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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전직 정보당국자 '美 정부 UFO 잔해 확보 의혹 설명해야'2023.06.13 PM 07:16
前 미 국방부 부차관보 폴리티코에 기고…"비밀 프로젝트 증언 확보" 주장
"국민도 알 필요 있어…기술혁신 등에 도움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한 전직 미국 고위 정보당국자가 미확인 비행물체(UFO)와 관련한 것으로 알려진 미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를 공개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미국 정부가 추락한 외계 비행체 잔해를 확보해 기술을 분석하는 비밀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음을 알리는 증언들이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크리스토퍼 멜론 전 국방부 정보담당 부차관보는 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기고한 글에서 "정부가 UFO 추락 잔해를 가지고 있다면 이제는 공개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정부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의 정보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하고, 미 연방 상원 정보위원회 국장 등을 지냈다.
외계문명의 과학적 증거를 찾고자 하버드대 교수 등이 주축이 돼 발족한 '갈릴레오 프로젝트'의 객원 연구원이기도 하다.
멜론 전 차관보는 기고문에서 "미확인 비행체(UAP, Unidentified Aerial Phenomena) 목격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투명성이 많이 진전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방부와 정보당국이 아직 언급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다"며 "그것은 UAP와 직접적인 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UAP는 미국 정부가 UFO 대신 쓰는 용어다.
그는 "미국 정부가 추락한 UAP의 잔해를 회수했다는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나아가 정부가 그에 대한 '리버스 엔지니어링'(역공학)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수행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언급했다. 역공학은 완성된 물건을 분석해 적용 기술을 파악하는 분석 공학이다.
그러면서 그는 외계 비행선의 잔해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미 정부의 비밀 프로그램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증인 4명을 미 국방부 산하 조직인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ARO, 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에 알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AARO는 미 하원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국방부에 설립된 UAP 식별 및 조사 업무 담당 조직이다.
AARO를 신뢰하지 못하는 다른 정보 소식통이 자신에게 접촉해 역공학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진 미 정부 비밀 프로그램의 세부 정보를 알려준 사실도 있었으며, 어떤 이들은 정보기관 감사실이나 의회 감시위원회에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경우도 있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멜론 전 부차관보는 "나는 항상 대중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믿어왔다"며 "그러나 나는 최근 숙고 끝에 대중이 진실을 알 '필요'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외계 기술이 인류 기술과 다를 차원의 것일 경우 성공적인 역공학 프로그램은 좋은 방향으로 에너지, 교통, 소재 기술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역공학 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알리는 게 안보 측면에서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그는 주장했다. 군사 신기술과 관련해 적대국이 아무런 정보도 없다면 오히려 무기를 통한 억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미 국방부는 2021년 UAP 연례보고서에서 UAP가 외계 생명체나 중국·러시아 등과 관련됐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올해 1월 낸 보고서에서는 2021년도 UAP 보고서 이후 관측된 366건의 UAP 중 171건의 유형이 특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163건은 풍선, 26건은 드론이었으며 6건은 새나 비닐봉지 같은 쓰레기였다.
한편 외계 기술 역공학 프로그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 인물이 멜론 전 부차관보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전했다.
공화당 소속 팀 버쳇 하원의원은 지난 3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시점엔가 우리는 (외계) 비행선을 회수한 적이 있고, 아마도 (외계) 존재들도 회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까지 많은 역공학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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