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5 이야기] 2011년 벼농사 #1 - 못자리 씌우기 - 2011.04.16 PM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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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농사일을 도우러 시골에 내려갔습니다. 작년에는 모내기만 했어는데 올해는 못자리부터 하게되었지요. 손이 많이가고 수익이 그리 많지않기에 매년 농사를 그만 짓던가 줄이자고 하는데 아버지는 아직 농사일을 줄일 생각이 없으십니다. 아무튼, 오늘은 모판 144개를 만들어서 못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먼저, 퇴비나 거름이 전혀 없는 순수 마사토를 체로 걸러냅니다. 황토 같은 점성이 있는 흙을 사용하게되면 벼가 자라서 올라오질 않아요. 그 다음 수도(水稻)용 상토가 담긴 모판에 기계를 이용하여 싹을 틔운 볍씨를 골고루 담아줍니다. 준비된 고운 마사토를 조심스럽게 모판에 덮고 위를 깍아내서 평평하게하여 모판을 만듭니다. 모판을 경운기에 싣고 논으로 이동하여 못자리를 위해 준비된 곳에 조심스레 모판을 놓고 대나무와 비닐로 못자리를 씌우고 논흙으로 덮어서 마무리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해서 오후 늦게나 끝났는데, 중간에 바람도 많이불고 볍씨 양조절에 애를 먹어서 쉽지가 않았네요. 지금은 부업이지만 농사만 50년째 지으시는 아버지와 20년째 도와주고 있는 저역시 매년 어렵긴 마찬가지네요. 이제 한 달반 정도 키우면 모내기를 합니다. (보통은 단오 전에 끝내고 단오때 신나게 놀지요.) 올해는 이양기가 고장없이 잘 버텨줘야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댓글 : 2 개
오오.. 벌써 비닐 씌우는군요.
여기는 전남인데 오늘 못판에 흙담았습니다. ㅋㅋ
저흰 북쪽이라(강원도) 일찍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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