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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술집 알바 이야기2015.06.08 PM 12:24
아는 형님이 유흥 업소 사장님이십니다
(정확히는 바...)
스탠드사 일하는 사람이 그만둬서
금토일 가게 봐두면 그때까진
급한불 끌수 있을거 같다 하셔서
알앗다 했습니다
가게 오픈을 일찍 안하고 오후 4시 쯤
오픈준비 한다해서 1시간 일찍 나가니
"일찍왔내"
라면서 카페가서 커피한잔하고 일에 대해
대충 들음...
할건 없고 손님오면 아가씨들이 받아온 주문 받아서 안주 셋팅하고 술 준비해서 주고
스탠드에서 잇다가 설거지하고 청소만 해주면 된다는군요...
계산이나 기타 일들은 아가씨들이 알아서 한다더군요...
(아가씨라 안하고 직원이라 할게요)
한 5시쯤 가게 열고 30분쯤 되니 직원분들오더군요
나이가 보통 26-29사이이고
그중 한명이 23살
대충 인사하고
일 시작
7시쯤 되자 손님오더니10시쯤 되니
쏟아지더군요...
한테이블 나가면 치우자마자 손님등장...
보통 직장인이고 회식이후 오는 손님이 대부분
양주를 시키는데 이거 뭐
양주를 먹어봤어야 알지...
기껏해야 임페리x 12년산이 전부고
블랙x벨 이라는 양주도 몇년산 몇년산 달라는데
내눈에는 그냥 다 같은 블x라벨이고
보기엔 몇만원짜리 인데
주문책자보니 뭐이리 비싼지...
한 새벽2시쯤 되니 슬슬 손님 뜸해지고
마지막 손님 받고
가게 닫고 화장실 청소하는데...
와 헛구역질 엄청 나오더군요...
뜨끈뜨끈한 파전도 보이고...
이래저래 마무리하고 집에 가려는데
직원 몇분이 토하고 술에 취해서 휴개실서 자길래 가기좀 뭐해서 다들 가고 문닫으려고
스탠드에 있는 의자에 앉아 멍때리는데
"어? 안가요?"
라고 퇴근준비하던 마담?맞나? 누나가 물어보길래
휴개실서 몇분 있으셔서 조금 있다 가겟다 햇더니 맥주 몇병 꺼내와서는 혼자 심심하죠? 하면서 같이 마심
짧은 타이즈 원피스에 옅은 노란 웨이브 파마하고 갈색 스타킹에 눈이 즐겁더군요;;;
실없는 영양가 없는 이야기좀 하다
한 새벽 4시쯤 되니
"여태 안가고 뭐하냐?"
면서 형님 등장....
전후사정이야기하니 웃으시더니...
"오늘 고생했네"
라면서 병이 동그랗고 까만 이름 모르는 양주 하나 가져오심...
그리고는 공짜 술에 안주 막 꺼내서 3명서 퍼먹음... 중간에 한분 휴가실서 나오더니
합석...
술 깨려고 하는건지 술은 안마시고 수다...
해장하러 가자해서 해장국 먹고 집에가서 좀 쉬다가 가게 오픈 준비...
아직 속이 안풀려서 퀭해 있는데
같이 술마시던 누나와 직원은 멀쩡...
일시작하는데 직원분이 누구손님 킵핑? 해놓은 술 달라했는데 잘몰라서 새거주고 혼나고 ㅋㅋ
어찌 어찌 2일차 마무리하고...
3일차는 별탈 없이 마무리하고는 집에 가려는데
같이 술마시던 누나가 술이나 마시고 가라 해서 가게 룸에 가서 술마심...
노래 잘불러? 라고 묻길래
아녀 음치인데
라고 대답햇더니 일단 부르라고 해서
리쌍 광대 부르고 뻘쭘하게 있는데
"잘 부르네"라면서 호호...
이후 누나가 부르고 나서
더이상 노래 할것도 없어서
단둘이서 조용히 마시는데 실내는 조용하고...
오늘도 직원 몇분은 휴가실서 자고...
