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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이벤트 후기] 05> 고토 사오리의 Secret Base, 발렌타인 이벤트 후기2017.02.16 PM 02:48
일시: 2017.02.14
장소: 시모키타자와Com.Cafe 오토쿠라
출연성우: 고토 사오리
2017.02.14 발렌타인데이, 고토 사오리 상의 이벤트에 다녀왔습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전에 일단 결론부터 말하겠습니다.
1. 이 이벤트는 지금까지 제가 다녀온 이벤트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2. 고토 사오리 상(사오링)은 천사입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어찌됐든 시작하겠습니다.
이벤트의 정확한 명칭은 "고토 사오리의 Secret Base"였는데 사실 이 이벤트는
1월 8일에도 개최됐던 이벤트입니다. 그때도 사실 가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신청기간을 놓쳐버렸었죠ㅠ
그때 정말 아쉬웠는데 이렇게 다시 기회가 찾아와서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 이벤트가 특별했던건, 이벤트가 발렌타인데이 당일이었던것도 있지만
이벤트 회장이 제가 사는 동네였다는점이었습니다ㅎ
정말로 저희 집에서 걸어서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이벤트가 열렸습니다ㅋㅋㅋ
뭔가 신기한 기분이더군요ㅎ
시모키타자와의 컴.카페 오토쿠라. 평소에는 가벼운 식사나 음료를 팔면서 작은 무대가 있어서 여러 라이브들을 하는 그런 가게인듯합니다
저도 집에서 매우가깝지만 와보는것 처음이었습니다
이벤트를 안내하는 종이가 붙어있더군요. 딱 "소규모 이벤트"라는 느낌이군요ㅎ
시간이 돼서 이벤트 회장에 들어가는데 특이하게 음료수를 주더군요. 처음에 음료를 뭐로 드릴까요 하고 스텝이 물어보길래
저는 아 이런식으로 음료도 파는구나 싶어서 뭐 그런가보다 하고 콜라 달라고하고 돈을 내려고했는데
이벤트 참가비에 음료비용이 포함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콜라를 받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벤트는 굉장히 소규모로 정확하진 않지만 대량 60~70명정도의 인원이 참가했습니다.
자리가 자유석이었는데 무대가 상당히 가깝다보니까 뒷자리에 앉아도 사오링의 모습이 뚜렷히 보일정도로 충분히 가까웠습니다.
덕분에 비교적 뒷자리였지만 오페라글래스를 쓸 필요가 없었네요. 가까이에서 사오링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날 하얀옷을 입고 나오셨는데 정말로 천사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오링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데 진짜 귀가 행복하더군요
토크 분위기가 정말 두둥실하고, 평소에 라디오로 들었던것보다도 좀더 귀여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야기하시면서 중간중간 손을 허리에 대신다거나 가끔씩 제스쳐를 섞어서 말씀하시는것도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헤헤헤'하고 웃으시고선 '「헤헤헤」 라고 해버렸다'하고 혼자서 츳코미 하셨는데 진짜 귀여워서 미소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오프닝토크를 잠시하고서 본 이벤트로 넘어갔습니다. 오프닝 토크에서 알았는데, 이벤트가 발렌타인 당일이 된건 사오링이 희망했던 것이라더군요
사랑을 전하는 날에, 감사의 마음과 자기가 팬들을 정말 좋아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그렇게 정했다고..
(여기서 "다이스키데스"라고 해주셨던게 참 좋았던ㅋㅋㅋ)
그리고 이벤트 축하 화환이 있었는데, 보내주신분 감사하다면서 저번 1월8일에 있던 이벤트때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인사를 하셨습니다.
사오링은 꽃이나 식물을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저번에 받았던 화환의 꽃들을 집에 가져가서 지금 자기 방에 장식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계속 물을 주면서 가꾸니까 아직도 살아있다면서 이렇게 오래 꽃이 살아있는것도 여러분의 사랑이 담겨서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으니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꽃을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군요ㅎ
오프닝토크 이후로 전체이벤트 내용을 대충 정리하면
1. 그림책 낭독
2. 노래
3. 질문코너
4. 특별선물추첨&증정
5. 노래(앵콜?)
