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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에 대해] "ふり"의 의역2015.10.24 PM 10:35
이번에도 메모를 겸해서 적어봅니다.
애니등에선 잘 안나오는데 주로 버라이어티 색깔이 강한 영상에서
상대방의 보케나 특정 네타를 유도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흔히 ふり라고 하죠
유명한 예로는,
뜨거운 물이 가득든 수조앞에서 뒤에 사람한테
"밀지마! 절~~대로 밀지마!! 진짜진~~짜 밀지마!!"
이렇게 몇번이나 과장하여 이야기해서 진짜 의미는 밀어라 라는 의미..
이런걸 ふり라고 하죠. 일본식 개그에 자주 등장하는 패턴인데요
이 개념을 한국어로 한마디로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하는게 예전부터 참 어려웠는데요
예를 들어서 자주 있는건 성우 이벤트 등에서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서 코멘트를 부탁할때
A: ここは?面目にお願いします。라거나 最後かっこよく決めてくださいね。
B: え?それ、ふりですか?(=ボケろってことですか?)
A: いやいや、ふりじゃね?よ!
이런 패턴이죠. 나름 생각해서 최근에 떠오른건, 의미상으로 뒤에 있을 상대의 언행을 유도?/암시? 하는 트리거?
이런 뜻이니,
"밑밥", "복선", "떡밥", "플래그" 등의 표현은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니까, 위의 예에서 "이 부분은 성실하게 대답해주세요"라는 질문에 대해서
"지금 그거 밑밥까시는건가요?" , "그거 떡밥인가요?", 라거나 좀 부자연스럽지만
"지금 플래그 세우신건가요?" , "플래그인가요?" , "복선 까신거에요?", "복선이에요?"
이렇게 되겠네요. 느낌이 100% 일치까진 아니지만 나름 간결하게 한단어로 표현이 되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만
혹시 더 좋은 표현이 있으시면 댓글로 의견 부탁드립니다.
댓글 : 9 개
- 사냥꿈
- 2015/10/24 PM 10:52
상황에 따라서 반어법인가요? 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보케츳코미 관련된건 정답을 모르겠어요 다 어려워요.. 성우네타 관련된거면
어짜피 서브컬져 관심있는 사람이 보는거니까 그냥 음역해버리는 경우가 많긴 한데..
그나저나 보케츳코미 관련된건 정답을 모르겠어요 다 어려워요.. 성우네타 관련된거면
어짜피 서브컬져 관심있는 사람이 보는거니까 그냥 음역해버리는 경우가 많긴 한데..
- 주어니.
- 2015/10/24 PM 10:58
오 반어법도 괜찮은 선택지네요. 공부가 되는군요 의견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음역으로 하는 경우도 많긴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보케 츸코미는 진짜 번역이 여러가지로 어려운것같습니다. 아직도 츸코미의 괜찮은 번역을 모르겠습니다 태클? 딴지? ㅠ
말씀하신대로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음역으로 하는 경우도 많긴 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보케 츸코미는 진짜 번역이 여러가지로 어려운것같습니다. 아직도 츸코미의 괜찮은 번역을 모르겠습니다 태클? 딴지? ㅠ
- 이이노크
- 2015/10/24 PM 11:06
저는 그냥 '언질' 정도로 ㅎㅎ
- 주어니.
- 2015/10/24 PM 11:25
의견 감사합니다. 뭔가 주로 사용되는 상황이 버라이어티 계열의 상황이다 보니까 "언질"이라는 단어의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딱 와닿지는 안네요ㅠ 익숙한 단어가 아니라서요.. 그래도 의견 감사합니다
- Kuret
- 2015/10/24 PM 11:11
저 단어를 다른 단어로 바꿔서 표현한다는건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아는 한도 내의 한국어에는 저런 개념 자체가 없어서...
어차피 구어체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라면 아예 다른 문장을 구성해서 의미를 전달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진짜로?" "정말 한다?" 이런 식으로요.
제가 아는 한도 내의 한국어에는 저런 개념 자체가 없어서...
어차피 구어체에서 주로 쓰이는 단어라면 아예 다른 문장을 구성해서 의미를 전달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진짜로?" "정말 한다?" 이런 식으로요.
- 사냥꿈
- 2015/10/24 PM 11:25
아 저도 특별한 상황 아니면 이게 좋은 것 같아요
- 주어니.
- 2015/10/24 PM 11:32
의견 감사합니다. 써주신 의견대로 새로운 문장으로 구성하는게 자연스럽긴 할수도 있는데 사실 제가 이걸 생각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이런 패턴의 대화에서는 보통 ふり라는 단어를 주고 받으면서(?) 몇번이고 대화 안에서 반복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럴때마다 계속 새로운 문장을 쓰는게 뭔가 맘에 안들었달까.. 그래서 뭔가 대응하는 "단어"를 찾고 싶었습니다.(단순히 제 문장력의 문제겠지만요..)
- 메다카박스
- 2015/10/24 PM 11:16
정확한 표현을 좀 더 고민해 봐야겠지만, 적어도 '플래그'는 아닌 것 같아 의견드립니다.
누구나 다 공감할 정도의 엄청난(?) 뜻이 아니라면 외래어 번역시에는 다른 외래어로 번역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질감이 매우 심하게 생길 수 있거든요.
누구나 다 공감할 정도의 엄청난(?) 뜻이 아니라면 외래어 번역시에는 다른 외래어로 번역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질감이 매우 심하게 생길 수 있거든요.
- 주어니.
- 2015/10/24 PM 11:22
그렇군요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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