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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초미세지식] [악기미세팁]나는 멀티이펙터를 구매하면 안된다.2023.03.28 AM 05:32
기타 치는 분들이라면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키는 장비 멀티이펙터에 대한
"내가 이것을 구매해도 후회가 없을 것인가?"
우선적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아주 심플한 팁 입니다.
이 단계를 생각하실 분들이 고려하는
플로어형 멀티이펙터에 한정해서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플로어형이 뭐예요?"
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위의 사진 같이 바닥에 놓고 사용하기 편하게 구성 된 멀티이펙터를 통칭한다고 하면 되겠습니다.
그저 형태에 대한 통칭이지만,
"그럼 그 외에 무엇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이 나오는 단계라면... 사실상 그 외에는 고려하지 않아도 좋을만한 상황입니다.
제가 보통... 학생들. 이제 톤 메이킹에 대해서 아직 많이 경험하지 않은 굉장히 이제 시작하는 분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제야 슬슬 톤 메이킹에 대한 개념을 접했고
여러 매체에서 "가성비"라는 관점으로 멀티이펙터라는 선택지를 고려하는 단계에서는
"우선 멀티이펙터의 구입을 재고하는게 좋지 않겠느냐..."
라는 답변으로 접근을 하게 됩니다.
특정 제품의 가격을 놓고 봤을 때 "이것은 가성비가 별로다", "이것은 가성비가 좋다" 이것을 말하는게 아니라
멀티이펙터가 가지고 있는 방향성에 대해서. 멀티이펙터라는 제품군 자체를 알고 있지 않다면 이것을 구입해서 사용하기까지
아주 실망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멀티이펙터는 다양한 사운드 메이킹 요소들을 집약 시켜 놓은 제품입니다.
아주 넓은 스펙트럼을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이지만
내가 생각 한 방향성으로 이끌어 가려면 이펙터로 한정해서 말하자면...
각 개의 제품들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용하기에는 너무 난해하고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간단하게는 드라이브, 리버브, 딜레이 같이 하나의 색채가 분명한 이펙터.
그리고 그 다음 단계에서 알아 갈만한 프리앰프, 컴프레서, EQ 같이 색채의 표현 보강에 대한 이펙터. 모두 애초에 역할을 분명하게 알고.
내가 필요한게 무엇인지 바로 판단이 가능해야 합니다.
이것도 굉장히 포괄적으로 묶어서 구분한 단계이고,
드라이브만 놓고 보더라도
"이 멀티이펙터에서 A드라이브라고 나오는 제품이 어떤 실물 모델의 재현인지, B드라이브는 또 어떤 모델을 재현 했는지, C드라이브는 기타 이펙터에서 본 적 없던 용어들과 값들을 설정해야 하는데?"
여기서 멀티이펙터의 방향성에 대한 부분이 여실히 드러나는데...
멀티이펙터에서 만나보게 될 많은 이름의 제품들은 "특정 실물 제품의 재현"에 방향이 많이 쏠려있다는 것 입니다.
예시를 딱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멀티이펙터들에서 드라이브 이펙터를 고르는 단계. 거기에
"Tube", "Screamer" 또는 초록 색깔로 표현한 무언가를 발견 한다면
아이바네즈의 TS-9 or TS-808(Tube Screamer) 제품을 뜻한다. 이건 어떤 멀티이펙터든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회사마다 저작권의 문제로 직접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을 뿐이지 같은 제품입니다.
그런데,
"Tube Screamer 제품이 뭘 하는 제품이지?"
싶다면 굉장히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우선은 드라이브에 있으니까... 드라이브 제품 중 하나겠죠?
그런데 이걸 막상 드라이브 사운드 이미지를 일반적인 락 계통 음악들에서 들어오던 시원한 백킹 사운드를 생각하며 선택한 순간
그 생각과 다릅니다?
Drive 노브를 아무리 올려봐도... Tone 노브를 이리저리 돌려봐도... Level 노브를 왼쪽 오른쪽...
그 생각하던 소리에 전혀 도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실 Tube Screamer 제품에 대한 리뷰들을 봐도 이런 반응들은 찾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소개 영상을 보더라도
'소개 영상에는 내가 생각하던 그 드라이브 사운드가 맞는데?'
이제 드라이브 하나 고르고 선택을 했는데, 벌써 뭔가 문제에 봉착했죠.
