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마케팅] 모바일 앱 장터에서 게임 서비스 해보니...2014.09.25 AM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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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앱 장터라고 하니 너무 구수한 느낌이 나네요.
앱스토어라고 쓰면 iOS 앱스토어를 지칭하는 것 같아서 바꿔 써봤는데요.

"착한 포커" 게임을 만들어서 [구글 플레이], [티스토어]에 올려 서비스 했습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5달, 티스토어에서는 4달 조금 안되게 서비스 했고요.
이제 두 마켓 모두 하루 신규 가입자가 한자리 수로 떨어졌습니다.


1. 구글 플레이
게임을 구글 플레이에 올려 서비스할 때에는, 검색 순위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마법과 같은 구글 피쳐드에 올라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요...
저는 구글 피쳐드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관계로 넘어갑니다. ^^;

(1) 게임명, 검색 순위
서비스를 올리고 나서 처음으로 충격먹었던 것은 내 예상과 아주 다른 검색 결과였습니다.
당연히 "착한 포커"로 검색하면 내 게임(앱)이 제일 먼저 나올 줄 알았는데...
구글의 smart한 검색 엔진 덕분에 10번째를 넘어서 나오더군요.
"착한 포커"로 검색했는데 [카라 포커, 피망 포커, 포커 핸즈....]등 다른 앱들이 먼저 나오더랩니다.

게임 이름이랑 검색어랑 같은데에도 제일 먼저 나오지 않다니?!
덕분에 게임을 알릴 때에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착한 포커"로 검색하고 조금만 내리다보면 노란색 바탕에 여자 그림이 그려진 아이콘이 나옵니다.
라고 얘기해야 했지요.
불행중 다행으로 제작사 이름인 "지나주" (혹은 "JINAJU")로 검색하면 유일한 앱으로 검색되었습니다.
제작사 이름이 유니크해서 얻은 효과인데요, 초반에는 그래서 "착한 포커" 대신 "지나주"로 검색하라고 홍보했습니다.

서비스하고 한 달이 지나서, 다운로드수도 올라가고 평점도 4.5 이상으로 유지하니 검색 순위가 올랐습니다.
두 달쯤 지나서는 "착한 포커"로 검색해도 제일 먼저 보여집니다.


(2) 카테고리 검색어
게임을 서비스하기 전부터 고민했던게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포커"라는 장르가 마이너하죠. 메이저한 장르는 "맞고"입니다.
개발된 게임 수 자체도 굉장히 차이가 나고... 사용자 수도 눈에 보이게 차이가 납니다.
체감상 게임 수나 사용자수가 10배~50배 이상은 나는 것 같네요.

포커로 게임을 서비스하면 결과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 작아서...
게임 이름은 "착한 포커"이지만, 앱 등록시 상품 이름은 "맞고보다 착한 포커"로 등록했습니다.
구글 플레이에서 "착한 포커"를 검색하면 "맞고보다 착한 포커"로 나오지만
게임을 설치하면 게임 아이콘에는 "착한 포커 Lite"로 나오지요.
즉, 상품명과 게임 이름은 조금 달라도 허용되고요 이를 통해 검색에서도 조금이나마 이득을 보았지요.

서비스하면서 검색 순위가 올라가자 "포커" 검색시 50위, "맞고" 검색시에도 150위권 안으로 올라왔습니다.
보통 사용자들이 새로운 게임을 찾아보면서 "착한 포커"로 검색하는 일은 드물겠지요?
"포커" 내지는 "맞고" 검색이 일반적인 것을 상상해보면, 상품명이나 게임명에 이러한 카테고리 단어를 넣어주면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게임과 전혀 상관없는 이름을 지어서 서비스하면... 구글의 철퇴를 맞을 수 있다는 점, 조심해야 합니다.


(3) 검색 엔진의 변덕
꾸준한 다운로드와 4.4 이상의 평점을 바탕으로 검색 순위가 조금씩 오르고 있었습니다만...
한 달쯤 전부터 갑자기 "포커"와 "맞고" 검색시 결과에서 "착한 포커"가 사라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별도의 광고를 하지 않는 이상, 신규 사용자들은 대부분 구글 마켓 검색을 통해 들어오지요.
검색 결과에서 사라진 이후부터 즉시, 하루 신규 유저가 한 자리수 아래로 떨어집니다.

구글에 문의 메일을 보냈고 얼마후 답변을 받았습니다만.
필터링을 하거나 특별히 제재를 가한 내용은 없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착한 포커"로 검색하면 여전히 제일 먼저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포커"와 "맞고"를 찾아 들어오는 일반 사용자들은 이제 바이바이인 상황인거죠.
몇일간 절망하다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포기하는데... 일주일 전에 "포커"와 "맞고" 검색으로 또 나오더군요.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하는 사이 삼일 전부터 또 검색 결과에서 빠졌습니다.


