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우 이벤트 후기] 03> 목소리의 형태 무대인사 후기2017.02.02 AM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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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7.02.01

장소: 신주쿠 피카데리

출연성우: 하야미 사오리

 

이번에 다녀온 이벤트는 "영화 「목소리의 형태」 제40회 일본아카데미상 우수애니메이션 작품상 수상 감사 무대인사" 였습니다

 

2017년 2월 1일 신주쿠 피카데리에서 개최됐습니다. 원래부터 목소리의 형태는 원작 만화를 워낙 감명깊게 읽은 작품이기도 하고

쿄토애니메이션에서 만든 애니라서 보려고 하다가 시기를 놓쳐서 BD가 나오면 사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신주쿠 피카데리에서 일본아카데미상 우수애니메이션 작품상 수상 기념으로 무대인사를 하고 하야미 사오리 상이 나오신다고

해서 바로 참가를 결심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정보를 접하기 바로 전날에 신주쿠 피카데리에서 "너의 이름은."을 봤답니다. 

영화를 보고온 바로 몇일후에 같은장소에서 하야밍이 무대인사를 할거라니 뭔가 운명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네요 ㅋㅋ

 

참가방법은 그저 영화를 예매하면 되는데 추첨식이 아니라 선착순이라 경쟁률이 엄청날듯 보였습니다. 1월 28일 0시부터 인터넷으로

예매를 개시했는데 그때 딱 한국집에 와있을때여서 집에서 치킨먹다가 서둘러서 예약을 했네요ㅎ

0시부터 시작인데 한발 늦어서 0시 2분쯤에 딱 예매페이지 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접속자가 폭주해서 페이지가 안열리더군요 ㅋㅋㅋㅋ

"접속수가 너무많습니다 당신은 대기번호 XXX번째입니다"라는 화면이 나오면서 실시간으로 계속 대기번호가 줄어드는데 처음에 딱 들어가자마자

대기번호가 3XX 막 이런숫자라서 깜짝 놀랐네요.. 근데 다행히도 생각보다 대기번호가 빠른속도로 줄어들어서 몇분 그대로 기다리니까 

표를 예매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서둘러서 눌러봤는데 앞쪽의 2/3~4/5정도의 자리가 이미 꽉찼더군요 ㅋㅋㅋ

그나마 남은 뒷자리라도 잃을까봐 서둘러서 예매를 했습니다. 좀 뒷자리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예매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상영 당일. 공식홈페이지에는 '19시10분 상영 예정분의 상영개시 전에 무대인사'라는 식으로 써있었는데

이런 무대인사에 참가해본적이 없어서, 이게 19시10분부터 영화 상영하는데 그 전부터 무대인사를 시작한다는건지

그냥 19시10분부터 무대인사를 하고 영화를 보여준다는건지 모르겠어서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물론 후자더군요 ㅋㅋ

 

어찌됐든 그래서 약 18시30~40분쯤 신주쿠 피카데리에 도착했습니다. 몇일전에 '너의이름은.'을 보러 왔던 장소라서 길을 헤메지 않고

곧장 올 수 있었습니다. 영화관에 도착해보니 몇일전에 왔을때에 비교해서 거의 2배이상의 사람들이 있더군요

진짜 바글바글해서 깜짝 놀랐던... 신주쿠 피카데리에 와본게 2번째라서 이게 평상시 관객수인지 몇일전에 왔을때가 평상시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주변들 사람들이 대화하는걸 좀 들어보니까 몇일전에 왔을때가 평상시인듯 했습니다. 진짜 다양한 연령층에 남녀성비도 별로

한쪽으로 치우쳐있지 않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어찌됐든 슬슬 입장 시간이 되어 드디어 극장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저는 캐러멜팝콘과 콜라를 사서 들어갔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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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이 자리에 앉은 다음 찍은 사진입니다ㅋ 저 사진을 찍었을땐 아직 사람들이 많이 안들어왔었는데 시작할때쯤엔 거의 모든 자리가 꽉찼습니다

