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머 게임 이슈] 17세기 유럽에서 인간의 존엄을 그린 화가2024.03.05 PM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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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벨라스케스








디에고 벨라스케스


17세기 바로크 시대 최고의 화가로 스페인 세비야 태생


그는 스페인의 하급 귀족인 이달고 출신으로 평생 정식 귀족이 되기 위해 노력했는데


항상 귀족과 왕족들에게 차별을 받았기 때문에 당시 난장이들의 처지도 이해하고 있었다.


당시 인권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유럽에서 난장이들은 귀족과 왕족들의 장난감으로 아주 천한 취급을 받았다.


난장이들은 귀족들을 돋보여주는 도구로 사용되었고 서커스를 하거나 유희꺼리밖에 되지 않았다.


귀족이나 왕족의 그림을 그릴때 그 옆에 서있는 난장이들을 같이 그려서 그림 주인공을 돋보여주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그시절 유럽의 그림 속의 난장이들은 모두 우스꽝스럽게 그려질 뿐이었다.


또 왕족이 잘못하면 대신 매를 맞거나 귀족들은 단지 재미로 지나가는 난장이들을 뻥뻥 차기를 반복했다.


그러면 난장이들은 그저 웃으며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어느날 스페인 펠리페4세의 궁정화가였던 벨라스케스는 자신이 섬기는 왕녀의 매를 대신 맞고온 세바스찬 데 모라 라는 난장이를 불렀다.


영문을 모르고 따라온 난장이 모라는 그에게 주어진 값비싼 빨간 옷감을 두르고 거기 앉아보라는 벨라세케스의 말에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벨라스케스는 모라에게 말했다. 자연스럽게 네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을 떠올리며 앉아있으라고 말할 뿐이었다.


벨라스케스는 모라를 우스꽝스럽게 그리지 않았다. 이 그림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오로지 난장이만을 위한 초상화였다.


그림속의 난장이 모라는 자신의 힘들었던 삶을 마주하듯 그려졌다. 


벨라스케스는 난장이로서 장난감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나타내도록 그림을 그려내었다.


몇시간이 지난후 벨라스케스는 모라에게 그림을 보여주었다. 모라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벨라스케스 자신조차 차별받았기에 누구보다 당시 난장이의 삶과 고난 차별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벨라스케스는 모라에게 말했다. 늘 미안했다고..


그런 벨라스케스도 차별을 피해 진정한 귀족이 되기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그리고 그의 평생 소원은 죽기직전에 이뤄졌다.


마침내 궁정화가로 무슨 일이든 하며 잘보인 덕분에 펠리페4세가 그에게 귀족을 칭할 수 있도록 허락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후 얼마안가 벨라스케스는 수많은 작업에 몸이 약해진후 61세의 나이에 열병으로 사망한다.




댓글 : 6 개
와....저 시대에 엄청난 마인드네요
티리온?
좋은 글 읽었습니다.
어제 전문가들이 최고로 뽑는 명화가 벨라스케스 작 하녀들이라는 글을 읽었었는데
이런 일화도 있었군요
벨라스케스의 최고작품인 시녀들에서도 난쟁이 시녀가 나오지요.
왕족들뿐만 아니라 무려 노예의 초상화도 그렸던 진정한 화가들의 화가입니다!!
자기애의 끝판왕인 피카소가 유일하게 인정한 화가구요 :-)
그래서 그런지 피카소가 시녀들을 오마주한 작품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예술가들과 비평가들이 미술역사상 가장 위대한 회화작품으로 시녀들을 뽑은것을 보면
주인장님께서 언급하신 점들을 포함, 당시의 시대상의 직위여하를 막론하고 그림을 그림에있어
사실대로 표현한점이 엄청난 메리트가 있지않았나 싶습니다 :-)
또한 시녀들에 그림을 그리고있는 본인의 모습을 녹여낸것도 있고말이죠!

그리고 무려 합스부르크 왕가 특유의 주걱턱을 미화시키지않고 사실대로 표현했지요!!
마르게리타 공주의 초상화 연작을 보면 주걱턱이 가면갈수록 안습이라는.... ㅜㅜ

마리 앙투아네트의 전담화가였던 비제 르 브륑이 앙투아네트의 주걱턱을 생략한것을 보면
정말 당시의 시대상으로는 벨라스케스의 그림들은 어마어마하게 파격적이었을듯 합니다.

그렇다고 르 브륑이 그림을 못그린다는건 아님, 여자가 여자마음을 안다고... 여심저격 화가랄까나??
여성을 미화해서 이쁘게 그리기로는 완전 만랩!!
당시의 여성인권은 완전 바닥이었는데, 그 시대에 여왕의 전담화가였으면 그냥 말다했죠...
이거 더 관심있으시면 <벨라스께스 미스터리> 읽어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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