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F9] 파이널 판타지 9 - 1레벨 클리어 플레이 일기 122016.01.01 AM 11:00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플레이 조건

레벨 1/1/1/1 파티로 클리어

파판 9은 레벨업을 회피할 수 없는 구간이 딱 한 곳 있습니다(연속 전투 3번). 그래서 파판 9 저레벨 플레이에서는 주인공 지탄에게 경험치를 몰아주는 방법(레벨 31, 파티 평균 레벨 4.75)과 3명에게 분산하는 방법(레벨 22 3명, 파티 평균 레벨 8.875)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번 플레이에서는 두 번째 방법으로 경험치를 얻은 후 레벨 22 캐릭터 3명은 전투 파티에서 제외하고 1/1/1/1 레벨 파티로 클리어합니다. 그 외의 제한 조건은 없습니다.

플레이에 사용한 게임은 PSN 아카이브의 파판 9 이고 기종은 PSP, 사진은 PSP를 폰카로 찍은 거라서 화질이 떨어집니다.

-----------------------------------------------------

들러주시는 분들 모두 201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가 되자마자 스퀘어에닉스에서 파판 9 을 PC와 스마트폰으로 내놓겠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파판 9 1레벨 플레이 중에 이런 발표라니 참으로 절묘한 타이밍이군요. 여러분들도 PC, 맛폰용 파판 9 나오면 이 일기를 참고 하셔서 1레벨 클리어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후후




비공정을 얻은 뒤 그 동안 못 가던 곳으로 갈 수 있게 되었지만...뭐 크게 대단한 곳은 없습니다. 일단 다게레오 라는 곳으로 가면 새로이 무기를 구입할 수 있고 합성도 할 수 있으므로 다게레오로 갑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지탄의 무기인

ff9126.jpg


사르가타나스 라는 무기를 합성할 수 있습니다. 이 무기의 추가 효과는 석화 라서 도혼방기로 100% 석화가 가능해졌습니다.

...

......


경험치를 회피하기 위해 스톱과 석화를 사용해야 하는 강제 전투는 굴그 화산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없습니다. 경험치 회피 강제 전투가 없어지자마자 100% 석화가 가능한 무기를 합성할 수 있게 되는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스퀘어 이놈들은 경험치를 피하기 위해 10% 확률로 석화 시키려고 발버둥치는 유저들을 상상하면서 낄낄거리고는 이 무기 성능을 결정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마귀같은 놈들...


어쨌든 100% 석화가 가능해져서 AP 습득을 위한 일반 전투는 편해졌으니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AP 노가다를 해도 좋습니다만 안해도 클리어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이제 토레노로 가서 무기점 밑의 몬스터와 싸워서 이기면(이 참에 100% 석화나 시험해보죠) 에르메스의 신발(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를 프랑스 식으로 읽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토레노 근처의 쿠완의 동굴에 비비와 쿠이나가 같이 가면 이벤트가 일어나고 이후 시계에서 에르메스의 신발을 또 얻을 수 있습니다.



대충 정비가 끝났으면 다음 목적지인 입센 고성으로 갑니다.

ff9127.jpg


입센 고성에 도착하자마자 샐래맨더가 남한테 시비 걸어본 적이 없다 라고 했던 개드립 하나만으로는 존재감 0점의 공기 캐릭터를 탈출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했던지 갑자기 튀어나와 지탄과 내기를 하자고 하면서 존재감을 나타내려고 노력합니다. 크레이라 이벤트라는 카드를 초반에 다 써버리고 이미 공기와 동화 중인 프라이야와는 달리 자신의 카드를 마지막까지 아껴둬서 어떻게든 프라이야를 이기려고 하는 그 모습이 참 가상하군요.

ff9128.jpg


먼저 목적지에 도착하는 사람이 승리라고 해놓고서는 먼저 가버리는 저 치사함...뭐, 저 쪽은 혼자고 이 쪽은 4명이니 그런 건 눈감아 줍시다.

ff9129.jpg


입센 고성의 특징은 무기 대미지의 계산식이 다른 곳과는 완전히 달라서 약한 무기의 위력이 강해지고 강한 무기는 약해집니다. 정확한 계산식은 60 - 무기 공격력. 그러므로 조금 전 다게레오에서 구입했던 무기나 쵸코보 보물 찾기로 파낸 무기를 장비하고 싸우면 대미지가 정말 안나옵니다.

다만 무기 공격력이 반대가 되는 현상은 오직 싸우다 커맨드로 공격할 때만 적용이 되며 어빌리티를 사용한 물리 공격이나 마법 공격은 적용되지 않고 방어력 또한 상관없습니다. 그러므로 평타 위주로 싸울 생각이면 약한 무기를 장비하고 어빌리티 위주로 싸울 생각이면 굳이 무기를 바꾸지 않아도 됩니다.

