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 이야기] 인생이 지치고 너무 뭔가에 도망치듯 살아오다가.2016.06.01 PM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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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태어났습니다.

평소 농담으로 "난 딸이 좋으니까 아들이 나오면 중고나라에 올려서 교환하자"라고 했지만
막상 태어난 아들을 바라보니 비로서 '아..내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이녀석 때문이구나.'라는
행복감이 온몸을 타고 흐르더군요.

아이가 태어나서 놀라운 사실을 몇개 알아냈습니다.

이건 미래의 유부남에게 알려주는 정보입니다.

1. 아이 탯줄은 곱창느낌이다. 곱이 가득든 곱창집에 가봤다면 탯줄자를때 익숙함을 느낄거다.

2. 아이가 처음 나오면 머리가 뽀죽하고 눈이 팅팅부어있다. 아이가 잘못된게 아니라 반나절이면
그래도 회복되니 안심해라.

3. 대부분의 아이는 코에 노란 피지가 가득한 상태로 태어나는데 자연스러운거다 30일 이내에
없어진다고 하니 억지로 짜려고 하지마라. 그거 때려다 평생 흉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4. 아내가 출산 후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보다 함께 기다리고 고생해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배려해준다면 당신은 평생 아내에게 감사하며 살아야한다.

5. 100일간의 고통의 육아 시간이 다가오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아내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서로를 위해라. 안그러면 이혼직전까지 서로의 모습만 바라봐도 싫어진다.
댓글 : 5 개
  • M12
  • 2016/06/01 PM 10:56
축하드립니다
  • kiri
  • 2016/06/01 PM 10:59
이런 아버님...ㅠㅠ
멋져영..
  • SFGFG
  • 2016/06/01 PM 11:01
5번에 첨언하자면

100일로 안끝납니다 평생이죠
9월 예비 아빠입니다ㅎㅎ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4. 특히 산후조리 기간동안 일생 후회없을 정도로 신경 써줘야지,
그간에 한번 섭섭해지면 평생 두고두고 섭섭하다는 ㅎㅎ
(그나마 섭섭만 하면 다행이고...)

일생 뒤돌아보면 잠깐인 기간인데, 한번의 상황판단이 수십년을 좌우함...
(님만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 시댁 단도리도 잘하셔야 등등.)

그 시기만 좀 지나도 그런 섭섭함이 나중에 어찌어찌 만회가 가능하지만,
그 시기만큼은 만회도 변명도 안먹히는 경우를 종종...

흠을 안잡혀야 되죠, 말하자면.
다른 때는 잘해주면 메꿔지는데, 그 산후조리 시기 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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