노련한 낚시꾼처럼 검색 결과라는 낚시줄을 풀었다 조였다하는 구글을 보며 애증을 느낍니다.
이러한 구글의 줄다리기에서 벗어나려면 광고를 집행하면 되긴 하는데...
사업적으로 보면 광고비 이상의 매출을 뽑을 자신이 있어야 가능한 선택이지요.
(그런점에서 구글 검색은 소중한 고객님들을 공짜로 모셔와주는 천사같은 호객꾼인 셈이죠)

소규모 회사나 저와같은 개인사업자들은 결국 구글 검색에 많이 기대게 되는데요.
구글 검색은 미국에 있는 구글 검색 엔진의 알고리즘에 좌지우지됩니다.
미국 엔지니어의 손끝 움직임 하나로 검색 순위가 오르내리죠.
게다가 실제 서비스 데이터가 쌓였다가 어느 한 순간 누적되면서 순위가 널뛰기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구글 검색은 최대한 활용하되, 너무 크게 의지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능하면 게임 자체의 매력으로 사용자들에게 구전될 수 있거나, 기사화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네요.



2. 티스토어
티스토어는 구글과 달리 검색 효과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대신에 초기 오픈빨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티스토어를 실행하면 구글 피쳐드에 해당하는 [T store 팀 추천] 목록이 나오는데...
구글 피쳐드와 같이 저는 문지방도 들어가보지 못한 관계로 넘어갑니다. ㅎㅎ

(1) 신규 카테고리
게임 탭에 들어가면 구글 플레이와는 달리 상단 탭에 [신규] 메뉴가 있는데요.
이는 카톡 게임에 [신규]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든 신규 게임을 최신 순으로 나열해 주는 탭 입니다.

구글 스토어의 경우 오픈후 지인 마케팅을 포함해서 1주일간 다운로드수가 162건이었는데요.
티스토어의 경우는 지인 마케팅 없이 순수 [신규] 메뉴의 힘으로 1주일간 다운로드수가 무려 866건이었습니다.

한 달이 지나니 오픈빨이 거의 빠지더군요.
두 달이 다가오는 지금은 "포커" 검색만으로 찾아 들어오는 신규 유저수가 한 자리수대로 떨어졌습니다.
티스토어에서는 "맞고" 검색으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순위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2) 티스토어 유저
티스토어의 검색 엔진 문제라기 보다는
티스토어가 국내 자체 마켓중에서는 가장 크지만, 그래도 역시 구글 플레이 마켓의 사용자 수에 못미치는 것이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티스토어가 깔려 있어도 아예 실행하지 않는 사용자도 많구요.

적극적으로 티스토어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경우에는 앞서 말한 [신규]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굳이 검색을 잘 이용하지 않게 되는 반사 효과도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회원수는 구글 플레이 마켓에 비할수 없겠지만, 결제 파워는 훨씬 강합니다.
(물론 제가 아저씨 취향의 게임을 개발해서 전체 유저가 다 그렇다고 할 순 없습니다 - 참고하세요)
티스토어의 경우 이전 글에도 언급했었는데 결제 수단이 굉장히 다양하지요.
그리고 최근에는 결제하면 15%~20%정도 보너스 캐시를 더 얹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결제 비율이나 결제당 금액량은 티스토어 사용자가 월등히 높습니다.
광고 매출을 기대하는 게임은 티스토어에서 큰 효과를 못보겠지만
인앱결제 혹은 유료앱 게임은 티스토어에 올려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티스토어에 올릴 때에는 구글 플레이 버전에서 패키지 설정과 인앱결제만 바꿔서 올리면 되는데요.
인앱결제 컨버팅 작업도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적은 노력으로 그 이상의 매출을 얻을 수 있지요.



3. 효과적인 배포를 위한 팁
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그리고 저도 못한 내용이 많지만, 나중에 잘 하려고 여기에 정리해 봅니다.

(1) 맛깔나는 아이콘
이미지는 글보다 강하다.
일단 마켓 검색시 재미있어보이는 혹은 흥미를 끄는 아이콘 이미지가 보여져야 합니다.
물론 게임 내용과 상관없는 이미지는 장기적인 서비스에 도움이 안되겠지요. -_-;
(다시 한 번 얘기드리지만... 구글의 철퇴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2) 제품명, 게임명
가능한 검색에 효과적인 키워드를 제품명, 게임명에 넣으세요.
효과적이면서도 유니크한 키워드이면 더욱 좋습니다.
게임명이 유니크하지 못할 경우, 제작사 이름이라도 유니크하게 만들면 뜻밖의 큰 도움이 됩니다.

(3) 게임 소개 이미지
첫번째로는 게임이 재미있어보이게 소개 이미지들을 구성해야겠지요.
너무 게임 스샷만 쓰면 좀 건조해보이더군요. 적당히 컨셉아트라던가 홍보용 이미지도 끼워주면 좋습니다.
대충 이미지를 올릴 경우 똑같은 이미지가 여러개 올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거 성의 없어 보입니다. ㅠㅠ
(휴대폰 사이즈, 태블릿 사이즈를 올리라고 해서 올렸는데... 같이 보이는 경우가 있더군요)

(4) 게임 동영상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고 마켓에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저도 준비 못한 내용이긴 한데... 다음에 출시할 때에는 좀 부족하더라도 동영상 편집 열심히 해서 올려보렵니다.