6. 증정식(お渡し会)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먼저 그림책 낭독. 이 날 읽어주신 그림책은 키쿠타 마리코 상의 "히토츠보시(별 하나)"였습니다.
물론 저는 처음들어보는 책이었는데, 사오링이 이 작가분을 매우 좋아한다고 하고, 꽤 최근에 나온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그림책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낭독하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피아노 라이브연주에 맞춰서 천천히 낭독해주셨습니다.
그림책의 내용은 누구나 그 사람안에는 빛나는 별을 하나씩 다 가지고 있고, 그 별은 사람마다 전부 다른 빛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니까 남들이 아무리 멋지고 밝게 빛나는것처럼 보이고 자기가 보잘것없이 보여도, 자기에겐 자기만의 별이 있다는걸 잊지말라는 메세지였습니다.
그림책의 이야기도 물론 좋은 이야기였는데, 낭독중에 사오링이 갑자기 잠깐 멈칫하고는, 다시 같은 대사를 고쳐읽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읽다가 말이 꼬이거나 실수를 한줄 알고 귀엽다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부분 후로 사오링의 얼굴을 보니까
눈물을 흘리고 있더군요. 그림책을 낭독하다가 이야기에 감동해서 울고 말았던거더군요. 낭독이 끝나고도 잠시동안 계속 눈물이 나와서
"오늘은 절대 안울려고 했는데.."라고 하시더군요 알고보니 1월8일에 있었던 이벤트때도 낭독중에 우셨다고 합니다ㅎ
그러면서 사오링은 자기는 워낙 눈물샘이 약한데 점점 더 그게 심해지는것 같다면서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확 눈물이 날때가 있다고 하더군요ㅎ
그리고 그림책에 대해서 정말 이 이야기가 훌륭하지 않냐에 대해서 뜨겁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림책 낭독을 들으면서 저는 그냥 '좋은 이야기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그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어서 감동하고 있고 정말 이 이야기를 좋아하는구나 하는게 느껴졌습니다. 참 감수성이 풍부한 분이구나 하고 느꼈네요
낭독 다음으로는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처음에 2곡을 불러주셨습니다
첫곡은 발렌타인키스 라는 곡을 커버해주셨고, 다른 한곡은 기억이 안나는데 사오링이 예전에 불렀던 캐릭터송이라고 했던것 같네요
솔직히 노래에 관해서는 이 날 부른 노래 전부 제가 모르는곡이었기에 그렇게 기억에 남는부분은 없었지만..
그래도 노래하시는 사오링을 처음으로 본것 같네요ㅎ 그런 의미에선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노래하시는 중간중간에도 손짓이나 제스쳐가
은근히 많으셔서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질문코너. 사실 제목은 질문코너였는데 질문코너라기보다는 관객들이 쓴 메일을 읽고 토크하는 코너였습니다
2월 14일에 이벤트였는데, 아무런 별다른 연락이 없다가 2월 12일에 갑자기 메일이 와서 보니까
이벤트때 사용할거니까 이러이러한 내용을 적어서 가져와주세요 라고 써있더군요
가져와달라는건 흔히 라디오에서 말하는 "후츠오타", 즉 일반 사연이었습니다. 사오링에게 물어보고 싶은것을 적으란것이었고
또 하나 쓰라고 있던건, 사오링이 말해줬으면 하는 '발렌타인데이때 듣고 싶은 달콤한 대사' 를 쓰라고 하더군요.
첫째로 일반사연으로 뭘 물어볼까 고민하다가 딱 그때 괜찮은 에피소드가 있어서 그걸 썼습니다.