초조한 마음으로 시작하길 기다리는데 정말 딱 19시 10분에 시작하더군요 ㅋㅋㅋ 그때까지 광고도 하나도 없고 그냥 조용히 저 화면만 나왔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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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 사진이 제 팔걸이였습니다ㅋㅋ 아까 말한대로 오른쪽엔 캐러멜 팝콘과 콜라가 보이고, 

왼쪽엔 오늘의 비장의 무기(?)인 오페라글래스(공연용 쌍안경)가 보이네요 ㅋㅋ 사실 이건 1~2달 전에, 이벤트를 막 다녀야지! 하고 결심했을때

아마존에서 샀던 물건인데 공교롭게도(?) 그전까지 갔던 이벤트에서는 맨앞줄, 두번째줄에 당첨되는 바람에 오페라글래스를 사용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꽤나 뒷자리였기 때문에 이걸 처음으로 제대로 사용해보게 됐습니다. 


참고로 제가 구입했던 오페라글래스는 이겁니다

 

https://www.amazon.co.jp/gp/product/B000QG3LIQ/ref=oh_aui_detailpage_o00_s00?ie=UTF8&psc=1

 

 

어찌됐든 시간이 되자 먼저 사회자분이 나오셔서 간단히 설명을 하시고서 곧바로 출연자분들이 올라오셨습니다 

오늘의 무대인사에 등단멤버는 극중 니시미야 쇼코 역을 맡은 하야미 사오리 상과, 이 영화의 감독이신 야마다 나오코 상이었습니다.

하야밍은 위 아래 모두 새하얗고 하늘하늘한 옷을 입고 나왔는데 진짜.. 너무 아름다우셨네요... 뻔한 표현이지만 정말 천사같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꽤 무대에서 먼 자리여서 솔직히 그냥 보면 잘 안보였는데 진짜 오페라글래스가 빛을 발했습니다

 

잠시 오페라글래스 얘기로 빠지자면 제가 산 모델은 배율이 8배인데 

이런 이벤트등에는 진짜 딱 적절했던것 같습니다 5~8배율이 좋은것 같습니다(8배율밖에 안써봤지만;;)

 

오페라글래스를 사용하니 무대위에 계신 두분의 전신이 딱 시야에 들어오는 정도였고 표정까지 깨끗하게 보였네요 

진짜 오페라글래스 사길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ㅋㅋㅋ 

 

20분정 내내 거의 계속 오페라글래스를 눈에 붙인채 무대를 봤는데 아마 옆사람들이 봤을땐 '저 사람 뭐지?' 이랬을듯 ㅋㅋㅋ

 

단점이 있다면 제가 수전증이 심해서... 떨림이 좀 심하더군요 이건 아마 제 개인적인 문제일듯 싶은데 

더 긴 시간 사용했으면 손이 피로해져서 더 흔들리고 어려웠을듯.. 손떨림방지 대책을 뭔가 마련해야할듯 싶다고 느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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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사진들이 이 날의 하야밍 모습(사진은 전부 애니메이트 타임즈 홈페이지에서 가져옴)

 

 

이날 무대인사는 대략 20분정도였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보통 무대인사는 그 정도라고 하더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뭐랄까 전혀 헛되다거나 허무하다는 느낌이 안드는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목소리의 형태는 일본에서 작년 9월에 개봉해서, 이번 무대인사가 총 28번째라고 하더군요. 그 28번중 야마다 감독은 모두 참여하고

하야밍은 그중 14번째 참가라고 합니다. 하야밍은 딱 절반이네요 ㅎ 

 

처음에 사회자분이 일본아카데미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수상한 감상을 두분께 물어보자, 

두분다 서로 "축하드립니다"라고 말하시던게 재밌었습니다. 감독분은 누구 한명이 혼자 만든게 아니라 스텝 모두가 다같이 만든

스텝 모두들의 작품이라서, 자신이 축하받는 기분보다도 스텝 여러분들께 축하한다는 기분이라고 말씀하셨던것 같네요

그리고 두사람다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실감이 아직 없고 축하는 주위에서 많이 받았는데도 두둥실한 느낌이라고 하시더군요ㅎㅎ


그리고서 이날은 참석하지 못한, 이시다 쇼야 역을 맡은 이리노 미유 상의 편지를 사회자분께서 읽어주셨습니다. 

