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진격의 거인' 설정에 대한 옅은 추리(스포)

일단 저는 진격의 거인의 만화나 애니를 보지 않았습니다
많이 화제가 되고 있고, 또 파격적인 설정인듯 하였으나
완결이 아직 안되서 바로 마지막 까지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기에 당장 볼 생각이 안나더군요

근데 몇몇 설정으로 이런 저런 추리를 하는게 흥미로워서 어떤작품인지 궁금해져서 관련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이미 볼 마음은 없었기에 스포일러 상관 없이 잠깐 맛뵈기로 내용물을 훑어보고 마음에 들면 볼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결국 보지 않기로 했는데
그러니까 아래부터는 현재 잡지 연재분 까지의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
애니를 계속 보실분은 피해주세요


처음 입소문 탈때 얼핏 듣고 보여지던것만으로는
거인이라는 초현실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절망적인 이야기
라고 생각했으나
거인이라는것이 초현실적인것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애초에 인간이 거인으로 바뀌는거고, 주인공도 어떤 조치를 받아 된거니 거인은 인공적인 것이라는 얘기...
과거에도 병기로써 거인을 이용해 인간끼리 전쟁을 한거 같더군요
물론 이것은 시작할 때 부터 작가가 힌트를 준것이긴 합니다. 인간이 멸망한건 거인 때문이 아니라 인간끼리 싸워서라고...

또 주인공 대부분이 매우 젊거나 청소년이라는것.
그리고 커다란 인간형의 무언가로 변신하여 싸운다 라는게 로봇만화 같아보여서
결국 진격의 거인도 소년만화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소년점프로 연재하려고 했었다고 하죠.
단지 스토리가 어둡고 거인이 흉축하게 표현될 뿐이지...

뭔가 완전히 새로운걸 예상한 저에게는
거인으로 대체된 로봇만화로 보여서 구독은 스킵히가로 했습니다.


뭐, 그런걸 떠나서 시나리오의 진행은 아직 밝혀진게 많이 없고 떡밥만 많아서 추리해 내는게 재미있긴 하더군요
다른 분들도 이런 저런 예상을 하시는데 제가 생각하는걸 한번 써보겠습니다.

일단 작중 등장하는 거인의 그룹을 대충 나누면
벽 밖의 거인들과 그와 협조하는 수색단 거인들
주인공인 앨런
그리고 유미르

유미르는 일제의 수첩에서 언급이 되기도 했는데, 외부의 인물로 추정되고 있죠
그래서 외부의 거인들도 파가 나뉘어있는게 아닌가 생각하시는분들이 좀 계시더군요
그런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유미르는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온게 맞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외부의 거인들과 다른게 아니라 그쪽에 속해있던 것이겠죠.
제 추측은 어느순간 벽을 부수고 난입한 거인들의 목적이 유미르였던거 같습니다.

인간은 매우 오랜 세월동안 벽 안에서 지냈는데
거인들은 그 시간동안 가만히 있다 갑자기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게 이상하죠
거인화 연구개발로 그제서야 대형 거인이 나왔을 수도 있다고 하기에는 벽 안의 거인들이 더욱 크죠.
이미 거대종은 과거부터 있었던겁니다. 벽을 부수는건 과거부터 가능했다는건데 그러지 않았죠.
그러니 거인들은 벽 안의 이미 인류에게 관심이 없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보면 먹겠지만;;;

그런데 모종의 이유로 유미르가 벽 안으로 들어가 인간으로서 살아갑니다
이 유미르가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는지 거인측에서 유미르를 데려오려는 시도를 하게 되는거죠
그게 초대형거인의 등장입니다
거인측은 인간을 공격하면 인류측에 숨어서 인류의 편을 드는 유미르가 거인화 하여 지켜줄거라고 예상하고 이런 명령을 내린것이죠.
1차때에는 아무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뚫리기만 하였으나
2차때에는 앨런이 거인화하여 돌파를 막습니다
그리고 거인들은 돌파가 안됐는데도 공격을 멈추죠.
외부 거인들에게 명령을 받은 라이너와 애니는 이 때 앨런을 유미르로 착각하게 된겁니다.
그래서 돌파가 아닌 앨런을 데려가는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죠
근데 그게 잘 안되고 있을때, 거인화 하는 인간이 또 나타나니까 초대형 거인이 유미르까지 확보

현재까지는 이렇게 보이더군요. 다른 거시적인 것에 대해서는 단서가 워낙 없어서...
짐승거인이나 지하실, 열쇠는 뭔지

일단 분위기상 거인 혹은 거인화 자체는 부정적인 이미지인거 같습니다.
외모도 그렇지만 인간을 먹는다는거 자체가 이미...
불쌍하거나 사연이 있다기보다는 인간의 잔인한 모습을 반영하는것이 거인 아닐지...
좀비처럼 억지로 감염되는 경우도 있는듯 하지만...
작품의 핵심주제가 뭔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이거 원작이 아직 연재중인데 애니는 몇쿨인지 모르겠으나 계속 시즌을 이어간다고 해도 1기는 어떻게 마무리하려는지 모르겠네요
만화책은 인기가 있으니 길게 연재할거 같은데. 미스테리가 풀리려면 한참 걸릴거 같습니다.

전 가끔 시간나면 진행 상황이나 살펴봐야겠네요.
완결 안된 작품에 질질 끌려다니는게 싫어서요
그래서 베르세르크나 ffs도 보다 관뒀죠 ㅎㅎ

[Ｒｕｎｎ]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유미르만 데려가면 상황 종료가되니 이것만은 아닐테고
거인쪽에서 뭔가 문제가 있는데 그 해결책이 유미르 혹은 벽 내부에 있어서 진격이 시작된걸수도?
어떤 문제가 해결이 안되고 있다거나, 멸망할 징조가 보인다거나...
거인쪽에서는 무슨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건 맞는거 같습니다.

아무튼 단서가 아직 부족하군요. 역시 중간까지 보고 넘겨집는건 안되나 봅니다 ㅎㅎ

[Ｒｕｎｎ]

또 추리를 해보자면
거인이 되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짐승처럼 지능이 낮아지고
그런 상태가 발생하지 않는 소수의 거인화 인간이 있어서 이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간단히 말해 백신이 필요하다. 설정이 좀비물하고 비슷한 경향도 좀 있으니까요.
그래서 라이너나 애니 등도 인간이었음에도 필사적으로 거인측에서 임무를 수행하려는거 아닐지. 자기들이 살기 위해서.
그리고 그 최후의 상태는 거대화 + 벽으로 변하면서 활동중지
이런식으로 현재의 벽이 생긴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이런일이 반복되는거죠.

[ganon-dorf]

거인들의 목적이 유미르는 아니라는건 40~41화 보면 알 수 있음.

[infrablue]

참신한 소재로 시작해서 이야기를 질질 끌다가 진행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기승전병이 된 만화들을 많이 봐서인지 초기에 몇화(주인공이 거인으로 변하는 부분)보고 관심이 없어져 버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