뭐냐면 몇일전 교회에서 다같이 초콜렛을 먹었는데 몇개가 남아서 가져가라고 하시길래, 작은 초콜렛을 주머니에 넣어뒀습니다(포장지에 쌓임)
근데 제가 그걸 완전히 까먹고 있다가 초콜렛이 녹아버려서 주머니속이 완전 엉망진창이 된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ㅋㅋ
때마침 발렌타인이고 하니까 초코랑도 관련있고 이거다 싶어서, 이 이야기를 쓰고 사오링은 무언가를 까먹어서 곤란했던 경험이 있냐는 질문을
적었습니다. 라디오에서 많이 있을법한 사연의 형식ㅋㅋㅋ
그리고 말해줬으면 하는 발렌타인데이의 달콤한 대사는, 워낙 제가 평소에 변태음향감독으로 대사를 생각하는거에 단련(?)되어 있어서 금방 떠올랐습니다. 이건 사실 변태음향감독때 투고했다가 선정이 안됐던 대사인데 개인적으로 좀 마음에 들었던거라 써봤습니다
대사: (キスした後)・・・どう?チョコなんかより甘いでしょ?
(키스한 후에)... 어때? 쵸코같은것보다 달콤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이렇게 써달라고 했던 내용을 다쓰고서, 그걸 프린트해서 이벤트 당일 가져갔습니다. 입구에서 가져온 메일을 스텝분이 회수하더군요
전 그래서, 보통 이런건 미리 메일을 받은 다음에, 스텝이 어떤걸 읽을지 미리 정해놓는데, 지금 모으면 어떻게 선정하는거지?
그렇게 빨리 다 체크할 수 있나? 대단하네 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그날 모은 메일을 전부다 들고서 사오링이 무대에 올라왔습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질문코너가 되자 "음~~ 뭘 읽을까~"하고서 고르기 시작하더군요 ㅋㅋㅋㅋ 그러면서 "이런건 사실 원래는 미리 골라두는거랍니다"하며
웃으시더군요 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저번 이벤트때는 질문코너에서 원하는사람이 손들고 질문을 하는 코너였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그런데서 손을 들고 질문하는게 부끄러운 사람도 있겠다 싶어서 급하게 이런식으로 종이에 쓰는걸로 바꿔달라고 사오링이 부탁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너무 이벤트 직전이 되서야 메일을 보내서 미안하다 하셨는데 정말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네요
그리고 메일을 하나씩 읽어가는데 처음엔 진짜로 맨위에 있는것부터 순서대로 읽으셨습니다 ㅋㅋㅋㅋㅋ
펜네임을 처음에 읽고서 누구시냐고 물어보면, 해당하는 사람이 손을 들고 사오링이 그분 사연을 읽고 질문에 답한다음에
마지막에 원하는 대사를 읽어주는 식이었습니다. 질문도 그랬지만 전체적으로 토크는 두둥실(후와후와)한 느낌으로 뭔가 듣고 있으면
치유되는 느낌의 토크였습니다ㅋㅋ
카토 에미리 상과 카마쿠라에 놀러갔던 이야기를 해주셨던게 기억에 남네요
여행을 가서 뭘했는지 하나하나 말씀하시면서 중간중간 "이 얘기.. 재밌어요?"하고서 걱정스러운듯 계속 물어보셔서 귀여우셨습니다ㅋㅋ
그 외에도 여러 이야기들을 해주셨는데, 평소에 집에서는 1인칭으로 '사오리'를 사용해서
항상 집에선 '사오리는~~'이라고 말하는데 일할때는 '나는~~'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끔 실수로 밖에서 일하는중에 '사오리는~~"하고 말해버릴때가 있다고ㅋ
그리고 자신은 '사오리'라는 이름을 좋아해서 '사오리' 아니면 '사오링'이라고 불리는게 가장 기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사오링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ㅎ)