...물론 1레벨 클리어에서는 도망치거나 적을 석화시키면 땡이므로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이런 공격력 역전 현상이 뜬금없이 일어나기 때문에 대부분 이곳에서의 첫 전투 이후 크게 당황하게 됩니다만 사실 힌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ff9130.jpg


입센 고성의 생김새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래쪽에 성이 '뒤집힌' 상태로 있습니다.

ff9131.jpg


입센 고성에 들어가자마자 지탄의 제일 '약한' 무기인 대거를 입수할 수 있습니다.

ff9132.jpg


자신의 지식과 경험만을 믿지 말 것
이곳은 그러한 것들을 뒤집는 장소이니
큰 것은 작아지고, 강한 것은 약해지며, 하늘은 땅이 되리


...하지만 사실 이런 힌트들은 입센 고성에서 공격력 적용이 반대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볼 때 힌트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수준이지 처음 볼 때는 이게 뭔 말인지 도통 알아먹을 수가 없지요. 그래서 유저 중에는 마법 공격이 통하지 않는 우이유벨과는 반대로 이곳은 물리 공격이 통하지 않는 곳이구나 라고 착각하면서 진행한 유저들도 제법 있습니다.


ff9133.jpg

 

ff9134.jpg


목적지에 도착하면 샐래맨더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탄에게 자신이 이겼다고 말하고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알았으니 더 이상 지탄이랑 같이 다닐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떠나는군요. 뭐, 떠난다는 녀석은 내버려 두고 목적지에서 원하는 물건을 얻은 뒤 나가려고 하면 보스가 습격합니다.


ff9135.jpg


보스인 다하카입니다. 이 보스, 정말이지 게임 후반부 디스크 3장에 나오는 보스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합니다. 일단 제일 큰 문제는 이 녀석은 상태 이상 내성이 정말 취약해서 독이나 침묵, 암흑에 걸리는 것은 당연하고(텐트!) 아군이 사용하는 것은 구경하기조차 힘든 히트(화상 - 히트 상태에 걸린 캐릭이 움직이려고 하면 곧바로 전투 불능이 되는 상태 이상)까지 걸리는 어처구니없는 보스입니다.

게다가 공격 패턴도 어이가 없습니다. 이 녀석의 패턴은 블리자가와 1명에게 물리 공격을 사용하는 것이 끝입니다. 가끔 일직선이 되면서 물리 방어가 확 올라가기도 하지만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습니다. 아군 전원이 냉기 속성 무효/흡수 장비를 착용해도 상관없이 블리자가를 사용합니다. 한 마디로 우리편은 전멸하고 싶어도 전멸할 수 없습니다.

...너무너무 여유로운 상대이므로 지탄으로 물건 훔칠 거 다 훔치고 상태 이상 독으로 죽이던가 리미트 그로브로 죽이던가 그냥 패던가 마음대로 선택하면 됩니다. 히트 상태가 걸리므로 스타이너의 무기 플레임탄에 추가 효과 발동을 걸고 때리다 보면 히트 상태 이상에 걸리고 다하카는 알아서 자멸합니다. 여기 아니면 히트를 적에게 걸어볼 일도 없습니다.

...이딴게 보스라고...



ff9136.jpg


보스를 해치우고 이제 밖으로 나오면 아직 샐래맨더가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탄은 샐래맨더를 찾겠다고 혼자서 입센 고성 안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좀 진행하다보면...


ff9137.jpg


...다하카 퇴치 후 되돌아가는 길에서부터 작동하기 시작한 함정 구멍에 빠져서 널부러진체 온 몸으로 몸개그를 실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샐래맨더를 찾을 수 있습니다. 혼자서도 잘 살 수 있다면서 갔던 녀석이 쿠이나조차 빠지지 않았던 함정에 빠져서 자빠진 모습이 참...카이저 너클 하나만으로도 프라이야보다 존재감 있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신을 어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눈물겹군요. 프라이야와 플랫레이는 반성해야 합니다.

어쨌든 이로써 샐래맨더도 완전히 지탄 일행의 동료가 되어서 승리 포즈를 취하게 됩니다.


이제 테라로 건너가기 위해 세계 각지의 물/불/바람/땅의 사당에 있는 가디언들(파판 1에 나왔던 4 카오스 바로 그 놈들이 가디언이라고 이름만 바꿔서 나옵니다)과 싸우기 위해 파티가 쪼개집니다. 다만 가디언 넷과 다 싸우는 것은 아니고 지탄과 쿠이나 파티가 담당한 땅의 가디언 하고만 싸우는 싱거운 전개입니다. 땅의 가디언이지만 뭐, 그냥 리치라고 부르겠습니다.

ff9141.jpg


리치...그럴 듯하게 생긴 외모와 다르게 이 놈도 다하카와 맞먹을 정도로 허당인 놈입니다. 얼마나 허당이냐 하면, 이 놈은 보스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쿠이나의 먹다로 먹어치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먹으면 청마법 어스 셰이커를 익힐 수 있습니다!