과감한 옷차림에 눈은 어디에 둘지 모르겟고 술만 마시고 싶어도 옆에 붙어서 이야기하고...
다행히 형님이 오셔서 불상사?가 안 일어났는데
형님과 누나 왈
"술 먹고 싶으면 와 공짜로 줄게"
며칠간은 술 생각 안할듯...
그보다 이쪽 직종 일하시는 분들 체력 엄청 난듯...
물론 이 사실은 여친은 모름 ㅋ
좋은 경험 해봣다 셈치고
친한 형님이라
알바비 안받으려 했는데 주셨네요
잘해줘서 고맙다고 알바비 많이 챙겨주심
25만원...
여친을 위해 써야 할듯...
댓글 : 15 개
- 원츄매니아MK-II
- 2015/06/08 PM 12:28
언제봐도 마시로땅님은 카사노바의 기질이 보이는 듯. ㅋㅋ
여자들이 막 붙어. ㅋㅋㅋㅋㅋㅋ
여자들이 막 붙어. ㅋㅋㅋㅋㅋㅋ
- 썬더치프
- 2015/06/08 PM 12:33
부릅네요 ㄷㄷ
- 커럼포의왕
- 2015/06/08 PM 12:33
술 공짜 부럽다ㅠㅠ
- 티벳 고양이
- 2015/06/08 PM 12:35
이제 여친한테 보고를...
- 공허의 오다논♥
- 2015/06/08 PM 12:38
술이 술을 먹기도 하고 술 자주먹기시작하면 1~2주만에도 주량 확 늘죠. 한동안 안마시면 주량 또 금방 줄어들고.
매일 술먹는게 직업인 사람들은 술 많이 먹어도 다음날 멀쩡한건 당연함ㅋㅋㅋㅋ
매일 술먹는게 직업인 사람들은 술 많이 먹어도 다음날 멀쩡한건 당연함ㅋㅋㅋㅋ
- 단신슴규
- 2015/06/08 PM 12:40
기승전여친 킬유
- 자유인강산에
- 2015/06/08 PM 12:43
엄청난 미남일게 분명해!
- †아우디R8
- 2015/06/08 PM 01:00
대단한 내장의소유자들ㅣ네요;;;;
매일같이 술을 그렇게 마시고...ㄷㄷㄷㄷ
매일같이 술을 그렇게 마시고...ㄷㄷㄷㄷ
- 김유니크
- 2015/06/08 PM 01:04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봉봉★★
- 2015/06/08 PM 01:11
역시 술장사는 여자 장사인가.
예전에 여자없이 바 했다가 고생만 졸라 하고.
더러운 꼴은 더러운 꼴대로 졸라 보고
돈은 돈대로 날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예전에 여자없이 바 했다가 고생만 졸라 하고.
더러운 꼴은 더러운 꼴대로 졸라 보고
돈은 돈대로 날린 시절이 생각나네요...
- 엉큼한오징어
- 2015/06/08 PM 01:35
재미날거 같네유ㄷㄷ 는 한두번 체험삼아서...
마시로땅님 주변에 아가씨가 많이 꼬이는 타입인듯?!
마시로땅님 주변에 아가씨가 많이 꼬이는 타입인듯?!
- 까레라
- 2015/06/08 PM 02:33
어라.. 어디서 많이 본 스토리 인데?!
- Ron-
- 2015/06/09 AM 09:36
여친은 루리웹 안하나요?
- 사우르드
- 2015/06/09 PM 01:50
역시 술을 많이는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마시는분들은 술통도 있지만 체력관리도 잘하는것 같네요..-_-;;
아무리 남자라 눈이 즐겁고 재밌다고 해도 밤낮바뀌면서 일하는건....쉽게 생각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아무리 남자라 눈이 즐겁고 재밌다고 해도 밤낮바뀌면서 일하는건....쉽게 생각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재밌게 잘 보고 갑니다~!
- 혹독한고통
- 2015/06/17 AM 11:43
술배가 는다고는 하는데 나중에 나이먹고 간 아작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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