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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고민 상담..2013.06.19 PM 09:11
82년생 개띠 올해 32입니다. 미혼이구요ㅎ 얼마전 6년정도 다닌 회사 때려치고
조그마한 카페 운영 하면서 그럭저럭 재미있게 먹고살고 있습니다.
저는 서현역 앞에 20평 조금 넘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요. 바로 옆동에 외할아버지.할머님이
살고 계세요. 시골에서 평생 농사 지으시다 10년전에 분당으로 이사 오셨거든요.
그때 부터 제가 계속 모시고 있습니다. 병원 관리비 의료비 식비 등등..
회사 다닐때 병원 예약일 때는 월차 시차 쓰면서 진료 모셔다 드리고. 능력이 받쳐주는한
해드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지금 부터인데.
얼마전에 제가 제주도에 있는 가게를 계약을 했습니다. 자리도 좋고 상권도 좋은..
시세보다 싼가격에요. 문제는 할머니가 요즘 치매끼가 보이시네요. 분당에서 의정부까지 걸어갔다왔다.
누가누가 집에 왔다 갔다.. 전 어머니가 몸이 약하셔서 친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키워 주셨거든요.
초등학교 소풍 운동회. 초중고등학교 도시락 싸주시고 .. 모든걸 할머니랑 같이 했는데. 제가 군대 제대하자 마자
돌아가셨습니다. 보답도 못해드리고 속만 썩혀드린것 같아서 할머니 염하면서 정말 많이 울었거든요.
그래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후회가 안남도록 제가 할수있는 범위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두분이 연세가 많으시거든요. 제가 이번에 제주도 모시고 같이 내려간다니깐 외가 친척들이 쌩난리를
피네요. 그냥 실버 타운 보내자고. 듣는순간 너무 욱해서 가게 문닫고 한판 싸우고 왔네요.
보통때는 연락한번 없으면서. 돈빠지는 일에는..쯥.. 지금 사시는집
전세 1억8천에 8천을 제돈 넣어 드렸거든요.그 일억 떄문에
아주 개때 처럼 달라 붙더군요,, 너네 먹어라 하고 돌아왔습니다 친척들도 돈에는 장사 없네요.
짜증이 치밀어서 가게 문닫고 소주빨고 있네요 ㅎ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댓글 : 10 개
- 오늘부터 마왕♪
- 2013/06/19 PM 09:18
아 이런글은 보면 일단 빡쳐서리...
좆같아도 어쩌겠습니까...에혀...효자시네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굉장히 기뻐하실겁니다.
좆같아도 어쩌겠습니까...에혀...효자시네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굉장히 기뻐하실겁니다.
- hapines
- 2013/06/19 PM 09:22
돈에는 장사 없습니다.
'지랄좀 하면 수중에 몇천씩 떨어진다'라고 하면 체면 차리지 않는 분들도 많겠죠.
저도 그런 비슷한 상황이 온다면 '먹고 떨어져라'하고 쿨하게 떨어진다고 다짐하지만 그 상황 되봐야 내 내면을 알겠죠.
'지랄좀 하면 수중에 몇천씩 떨어진다'라고 하면 체면 차리지 않는 분들도 많겠죠.
저도 그런 비슷한 상황이 온다면 '먹고 떨어져라'하고 쿨하게 떨어진다고 다짐하지만 그 상황 되봐야 내 내면을 알겠죠.
- 너에게로안간다
- 2013/06/19 PM 09:22
아...진짜 짐승같은것들
친족도 아니고 외손자가 이리고생을 하는데 남은돈까지 못 긁어먹어서 그 난리라니;;
친족도 아니고 외손자가 이리고생을 하는데 남은돈까지 못 긁어먹어서 그 난리라니;;
- hapines
- 2013/06/19 PM 09:28
그분들에게 있어서 가장 불안한 상황이
제주도로 모시고 이사갔는데 '외할아버지,외할머니 돌아가시고 쥔장님이 1억과 함께 잠수타는 상황' or '내려간 순간 외할아버지,외할머니,쥔장님 바로 잠수 상황' 이겠죠.
'들고 튀지 않을 것이다'라는 확신이 서면 보내드릴겁니다.