대사에 관해서는, 다른 분들이 리퀘스트한 대사들은 전반적으로 왕도랄까 흔히 볼 수 있는 대사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특히 의외로 츤데레 캐릭터가 많았습니다. 대부분 초콜렛을 건내주는 시츄였네요ㅎ
흔한 대사들이었지만 그래도 사오링의 목소리로 들으니 행복했습니다
리퀘스트 대사들을 보시면서 재밌다는듯이 웃으시더니 "이런걸 좋아하시는구나~" 하며ㅋㅋ
"여러분의 취향을 알 수 있어서 재밌네요~ 다들 달라서.." 라고 하셨는데 ㅋㅋ
그래서 메일 뽑혀서 펜네임 XX님! 해서 손들었다가 대사 읽히면 기쁘면서도
무언가 공개처형 당하는 느낌에 다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오링이 안뽑은 메일들중에도 혼자서 대사를 눈으로 쭉 보시면서 계속 웃으셨습니다ㅋㅋㅋ
어떤분은 나이가 제법 있으신 중년분이셨는데, 뽑혔는데 대사를 보고 사오링이 계속 웃어서 뭔가 궁금했는데
그분께서 읽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셔서 읽진 않으심 ㅋㅋㅋㅋ 뭔가 그런 공개처형 겸 귀정화도 재밌었습니다ㅋㅋㅋㅋ
그렇게 순서대로 위에서부터 읽다가 중간에 "누군가 Stop이라고 외쳐주세요"라고 하시더니 종이를 안보시고 막 넘기시더군요 ㅋㅋㅋ
관객들 중 어떤분이 Stop!!이라고 하시니까 사오링이 거기서 딱 멈추고 거기에 있던 메일을 꺼내서 읽어주셨습니다ㅋ
그리고!!!
그렇게 누군가가 처음 Stop을 외친부분에서 뽑힌게 바로...
바로 제 메일이었습니다!!!!!!!
펜네임 주어니 님! 이라고 사오링이 말하는데 진짜 깜짝놀랐네요 설마 정말로 뽑힐줄이야!!
제가 이름이 불리어서 번쩍 손을 드니까 절보고 손을 흔들어주시고 메일을 읽어주셨습니다... 진짜 와...
먼저 사연을 읽으시고, 이 이야기랑 비슷한 경험으론 어렸을때 주머니에 티슈를 넣은채 세탁기에 옷을 넣었다가
세탁기속 다른 빨래에도 티슈가 다 묻어서 엄마에게 혼났던것이 기억난다고 하셨네요 ㅋㅋ
그리고 무언가를 깜빡 잊어서 곤란했던 경험이 있냐는 저의 질문에는, 비교적 뭔가를 깜빡하는 일은 매우 많다고 하셨습니다
핸드폰이나 열쇠 지갑 등등 어떤때는 그것들 전부 어딘가 놓고 나와서,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 하고 놀랐던 적도 있다고 ㅋㅋ
그렇지만 깜빡해서 잃어버렸다가도 또 금방 다시 찾는 편이라 그렇게 곤란했던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고 하네요 ㅋㅋㅋ
온몸에서 느껴지는 그 느긋하고 평온한 분위기에 딱 맞아서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제 대사를 보시더니ㅋㅋ "이거.. 좀 부끄러운건데요~?"하고 웃으셨습니다 ㅋㅋㅋㅋ
그러면서 "이런게 취향이시군요? 흐~음ㅎ"하셨던ㅋㅋㅋㅋㅋ
저도 공개처형이라 부끄러운것 있었지만 뽑혔다는 기쁨이 더 커서 부끄러움을 잊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ㅋㅋㅋ
사오링도 제 대사가 좀 부끄러운듯이 처음에 망설이다가, '읽겠습니다'하고서는 '다들 눈을 감아주세요ㅎ'라고 부탁하셨습니다ㅋ
그리고는 키스음까지 완벽하게 재연해서 제대로 읽어주셨습니다ㅎㅎㅎ
대사: (キスした後)・・・どう?チョコなんかより甘いでしょ?
(키스한 후에)... 어때? 쵸코같은것보다 달콤하지?
읽고나서 조금 불안하신듯이 괜찮았냐면서 저를 보며 마음에 드셨냐고 물어봐주셔 감사하다고 고개숙여 인사를 했네요 ㅋㅋㅋㅋㅋ
제 대사가 읽혔다는 기쁨과, 진짜 이런 대사를 사오링이 제대로 읽어주다니 하는 놀라움&감사함과 그 대사의 파괴력에 진짜 행복했네요..