(5) 게임 소개글
텍스트는 잘 안보긴 하지만, 그래도 중요합니다.
특히 글 중간에 잘리는게 현실이므로 소개글 초반에 필요한 내용을 압축해서 잘 넣어둡니다.
참고로 구글 플레이 마켓에서는 게임 소개글 작성시 HTML 태그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볼드체라던가 색상 바꾸는 효과등을 잘 사용하면... 좀 더 효과적이겠죠. 방법은 구글링 고고싱~)



새로 개발하시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요,
이미 많은 눈물을 흘리신 분들께서는 따뜻한 도움말 부탁드립니다. :)
댓글 : 14 개
  • Miix2
  • 2014/09/25 AM 11:1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검색 엔진의 변덕 -> 이 부분은 실제로 보면 서로 다른 검색 서버에 붙어서 그렇습니다. 사용자가 많은 서비스를 할 때 모두 같은 결과 나 올 거라고 사용자는 생각하지만
미묘하게 실제 검색 결과가 틀릴 때가 많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애기가 길어지니...
설명 문구 같은 걸 문구 수정 하다 보면 (별 이유 없이) 수정될 수도 있구요. 아니면 별 의미 없는(버그 업데이트)를 하다 보면 수정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반드시는 아니에요. 이것 외에도 요소는 많습니다만.... 이것만으로 수정되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기술적인 조언 감사드립니다. ^^
구글의 사용자 수를 보면 구글 서버 몇 대가 대응하고 있을지...
예전 게임 서비스하면서 아마존 AWS 파일 배포할때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쓰레기...님 말씀처럼 추후 업데이트 이후 다시 검색에 노출되면 좋겠네요. :)
이젠 판이 완전 구글판이죠 T스토어는 예전처럼 파워가 없음
성인컨텐츠는 오히려 LG OZ스토어가 잘나올듯 싶네요
거긴 T스토어처럼 자체심의도 없어서...

성인게임이면 유두노출정도는 되야 되는데
그런것도 요즘 못하게 하는 실정이니...
성인게임을 할 이유도 매리트도 없어져버림
거기다가 대기업 퍼블리싱 게임이랑 카톡이 다 쓸어가니

진짜 아이디어로 승부하지 않는한 많이 힘들듯
LG U+스토어는 사용자가 적어서 버려두려고 했던 플랫폼인데...
의외의 엘도라도였군요. 나중에 여유가 되면 준비해 봐야겠습니다.
하게되면 KT까지 아예 3사를 다...
KT는 비추... 완전 처참합니다.
과금 SDK 붙이기도 귀찮고 또 특정 단말기에서 오류도 많고
작업에 비해 매출이 안나올 정도라고 하니...

T스토어가 통신3사 이용자에게 전면 개방되면서
올레마켓 이용자도 다 T스토어로 쏠린듯한 느낌...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정말 제가 생각치 못했던 상황의 연속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도 신규 버프, 피쳐드 버프 끝난 게임들이 카테고리 상위에 노출되기 위해 이름 앞에 숫자_AAAAA_진짜 이름 식으로 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저도 티스토어에 조금 수정하고 새로 등록해서 [신규] 효과를 다시 볼까 하는 유혹이 스쳐지나가더군요. 귀찮은것도 있긴 하지만 사용자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 같아 가능하면 솔직하게 서비스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앱스토어는 아직 경험하지 못해서... 나중에 도전해 보려고는 하는데 걱정이 크네요.
저도 3~4년전 모바일용 맞고 개발한적이있었죠
원래 온라인게임만 개발하다가 아시는분이 창업하셔서 도와드린다고
틀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리소스 수정만 맞겨서 연예인 맞고
몇가지를 전통신사마켓이랑 구글마켓에 런칭해서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 본적이있네요
이미 당시에도 맞고 포커들은 포화상태라고 느낄정도였었네요
당시에 주변 오래된 모바일 업체들과 미팅도 많이하고
술자리에서도 얘기하면서 느낀게
그사람들은 마케팅에대한 자부심이 정말 쩔더라구요
정말 온갖방법을 다쓰더라구요
그래서 진짜 영세하게 소규모 개발하는것의 한계가 너무와닫더라구요
게임을 잘만들건어째건 노출이되야 뭐가 되도되니까말이죠;;
잘되셨으면좋겠네요
가늘고 길게 가 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 안 다니고 모바일 앱으로만 생계 유지가 되는 날을 꿈꾸면서요. :)
글 잘읽고 갑니다. 게임 개발은 정말 어려운것같아요.. 저도 게임개발이 목표인데 현실은 ㅠㅠ..
개발은 어떻게라도 하는데... 장사는 정말 답이 없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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