 

근데 이 사회자분이 이전 무대인사때도 사회를 맡으셨던 모양인데, 이전에 이리노 상이 참가하고 하야밍이 없었을때, 

하야밍이 쓴 편지를 사회자분이 읽어주셨는데 그때 하야밍의 메세지를 읽다가 중간에 말이 꼬였던 해프닝이 있었던 모양입니다ㅎ

 

그래서 이번엔 이리노 상이 편지에 일부러 꼬여진 말(~고자이마스 를 ~고제이마스 였나 그런걸로 바꿨던듯ㅋ)을 써놔서 그걸

사회자분에게 읽게 시키는, 그런 장난이 있었습니다 ㅋㅋ 그 부분에서 듣고있던 야마다 감독이 빵터지셔서 재밌었네요 ㅋㅋㅋ

 

자리에는 계시지 않았지만 이리노 상의 재치가 빛났던 순간이었네요 ㅋㅋㅋㅋ 

 

이리노 상은 편지에서, 다같이 열심히 열정과 애정을 쏟아서 만든 이 작품이 상을 받은건, 이 작품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라면서

야마다 감독이나 하야밍과 마찬가지로 '다같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메세지를 이야기해주셨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객들에게 오늘 몇번째 보러왔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저처럼 오늘이 처음이었던 사람도 적지 않았는데

10번이상 본사람들도 상당히 많아서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제일 많이 보신분은 무려 66번째 보는거라고 ㄷㄷㄷ

 

그러면서 하야밍이 농담으로 처음보시는 분들도 은근 계시네요.. 여기서 그럼 스포일러 해버릴까요? 하기도 하고 ㅋㅋㅋ 

장난스러운 모습도 참 좋았네요 ㅋ


마지막 질문에 이 작품은 두분에게 있어서 어떤 작품이냐고 사회자분이 물었는데, 의외로 하야밍이 바로 대답을 못하고 음~하고 침묵하다가

'이거 방송 사고네요'하고 웃었는데 그게 뭔가 귀여웠던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옆에서 감독님은 15초까진 괜찮다고 하시고ㅋㅋㅋㅋㅋ

 

그리고 하야밍은, 한마디로는 표현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뭔가 중요한것을 얻게된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꼭 그런 의미만은 아니겠지만, 작품내에서 청각장애인을 연기하면서 거의 대사라기 보단 어눌한 '소리'를 통해서 캐릭터를 표현했던것과

관련된 코멘트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네요ㅎㅎ


20분 무대인사 시간이 다 끝나고서도 두분은 아직 더 많이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아쉬워하셨습니다.

그리고 하야밍이 여기서 다같이 보면서 코멘터리를 해보고 싶다며 "아~ 여기서 나옵니다!!" 하면서 장난스럽게 코멘터리하는 흉내를

내서 다들 웃었네요 ㅋㅋㅋㅋ 그러면서 언젠가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하셨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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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인사 마지막에 찍은 사진. 오른쪽 분이 감독이신 야마다 나오코 상.

 

어쨋든 무대인사 참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진짜 만족스러웠습니다. 오페라글래스도 처음으로 제대로 써봤고 참 재밌었음.

하야밍 진짜 예쁘고 천사같고 좋았습니다. 또 다른 이벤트에서 만나고 싶네요!!!