사오링의 키스음 처음들어봤어요.. 진짜 최고였습니다..
다음코너로는 특별선물추첨식이었는데 말만 추첨식이고 퀴즈형식으로 끝까지 살아남으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코너였습니다
문제는 전부 사오링이 내는 문제고 A/B 양자택일형식이었습니다. 예를들어서 사오링은 오늘 아침으로 뭘 먹었을까요
A.니쿠망(고기찐빵) B.화미치키(패밀리마트에서 파는 닭튀김) 이런식. 참고로 이 문제 정답은 A였습니다
중간에 문제중에 흥미로운 문제가 있었는데 사오링은 지난밤 몇시에 잤을까요? 였는데
답이 오늘 아침 7시 였습니다. ㄷㄷㄷ
이런식으로 진행되다가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3명에게 사오링이 직접 준비한 선물을 증정했는데
하나는 낭독코너에서 읽었던 그림책, 나머지 둘은 관용식물 ㅋㅋㅋ 사오링이 식물을 좋아해서 자기가 좋아하는걸로 골랐다고 한것 같습니다
저는 중간에 문제 틀려서 선물은 못받았습니다ㅋ
선물 증정이 끝나고 선물을 못받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노래를 선물하겠다고 하며 앵콜같은 느낌으로
노래를 2곡 더 불러주셨습니다. 2곡 모두 사오링이 예전에 불렀던 캐릭터송인듯 한데 안타깝게도 두곡모두 제가 모르는 곡이었네요ㅠ
그래도 노래 불러주셔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벤트의 마지막은 대망의 증정식!!
이 코너는 한마디로 진짜 말도 안되는 코너였습니다.
위에 퀴즈에서 사오링은 오늘 아침 7시에 겨우 잠이 들었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사오링은 이번 이벤트로 자기의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다면서, "참가자 전원"에게 "사오링이 직접 만든 수제 쿠키"를
직접 전달해주셨습니다.... 와...
게다가 단순히 쿠키를 만든것뿐 아니라, 포장까지 사오링이 직접하고 직접 꾸몄다는... 그래서 아침 7시까지 잠을 못잤다고...
그리고 더 놀랐던건, 한명씩 쿠키를 받으러 줄을 서고 기다리는데, 전 이전에 우에샤마의 사인회때를 떠올리며
다른분들의 각종 특전증정 이벤트 후기에도 보면 이런건 한사람당 주어진 시간은 정말 짧으니까 하고 싶은 말을 잘 정리해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사오링이 천사인게, 한사람 한사람에게 쿠키를 주면서 이야기를 하고 또 이야기를 들어주는데
거의 한사람당 최소 40초 이상 있었고 긴사람들은 2~3분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진짜 그걸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놀랐습니다. 정말 이야기를 하면서 팬들을 한사람 한사람 정말정말 소중히 여기고 있구나 하는것이
느껴지는 분이었습니다.
여자 관객분들중 몇분은 자기 차례가 돼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우시던데, 사오링은 우는 그 팬을 보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어깨를 토닥여주면서 같이 눈물까지 흘리셨습니다(물론 이성간의 신체접촉은 없었습니다)
제 앞에 분이 여자분이셔서 대기하면서 사오링의 우는 얼굴을 가까이에서 봤는데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는 들리진 않았지만 사오링의 눈빛과 표정에서 정말 진심이구나 하는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단 한사람도 빠짐없이 쿠키를 받고 무대에서 내려가서 퇴장할때, 그 사람이 등을 돌리고 난 후로도 계속해서
그 사람을 보면서 손을 흔들며 잘가라고 조심히가라고 인사하고 그 사람이 문밖으로 나가서 안보일때까지 손을 흔들어주셨습니다
몇명에게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그렇게 인사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그렇게까지 많은 성우들을 만나본것은 아니고, 또 그분들 또한 굉장히 좋은 분이구나 하는건 느껴졌지만
사오링은 정말... 와 이 사람은 정말 천사구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 착하고 멋진분이셨습니다.
