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2] 메탈 기어 솔리드 3 - 고통, 공포, 종언, 분노2009.08.06 PM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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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에서 '고통'을 찾은 병사, 더 페인.

샷건과 마취총의 조합으로 간단히 클리어할 수 있는 녀석이죠.

벌을 조종한다는 개념이 무지 흥미로웠습니다. 확실히 자유자재로만 부릴 수 있다면 실제 전쟁에서 쓸만할지도...

...뭐, 2에서 뱀프가 나올때부터 현실성은 이미 버린지 오래지만...

그렇다고 벌로 토미건과 수류탄을 만들어서 던지는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_-;







최후는 나름대로 뒤끝없이 깔끔했습니다-_-;

















전장에서 '공포'를 찾은 병사, 더 피어.

싸우다가 배고프다면서 동식물을 집어먹어 스태미너를 회복하는게 참 인상깊었습니다-_-;

꽤나 고생했는데 독이 든 음식들을 집어던져놓으니 무지 쉽게 끝장나더군요.

물위를 뛰어다니고 스스로 스텔스가 가능하고 저 관절에 저 혓바닥은 참...;

전투 전 동작 하나하나가 무슨 서커스를 보는것 같아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마지막엔 자폭과 함께 독화살 비를 뿌려대죠. 집요한 놈.

























전장에서 '끝(종언)'을 느낀 병사, 디 엔드.

1세기 이상을 살아온 노병으로 남은 수명을 전투에서 쓰기 위해 평소엔 가사상태로 자면서 지내죠.

그리고 그 잠을 깨운 마지막 사냥감은 네이키드 스네이크.

굉장히 재미있는 보스전이었습니다. 적외선 고글로 발자국을 추적하다 풀 숲에 숨어 잠들어있는 디 엔드에게 다가가 마취총 헤드샷!

나중에 듀얼 모드에선 진짜로 저격전을 한번 벌여볼 생각인데... 굉장히 어렵겠죠;?

그 외에, 몸에 이끼를 기생시켜서 '광합성으로 스테미나를 회복'한다는 개념은...

...도대체 어떤 인간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인가요-_-














마지막 모습도 더 페인과 더 피어와는 달리 굉장한 비장감이 감도는게 무척 인상깊었어요.

특히 디 엔드가 숨을 거두고 숲이 길을 열어주는 연출은... 진짜 '숲 전체가 디 엔드의 편'이라는게 느껴지는 인상깊은 연출이었습니다.


















전장에서 '분노'를 찾아낸 병사, 더 퓨리.

...앞의 세명과는 달리 뭔가 굉장히 뜬금없는 모습입니다. 우주 비행사 복장이라니-_-;

우주 탐사를 다녀오다 사고로 몸에 심한 화상을 입었으며, 정신적으로도 크게 상처를 입었다고 합니다.

패턴은 로켓으로 날아다니면서 로켓의 연료로 화염을 뿜어 공격합니다.

퓨리와의 보스전은 요령 없이 정면 대결을 벌이면 '굉장히 재미있으면서도 짜증납니다'-_-

느려짐만 아니었으면 정말 재미있는 보스전이 되었을텐데...

























굉장히 장렬하게 최후를 맞는 더 퓨리.

죽기 직전 우주 비행사 시절의 환상을 보는 모습이 조금은 딱해보였습니다.

...














2차 대전이 끝나고 거의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가, 버츄어스 미션의 끝부분에 더 보스가 망명하면서 다시 뭉치게 된 코브라 부대.

볼긴이 세계 정복을 위한 병기로 샤고호드와 함께 코브라 부대를 언급했을 정도로 이쪽 세계관에선 엄청난 존재들입니다.

각양각색의 모습에 하나같이 괴물같은 능력(아, 더 퓨리의 경우는 잘 모르겠네요)을 보유하고 있지만 더 보스의 뜻이라면 하나로 뭉쳐서 절대적으로 따르죠.

더 보스의 명령에 따라 스네이크를 상대로 싸우지만 결국 모두 스네이크에게 죽게 됩니다.

...

제가 메기솔3에서 더 보스의 생각에 절대로 공감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코브라 부대원들입니다.

더 보스에게 주어진 임무는 볼긴에게 스파이로 잠입해 현자의 유산을 손에 넣은 후 자신은 스네이크의 손에 죽어 모든 오명을 뒤집어쓰는 것.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라지만, 이미 자신을 몇번이나 이용해먹기만 한 나라를 위해 어떤 심정으로 더 보스가 이 임무를 받아들였을지는 모릅니다.

...근데 더 보스는 자신이 임무를 수행하기로 한 이상 그렇다고 치고, 더 보스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 네명은 도대체 뭐가 되는 겁니까?

자신들의 동료인 더 보스를 위해 싸운다는게,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들을 배신한 나라를 위해, 더 보스를 버린 나라를 위해 싸운게 되어 버렸잖아요.

더 보스의 경우와는 다르게... 이들의 죽음은 심하게 말하자면 정말 개죽음 아닌가요.

엔딩에선 더 보스만 언급이 되지만, 결국 더 보스를 도운 이들 역시 더 보스의 오명을 같이 뒤집어쓰게 되었을테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게임에 나오는 모습만 봐선 더 보스는 이들을 스네이크를 테스트하기 위한 '소모품'정도로 사용했다고 밖에는 생각되지가 않습니다.

더 보스의 임무가 완수되기 위해선 스네이크가 끝까지 살아서 더 보스를 만나야 하는데, 코브라 부대와의 보스전을 보면 얘넨 그런거 신경 안씁니다.

스네이크를 시험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그냥 스네이크를 죽이는게 목적이죠.(즉, 더 보스의 상황을 몰랐다는게 됩니다.)

이들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물론 그래도 분명 더 보스를 따라갔겠지만) 더 보스가 온갖 오명을 뒤집어쓰고 그렇게 비참하게 죽게 놔두지는 않았을것 같습니다.

...

메기솔3의 엔딩, 더 보스의 디브리핑은 분명 굉장히 슬프고 감동적인 연출이긴 합니다만...

...전 더 보스의 심경에 공감이 가지 않는 것도 있고, 또한 이들 때문에 여러가지로 굉장히 뒷맛이 씁쓸하더군요.
댓글 : 4 개
아오 폐인 저넘 잡기 정말어려웠는데...머리를 가만두지 않아서 헤드샷하기가 넘어려운....
계속 움직여대는게 맞추기도 어렵고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벌로 공격을 차단해서 짜증나죠.
안돼 못죽이겠어 안돼; 어쩔수없이 탕

전이 더보스 그부분 너무 슬픔;

전 퓨리가 정말 어려웠는데;
잘봤습니다. 여담이지만 디엔디는 전투 시작 후에 플스 시간을 뒤로 돌려놓으면 시간이 지나서 그냥 늙어죽더군요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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