애초에 원인이 확실한 상황이고 제품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이런 상황에 앞으로 수백 수천번. 시간으로 치자면 이건 단 며칠 몇 개월 만에 모든 문제와 의문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닙니다.
멀티이펙터를 구입함으로써 바로 직면하게 되는 문제가 이런 상황이 무한하게 되풀이만 될 가능성이... 아니 사실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겪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Preset이라는 이미 톤 메이킹이 완성 된 형태가 내장은 돼 있지만, 이걸 들고 바로 합주를 하고 무대에 서거나 레코딩을 하게 된다?
반드시 거치기는 해야 할 최악의 경험이지만, 그게 개선 될 여지를 찾아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Preset 사운드가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환경의 문제일 뿐이죠.
예시를 나열하는 것 만으로 스크롤 바를 mm단위로 만들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뭔가 더 풀기보단
"내가 멀티이펙터를 구입해서 정말 만족스럽게 쓰려면 어느 정도 사전 지식이 필요한가"
여기선 약간 멀티이펙터 제품군에 따라 많이 다르지만 최소한
1. 내가 이미 완성한 이펙트 체인이 장르, 상황에 따라 이미 완성 돼 있다.
2. 각 노브들에 적힌 수 많은 용어들이 어떤 변화를 줄지 알고 있다.
최소한의 요건이 너무 타이트한 감이 없지 않지만 포기하기 어려운 딱 두 개만 추린게 이 정도 요건 입니다.
여기서 요즘 소위 잘 나간다는 멀티이펙터들의 특징들을 탁 집어내서 3번으로 반드시 두고 싶은게 "사운드 엔지니어링 Midi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있다"
정도지만, 이건 정말 멀티이펙터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지 최소한의 요건은 아니지 않을까 싶어서 살짝 치워봅니다. 요 부분을 손대서 얻을 이득을 이미 살짝 옆으로 치워 둔 방향의 멀티이펙터 제품도 있으니까요.
"음. 그래. 멀티이펙터는 나중에 더 발전한 제품이 반드시 등장 할테니까. 잠깐 재고하고... 그럼 뭘 해야하지?"
경험을 이것저것 해보는 방법이 정말 이상적이지만, 아니 가짓수가 벌써 아득한 제품들을 어떻게 다 만져보고...
특히 앰프에 대해서 말을 반드시 꺼내야겠는데, 얘는 진짜 뭘 다양하게 많은 제품들을 체험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좀... 애가 융통성이 없는 편이라서 "사나이는 박치기지!" 하면서 가장 넓게 쓰이는 앰프, 캐비넷들... 합주실들을 검색해서 일일이 몇시간씩 대여해서 '얘는 이런 소리가 나는구나... 오 얘는 이런 소리가 나네?' 하다가 거기에 심취해서 다양한 앰프 체험이 목표가 된 적이 있지만 이게... 큰 도움은 됐지만 시간으로 금전적으로 소모가 큽니다.
결국 실제로 만지게 되는 앰프와 캐비넷 조합은 상당히 폭이 좁습니다. 거기서 최선의 결과 값은 도출할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기타리스트가 쓰는 장비를 검색해서 유튜브로라도 많이 들어보는게 도움이 될 겁니다.
특히 특정 장르에 특화 된 기타리스트를 발견했다면 구글에 "아티스트 이름" Pedal Board 아니면 Signal Chain, Effect Chain 등등 연관 검색어를 열심히 검색하면 사용하는 앰프, 이펙터 셋팅에 대한 소개 및 분석글 등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음... 요즘 기타리스트들 많이 검색해보니 이 기타리스트들이 이미 멀티이펙터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 많은데, 이건 잠깐 다음에 볼까? 하고 조금 더 나이대가 있는 기타리스트 및 전설적인 기타리스트들을 검색해보거나, 요즘 유튜브 직접 멀티이펙터 들고 리뷰 및 강의 동영상도 종종 있더라구요. 유튜브가 참 좋아요.
이런 방법들은 평소에 기회가 된다면, 아니면 버릇으로 꾸준하게 겪어주면 빅데이터가 차곡차곡 머리에 쌓입니다.
근데 좀 기약 없이 시간을 보내는 느낌이 강하니까... 이미 경험을 많이 겪은 당사자에게서 알짜배기 루트를 입수하는게 아무래도 효율적이겠죠? 학원에서 배웁니다.
