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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을의 추억 2013.10.06 AM 12:30
LINK : //유시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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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을 태우고 있었습니다.
냄새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향기로웠습니다.
그래서 가을을 사랑했는지...
하늘을 보고 있었습니다.
높다는 말이 어색할 만큼 빠져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을을 사랑했던 건지...
가을에 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좋아한다는 말이 부족할 만큼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가을을 사랑했습니다.
낙엽을 모두 태워 하늘로 올려 보내니
가을도 서서히 저물어 가고
가을을 모두 보내버린 후에
사랑하던 아이마저 그렇게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한 추운 겨울...
지나버린 가을과... 떠나버린 한 아이를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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