정말 이 이벤트에 오길 너무 잘했다. 또 오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들더군요.
제 차례가 오고, 오늘 제 사연과 대사를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것과 또 부끄러운 대사를 읽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러자 웃으시면서 "아~ 이런걸 좋아하시는구나~ 싶었어요ㅎ" 하시던ㅎ
그리고 준비했던 선물과 펜레터를 드렸습니다. 솔직히 저렴한 초콜렛과 지저분한 글씨로 급하게 쓴 펜레터였는데 좀더 괜찮은 선물을 준비할걸,
좀더 깔끔하고 예쁘게 펜레터를 쓸걸 하는 후회가 느껴지는, 그런 이벤트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국인이고 올해로 일본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 오늘이 일본에서 맞이하는 마지막 발렌타인인데,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발렌타인이 되었다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기전에 또 이벤트가 있으면
꼭 또 오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자 사오링은 언제까지 일본에 있냐고 물어보더니
제가 4월까지 있을것 같다니까 아쉬운 표정으로 그전에 기회가 있으면 꼭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습니다
정말 외모도, 목소리도, 마음씨도 아름다운 분이란걸 느꼈습니다. 저는 너무 긴장해서 제대로 목소리도 안나오고 말도 좀 횡설수설했던것 같은데
마지막에 "오늘 정말로 즐거웠습니다"라는 말을 하니까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하셨는데 그 목소리에서 정말정말 제 말을 듣고 기쁘다는 마음이
느껴지는 그런 한마디였습니다... 무대에서 내려오면서 저를 향해 계속 손을 흔들어주시는 사오링을 향해 저도 몇번이고 고개를 숙이고 손을 흔들며
이벤트회장을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다녀왔던 어떤 이벤트보다도 따뜻했던 이벤트였습니다. 원래부터 사오링은 좋아했지만, 이 이벤트에 참가함으로 인해
더더욱 사오링을 좋아하게 된, 그런 이벤트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오링에게 받은 수제 쿠키 사진을 올립니다(아직 못먹음)
쿠키와 마들렌. 포장도 자기가 했다며 부끄럽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소박한 느낌이라 더 좋은듯.
초코 마들렌. 금박으로 별이 붙어있음
그리고 함께 들어있던 메세지 카드
"오늘도, (그리고) 언제나 감사합니다. 입맛에 맞으시길"
참고로 사오링은 맛을 못봤다면서 쿠키를 나눠주는 내내 맛없으면 어쩌지 하면서 걱정했는데 그것도 귀여웠습니다 ㅋㅋㅋ
정말정말 행복한 발렌타인이었네요.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고 따뜻한 발렌타인데이였습니다.
요약
1. 발렌타인데이 당일, 집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서 이벤트가 열렸다
2. 사오링이 천사같이 아름다웠다.
3. 무대와 관객석이 매우 가까웠다.
4. 그림책낭독, 프리토크, 노래 전부 즐거웠다.
5. 질문코너에서 내 사연이 뽑혔다.
6. 내 리퀘스트 대사가 읽혔다. 약간 부끄러워 하시면서도 제대로 읽어주셨다
7. 사오링의 수제 쿠키를 직접 받았다. 포장까지 직접해서 아침 7시가 되서야 잠이 들었다고 한다.
8. 쿠키를 받을때 코앞에서 나름 길게 대화를 나눴다.
9. 사오링에게 발렌타인 초코와 펜레터를 건냈다.
10. 팬 한사람 한사람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란게 느껴졌다
11. 우는 얼굴도 아름다웠다
12. 사오링은 외모도 목소리도, 마음씨도 모두 아름다운 천사같은 사람이었다
13. 사오링은 실제로 천사이며 이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14. 이 이벤트는 지금까지 내가 다녀온 이벤트 중 단연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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