'어 나는 기타 사용법, 테크닉을 배우러 학원을 다니고 있지 톤 메이킹에 대해 배우는건 좀 다른 방향 같은데?'
학생이 톤 메이킹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데 그걸 외면하는 강사는 없습니다.
"그건 조금만 뒤에 배우게 되니까 걱정 말고 지금은 기타와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지는데 집중합시다"
이 정도는 말이 나올 수 있지만, 이미 언급을 했다는 단계에서 강사분은 앞으로 어떤 곡 연습을 과제로 내주었다... 단계에서 톤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무의식 중에라도 꺼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거죠.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 겁니다.
톤 메이킹에 대해서는 좀 약하다...하는 강사도 없습니다. 기타를 만지는 상황에서 톤 메이킹은 아주 긴 시간 동안 독방에 틀어박혀서, 무대에서, 스튜디오에서 한 없는 시간 동안 씨름하는 주제이기 때문에 이건 레슨비 받고 가르치는 상황에서 반드시 알려줄 꿀팁들이 쌓여있습니다.
그냥 정리로 요약
"내가 이것을 구매해도 후회가 없을 것인가?" ->
전제 조건 : 1. 내가 이미 완성한 이펙트 체인이 장르, 상황에 따라 이미 완성 돼 있다. & 2. 각 노브들에 적힌 수 많은 용어들이 어떤 변화를 줄지 알고 있다. ->
충족이 됐다면 멀티이펙터가 좋은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아니라면... ->
"음. 그래. 멀티이펙터는 나중에 더 발전한 제품이 반드시 등장 할테니까. 잠깐 재고"
구매를 할지 말지 그걸 너무 장황하게 설명한 글인데 이 정도 입니다.
멀티이펙터.
사실 얘가 결국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작업이 메인이 된 현 상황 짧은 시간 안에 크게 발전한 분야인데, 그렇다보니 계속 신기술, 신개념들이 자꾸 생기고 과거의 아날로그~디지털 복각 개념을 넘어서 계속 신장르를 개척하고 있는 제품군입니다.
그렇다보니 새로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이걸 새로 배우려면 또 결국 과거의 흐름이 어떻게 지금까지 왔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엄청 편리한데 이걸 편리로 받아들이기 까지 긴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다행인게 기타 톤에 대해 머리 쥐어뜯는 시점과 흔히 "게임 체인저"라고 불릴만한 갑자기 방향들이 급변하는 멀티이펙터들의 등장이 잘 맞물리면서 흐름을 함께한 것이 지금 보면 시기적으로 운이 좋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결국 또 게임 체인저가 될 뭔가가 등장하면서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요.
지금은 이슈가 될 포커스는 아니지만, 정말 오래 질질 끌던 이슈 중 하나가 "꾹꾹이" VS "멀티이펙터" 논쟁이었는데, 이젠 이걸로 장작 넣는 사람도 없다고 봅니다.
결국 필요하다면, 편리하다면, 둘 다 필요한 부분을 취해야 하거든요.
마지막으로
혹시 내가 기타 소리를 PC단으로 가져올 어떤 수단이든 있다!
멀티이펙터의 현 개념을 경험 해보고 싶다! 하시면 강력하게 추천
Guitar : Guitar Rig 6 Pro | Komplete (native-instruments.com)
Native Instruments의 Guitar Rig입니다.
정말 쓰기 좋게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무료로 데모 버전도 써볼 수 있고, 저도 개인 PC로 녹음을 할 때 이거 필요한 기능만 쏙쏙 빼먹으면서 잘 쓰고 있습니다. 얘가 단독으로도 사용 가능하지만 DAW에서 플러그인 사용하는 개념으로 쓰면 여러모로 범용적으로 쓸 수 있거든요.
이걸 쓰는데 좀 감이 안오고 어렵다 싶으시면 진짜 멀티이펙터는 손도 안대는게 좋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쓰기 편한 녀석입니다.
- 클리푸니
- 2023/03/28 AM 07:26
- 공허의 노제♥
- 2023/03/28 AM 07:57
라인식스 멀티이펙터 도 추가했을텐데 ㅠㅠ
방구석으로만 활용하고 있어용
- Lilly Rush
- 2023/03/28 PM 10:05
- Onyx117
- 2023/03/28 PM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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