 한참 그렇게 만지작거리더니

여친 : 가자... 배고프다 집에가서 빨리 초밥먹어야지
라고는 계산대로 가버리더군요...

계산하고 차에 장본거 실고 보조석에 앉아 있는데
여친이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걸고는

여친 : 애기 갖고 싶다...

라면서 다시 쳐다봄 이번엔 다분히 장난이 넘치는 표정이었음

나 : 나 닮은 딸 나오면 어쩔려고?
라고 물으니
여친 : 어휴 큰일 날 소리한다... 너 닮으면 먼 장래에 문제가 크다...
라면서 피식 웃으면서 집으로 출발했네요
그리고는 저녁 그냥 초밥으로 떼우자고 해서 초밥 먹고 말았네요

댓글 : 21 개
어느 순간 염장글이 되어버렸어
ㅜㅜ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욧
감사합니다 ㅎㅎ
  • 25BQ
  • 2014/12/19 PM 07:03
우리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전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좋은 방향으로 가는거죠? ㅋㅋ
:0 흠 매번봐도 적응이 안되넹...
엄허 어느새 수정을 해주셨네요
귀찮으셨을텐데 감사합니다.

그 증표로 제 헌ㅎ증ㅅ.....
헌혈증 필요 없다니까요 ㅋㅋㅋ

아바타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
우와~ 이제 애기 만드는거에요?
와... 그랬으면 ㅋㅋ
오늘도 재미나게 읽고갑킬유,...
ㅋㅋ 재미있게 읽고 킬유라니 ㅠ
전...괜찮냐고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괜찮지 못하니까요..-_-..
.
근데 왜 보고있니..ㅠ_ㅠ...킬유욤
괜찮아요? 어디 안다쳤어요? ㅋ

매번 감사요 ㅎ
아...이젠 킬유 하기도 지친다 ㅠㅠ

그래서

지금 찾으러 갑니다 ㅂㄷㅂㄷ
어딜요 ㅋㅋ
보기 좋네요..................ㅠㅠ
고맙습니다 ㅎ
ㅇㅁㅇ 행복해보입니다.( ㅠㅠ 부러움 ㅂㄷㅂㄷ.)
감사합니다 ㅎㅎ

괴롭힘 당하면 괴로워요 ㅋㅋ
후 오늘도 킬유 1일 1킬유
으악 아바타가 약오르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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