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사회]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 십자가2015.01.29 AM 10:11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십자가'.

 

오늘(27일) 앵커브리핑이 고른 단어입니다.

 

요 며칠 장관 두 사람의 말이 논란이 됐습니다.

 

 

 

 

 


먼저 첫 번째 인물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입니다.

 

"주민세는 모든 주민이 내는 회비다. 서민 증세라 할 수 없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장관의 의지는 매우 결연했습니다.

 

 

 

 

 

 

"힘들어도 내가 십자가를 지겠다"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표가 무서워서

 

지방세 인상은 말도 못 꺼내온

 

지방자치단체장들 대신에

 

자신이 십자가를 메겠다는 것이지요.


십자가를 지고 주민세와 자동차세를 올리겠다는 장관 발언에

 

여론은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국민 1인당 세금부담액이 25%나 늘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한사코 '증세는 아니다' 이렇게 고개 젓는 정부를 보면서

 

"증세 없는 복지"가 아니라

 

 

 

 

 

 

"증세. 없는 복지"

 

이런 비아냥마저 나왔습니다.

 

증세는 있고 복지는 점점 더 없어져간다 이런 비판이었죠.

 


 

 

 

 


이 와중에 장관이 '눈치'도 없이 부채질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여당 내에서도 나온 겁니다.

 

결국 정 장관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러니까 지겠다던 십자가를 하루만에 내던진 것이지요.

 

 


 

 


또 다른 십자가를 진 사람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입니다.

 

어린이집 폭행사건 등 보육시설 관리부실에 대해서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주무부처 장관이었습니다.

 

그러나 문 장관 역시 사과 대신

 

어찌보면 십자가를 자청한 셈이 됐습니다.


"전업주부의 불필요한 어린이집 이용을 줄이겠다."

 

전업주부들까지 종일반에 아이를 맡기는 통에

 

예산도 부족하고 어린이집도 모자라니

 

시간제 보육을 활성화하겠다는 이런 이야기입니다.

 

 

 


이번엔 부모들의 분노가 들끓었습니다.

 

"전업주부는 어린이집도 눈치 봐야 하나"

 

"전업주부와 직장맘 편 가르기 말아라"

 

"취업준비중인데 아이는 어디다 맡기느냐"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들을

 

다시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무엇보다도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는 정부가

 

본질은 놔둔 채

 

보육문제를 전업주부 탓으로만 돌렸다는 비난이 빗발친 겁니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 만든 십자가에 못 박힌다"

 

미국 작가 휘태커 체임버스의 말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십자가.

 

아무나 질 수도 없고 또 함부로 질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앵커 브리핑이었습니다.

댓글 : 11 개
우찌 저리 앞다퉈서 개소리를 할까...ㅠㅠ
진짜 우리나라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손석희앵커가 잘 보여주네요.
생각 없는 51%때문에
국민 49%가 죽어가는 꼴이라니....ㅅㅂ....
일단 일베충 새끼들부터 그냥 뒤졌음 좋겠다.
투표율이 70%도 안되는데 51%가 국민 절반이라고 생각하는건 잘못된 겁니다.
  • skun
  • 2015/01/29 AM 10:30
51%가 국민의 절반이라곤 안쓰셨는데...
국민 49%라는 표현을 쓰셔서요
실제로는 전체국민에 한 30%도 안될것 같네요
투표 안 한 30% + 70%*50% = 65%
65% 때분입니다. 절반이 넘네요.
박근혜가 임명한 인간들이 다 미친놈인게 당연하지

병신은 병신을 알아 본다고 하더이다

대가리부터 잘라야 어케든 될터인데....
이미 나라가 꼬일대로 꼬였음
높으신 색이 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꼬인거 풀수 있다고 착각하면서 끙끙 거리다
다른데서 또 꼬이고 풀려고 하면 또 다른데서 꼬여버리고

이미 풀수없는 매듭임
정리하자면 잘먹고 잘 사는사람들에겐 해당되지 않는이야기들 그러니까 저 장관들도 잘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라 자기 입장에선 해당되지 않는다는거
요리를 가장 잘하고 그 시스템을 잘 파악한 사람이 조리장이 되어야 하는데 요리는 모르는 법무관을 조리장에 앉혀둔거지
저 놈들이 잘먹고 잘 살아서 복지가 필요없는 사람들이라
세금 몇 더 걷고 복지를 늘리지 못 하는 것에
어떤 동기나 감흥이나 필요성이나 공감을 못 하는 거겠지요.
또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만 하지
전문성이나 경험이나 사명감이나 의무감이나 의지보다는
학벌이나 출신이나 자신 혹은 윗선과의 관계나 더 심하면 얼마나 아첨꾼인지를 먼저 따져대니,
인사도 그렇고 정책도 그렇고 실제로는 빛 좋은 개살구들만 잔뜩 나오는 게 아닐까 싶네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