 

무대인사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했습니다. 광고 없이 바로 영화 시작하더군요 아마 광고하는 시간에 무대인사를 넣은듯. 광고없어서 좋았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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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영화 감상(스포일러 없음)

 

목소리의 형태는 원작만화책부터 진짜 감명깊게 읽고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만화였기 때문에 기대가 참 많았는데 

기대했던대로 영화도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작에서 느꼈던 감동과 수많은 감정들을 적절히 표현되었던것 같네요. 특히 청각장애인이라 제대로 말을 못하는 쇼코의 목소리를

하야밍이 어떤식으로 표현할지, 쇼코의 내면의 목소리같은건 정상적인 대사로 넣는다거나 그런 연출을 할까? 라던가 

수화 연출때는 자막이 나오려나? 라던가 시작전부터 여러가지로 연출상에 궁금한게 많았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좋았던것 같습니다. 자세한건 설명하지 않겠지만 현실적이랄까? 그런 느낌

 

특히 이 작품은 음향에 굉장히 신경을 쓴 느낌이 들었네요. 음향연출이 참 좋았습니다 AIKO가 부른 주제가도 좋았지만 그런것 이전에

뭐랄까 전문적인건 잘 모르지만 음향연출이 되게 좋았습니다. 

이건 입체적인 음향시설이 갖춰진곳에서 보는게 좋을것 같다고 느꼈네요

 

물론 영상미도 좋았습니다. 원작때부터 있었던 주위 캐릭터들 얼굴에 X 표시가 있는 연출이 애니메이션화 되면서

중간에 얼굴에 X표시가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하는 연출이 맘에 들었네요

 

연기면에서도 물론 다 좋았습니다.

 

하야밍의 쇼코 연기는, 지금껏 들어볼 수 없었던 연기이기여서 더 귀중하기도 했고, 또 역시 아주 좋았습니다. 

초반부 같은 경우는 하야밍이라고 모르고 들었으면 솔직히 몰랐을것도 같고 ㅋㅋ 리얼하면서도 후반부에서의 나오는 여러 쇼코의 감정들을

잘 살려서 표현했던것 같습니다. 특히 후반부에서 쇼코가 내면을 토로하는 장면에선 굉장히 어눌한 소리에 

자막도 없었지만 딱 알아들을 수 있고, 한글자 한글자 한마디가 말그대로 가슴 때리는 목소리였던것 같네요 

 

이리노 상의 연기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가장 마지막 씬에서의 음향, 영상 연출과 이리노 상의 목소리가 합쳐져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엔딩은 원작만화보다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ㅎ

그리고 가장 클라이막스였던 쇼야의 마음속 기도... 그 부분에서도 원작 읽었을때보다 더더 크게 감동해서 눈물이 났는데,

연출도 되게 좋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 쇼야의 마음속 목소리.. 이리노 상의 연기가 진짜 좋았기 때문이라 생각하네요   

 

그 외에도 오노 켄쇼 상과 유우키 아오이 상의 캐릭터는 뭔가 의외였는데 굉장히 매치가 잘되어서 좋았던것 같습니다 ㅋㅋㅋ

 

원작을 이미 봤기때문에 이 영화를 보기전부터, 이걸 보면 반드시 울것이라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전반부 일부 장면이나 후반부의 여러 장면들에서

눈물을 흘렸네요. 역시 참 명작입니다. 아직 안보신 분들은 원작 만화 꼭 보세요!

 

원작을 봤던게 꽤나 오래전인데, 영화로 다시 보면서 그때 만화책으로 읽었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움직이는 영상과

성우들의 좋은 연기, 좋은 음향 연출이 더 해져서 더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던것 같습니다.

작품 초반부의 그 보면서 견디기 힘든 분노와, 후반부의 감동, 그런 수많은 복잡한 감정들이 보는 내내 멈추지 않았던 작품이었네요


아 그리고, 이번 무대인사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정보인데 2017년 5월 17일에 BD/DVD가 발매된다고 하네요. 

저도 아마도 구매하게 될것 같습니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요약

1. 뒷자리였지만 오페라글래스 덕분에 잘 보였다. 다만 앞으론 손떨림 대책을 세워야할듯

2. 하야밍이 천사같았다.

3. 하야밍이 천사같았다.

4. 20분 짧았지만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5. 하야밍의 장난스러운 모습도 좋았다

6. 영화도 만족스러웠다 BD/DVD도 살듯

7. 하야밍이 천사같았다.

댓글 : 2 개
  • Ezrit
  • 2017/02/02 AM 08:38
저도 사모은 만화책 중에서 영구소장하기로 결심한 명작입니다! BD도 반드시!
하야밍이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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