리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입센 고성 때와 마찬가지로 미묘한 힌트들이 주어집니다.


ff9138.jpg


땅의 사당에 들어서자마자 맛있는게 있을 거라고 하는 쿠이나. 하지만 쿠이나는 어딜 가건 이런 대사를 하니 다들 신경 안쓰고 넘어갑니다.

ff9139.jpg


먹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말합니다(그 전에 지탄이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지 라는 말을 한 상태). 확실히...리치를 직접 먹어보지 않고는 모를 일이죠.

ff9140.jpg


먹어보기 전까지는 진짜 맛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확실히...리치를 먹어보기 전까지는 리치가 어스 셰이커 맛이라는 걸 알 수가 없죠. 항상 먹을 것 타령하는 놈이지만 이 짧은 구간에서 세 번이나 먹을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뭔가 의심이 가기는 합니다.




리치의 공격은 다하카 수준으로 엉성합니다. 리치는 ~가 계열 마법, 지진, 물리 공격을 사용합니다. 언제나 리플렉크 어빌리티 장착으로 마법을 막고 대지의 옷 또는 페더 부츠를 장비해 지진을 흡수하고 도혼방기로 암흑을 걸어주면 뭐...죽을 일도 거의 없습니다. 쿠이나의 리레이즈 - 리미트 그로브로 마무리하면 되고 안죽었다면 먹어버립시다. 저는 브리자가 반사 × 3, 리미트 그로브 이후 먹어서 끝냈습니다. 지진으로 체력을 회복하는지라 리미트 그로브 사용이 의외로 힘들었다는 것이 함정.

한가지 주의점은 리치는 이름도 그렇고 생김새도 그렇고 어디를 어떻게 봐도 언데드처럼 보이지만 언데드가 아닙니다. 언데드처럼 보이니 한 번에 죽이겠다고 엘릭서를 리치에게 사용하는 실수를 저질러선 안됩니다.




보스 캐릭터 둘을 잡았음에도 너무나 허무한 놈들이라서 뭐랄까 긴장감이고 일기 분량이고 뭐고 아무 것도 안나오네요.

하지만 이제 드디어! 다음 시간에는 파이널 판타지 9 1레벨 클리어 최대 하이라이트인 판데모니움 3연전 차례입니다.


플레이 조건에서 항상 언급하던 '파판 9은 레벨업을 회피할 수 없는 구간이 딱 한 곳 있습니다(연속 전투 3번)' 의 바로 그 부분이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판데모니움 3연전은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일단 누구를 레벨업 시킬 것이냐에 따라 어빌리티 구성이 달라지며 일단 전투에 돌입하면 중간에 캐릭터의 장비와 어빌리티를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를 끝마쳐야 합니다. 게다가 테라 돌입 후에는 파티 교체를 원하는 때 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때가서 변경하는 것도 안되므로 돌입 전에 준비를 다 끝내야 합니다. 그리고 전투 돌입 전의 이벤트가 상당히 길고 하필이면 3연전의 제일 마지막 전투가 운에 따라 승패가 나뉘기 때문에 재수 없으면 시간도 굉장히 잡아먹습니다. 그야말로 1레벨 플레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지요.


또한 판데모니움 3연전에 돌입하기 전에 언급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숨겨진 보스 오즈마와의 전투입니다. 판데모니움 3연전에 돌입하면 오즈마를 1/1/1/1 레벨로 잡는 것이 매우 귀찮아집니다. 오즈마는 숨겨진 보스라서 1레벨 캐릭터로 펼칠 수 있는 전략이 매우 한정적인 만큼 전투 멤버, 전투 방법 등이 거의 고정화 되어 있습니다.

오즈마와 싸우는 파티는 지탄/스타이너/샐래맨더/프라이야 의 물리 캐릭 4인방인데 판데모니움 3연전에 돌입하면 샐래맨더와 프라이야 둘 중 하나는 반드시 레벨 22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 이후에는 비비나 에코를 파티에 넣고 싸우게 되므로 운 요소가 크게 작용하게 되죠. 그러므로 지금 타이밍에 잡는 것이 가장 깔끔합니다.

문제는...오즈마를 잡기 위한 사전 준비 과정이 대단히 길고 지루하고 귀찮습니다. 시간을 상당히 잡아먹기 때문에 지금 처리하려고 하면 게임 클리어 자체가 엿가락처럼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지요. 그러므로 여기서는 판데모니움 3연전 돌입 전의 세이브 데이터를 하나 더 남기고 스토리 진행을 먼저 한 뒤, 최종 보스 클리어 이후에 다시 세이브 파일을 로드해서 오즈마를 잡는 식의 순서로 클리어를 하려고 합니다. 오즈마와의 전투는 번외편이 되겠군요.

어쨌든 판데모니움 3연전 자체도 준비가 꽤 필요한 만큼 아마 다음 글은 하루나 이틀 정도 뒤에 올릴 것 같습니다.
댓글 : 3 개
오~! 접속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어서 들어왔습니다,. !_! @_@ ^_^
방금 파이널 판타지 lX 이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파판 9 소식은 전혀 예상도 못한거라 깜짝 놀랐습니다
허~헛! 그러셨군요,.?!
저 역시 놀라긴 했는데 그정도까지는,.
왜냐하면 '파이널 판타지 lX'이라면 언젠가는 나오리라고,.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