외할아버지,외할머니 유언장 쓰시고, 공증까지 세워서 나중에 확실히 받는다는 안심까지 시키고, 제주도 내려가도 비상연락망이 확실히 되게 하면 혹시 안심할지도...
(그래도 친척분들 불안감의 상상으로는 "나중에 쥔장님이 '1억 다 뱃속으로 들어갔으니 배 째'라고 나올 상황"이 될 수 있으니 안심은 안되겠군요.)
제주도로 모시고 이사갔는데 '외할아버지,외할머니 돌아가시고 쥔장님이 1억과 함께 잠수타는 상황' or '내려간 순간 외할아버지,외할머니,쥔장님 바로 잠수 상황' 이겠죠.
'들고 튀지 않을 것이다'라는 확신이 서면 보내드릴겁니다.
외할아버지,외할머니 유언장 쓰시고, 공증까지 세워서 나중에 확실히 받는다는 안심까지 시키고, 제주도 내려가도 비상연락망이 확실히 되게 하면 혹시 안심할지도...
(그래도 친척분들 불안감의 상상으로는 "나중에 쥔장님이 '1억 다 뱃속으로 들어갔으니 배 째'라고 나올 상황"이 될 수 있으니 안심은 안되겠군요.)
- 시부키
- 2013/06/19 PM 09:32
//hapines
그래서 좀전에 남은 1억 넘겨주고 제가 모시고 간다고 했어요.
두분만 남겨두고 가기에는 너무 불안해서,
그래서 좀전에 남은 1억 넘겨주고 제가 모시고 간다고 했어요.
두분만 남겨두고 가기에는 너무 불안해서,
- Elio
- 2013/06/19 PM 09:33
그냥 1억 던져주시고 나오시는게 훗날 시끄럽지도 않을거 같네요. 미혼의 외손자가 자신들 부모님을 모신다는데, 양심이 있으면 기쁜 마음으로 보내줘야지... 에혀... 자식이 되어가지고...
- hapines
- 2013/06/19 PM 09:37
시부키//
친척들이 '그럼 그렇게 해라'라고 하시겠군요.
제주도면 그래도 환경이 나쁘지는 않을테니 괜찮을듯.
파이팅~
친척들이 '그럼 그렇게 해라'라고 하시겠군요.
제주도면 그래도 환경이 나쁘지는 않을테니 괜찮을듯.
파이팅~
- 늑대의요새
- 2013/06/19 PM 09:43
얼마전에 판례가 나온걸로아는데....
실질적으로 부양하는 사람이 권리의 우선권을가지고 있다합니다...
그러니 넘 마음고생하지 마시고...조부모님 잘모시세요..
실질적으로 부양하는 사람이 권리의 우선권을가지고 있다합니다...
그러니 넘 마음고생하지 마시고...조부모님 잘모시세요..
- hapines
- 2013/06/19 PM 09:50
늑대의요새//
'권리의 우선권'을 갖지 못하게 길을 막겠죠.
1억 들고는 제주도 못갈겁니다.
모든 마음고생과 원망과 증오를 1억과 함께 서울에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제주도 가시는것도.
'권리의 우선권'을 갖지 못하게 길을 막겠죠.
1억 들고는 제주도 못갈겁니다.
모든 마음고생과 원망과 증오를 1억과 함께 서울에 내려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제주도 가시는것도.
- 만두라인
- 2013/06/20 AM 02:28
나중에 본인들 실버타운보내드릴테니 걱정마시라고 해주세요
정말 미치게들하시는군요
다른것도아니고 혼기도 찼는데
도움은 주지못할망정
돈 주지마세요 나중에보면 또 달라고 할지도 몰라요
잘 가지고있다가 니네들 실버타운 보내드리고 장례비할라니까는
그렇게 아시라고 못박아두세요
아마 이래도 계속 쫑알쫑알 거릴것같은데
진짜 마음고생이 심하시겠습니다
힘내세요
정말 미치게들하시는군요
다른것도아니고 혼기도 찼는데
도움은 주지못할망정
돈 주지마세요 나중에보면 또 달라고 할지도 몰라요
잘 가지고있다가 니네들 실버타운 보내드리고 장례비할라니까는
그렇게 아시라고 못박아두세요
아마 이래도 계속 쫑알쫑알 거릴것같은데
진짜 마음고생이 심하시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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