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F5] 파이널 판타지 5 - 올 버서커 플레이 012016.02.06 AM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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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판 5 저레벨 2/1/1/4 플레이를 마친 뒤 원래는 파판 7 클라우드 혼자 여행을 하려고 했으나 스샷만으로는 혼자 여행을 증명할 수 없어서 포기, 같은 이유로 파판 8 마법 정션 금지 플레이도 포기하고 무슨 게임을 해야하나 방황하던(?) 1주일.

플레이를 미뤄두고 있던 백야 루나틱이나 다 깨볼까 싶었지만 한동안 파판만 쭉 해서 그런지 어째 SRPG가 손에 잘 달라 붙지 않는 것이 뭔가 밍숭맹숭

뭘 할까 이거 저거 들쑤시다가 결국은 한 바퀴 빙글 돌아서 파판 5 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레벨 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언젠가 한 번 해봐야지 생각만 하던 미친 짓(?)인 올 버서커 플레이에 손을 댔습니다.


올(All) 버서커 플레이는 이름 그대로 매우 심플하게 모든 캐릭터를 조작 불능 직업인 버서커로 만든 뒤 이 야만인들이 보스를 때려 잡는 걸 그저 멍하니 지켜보는 플레이입니다. 조작 불가능이라 전투 중 일절 회복이 불가능하니 전투 전의 준비가 꽤 중요하긴 합니다만 그와 더불어 운 요소도 제법 섞이기 때문에 간절하게 우주가 도와주길 소망하는 자세도 필요한, 득도에 이르게 되는 플레이 방법이죠.


플레이 조건은 간단합니다. 스토리 진행과 보스 전투는 4명 모두 버서커로 플레이. 어빌리티 제한은 없음. 어빌리티 습득이나 아이템 습득을 위한 노가다는 다른 직업으로 하는 것을 허용. 파판 9, 파판 5 연달아서 저레벨 플레이하느라 레벨을 못 올렸으니 이번에는 그런거 신경 쓰지 않고 팍팍 레벨 올리면서 진행하려 합니다.


일단 물의 크리스탈, 그러니까 가루라와 싸우기 전까지는 버서커가 없으므로 그냥 쭉쭉 진행합니다. 다만 나이트의 양손잡기 어벌리티가 필요하므로 가루라까지의 모든 보스는 나이트로 잡았습니다. 그래도 ABP는 조금 부족하니 약간 노가다해서 양손잡기를 익히고 칼낙 마을에서 얻은 미스릴 해머를 모두 장비하고 이제 올 버서커 플레이 첫번째 보스인 리퀴드 플레임과 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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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레벨 플레이할 때는 보스 패턴 쭉 늘어 놓으면서 이 공격에는 이렇게 버티면서 요렇게 공격한다...라는 식으로 적었습니다만 올 버서커 플레이에서는 그렇게 자세하게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최강의 무기와 방어구를 장비하고 버서커 직업의 최고 특징인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양손잡기 어빌리티를 장착한 뒤 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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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리퀴드 플레임은 최대 HP 1/4 대미지 공격인 불꽃이 있었지...


저레벨 플레이에서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 사용해주면 오히려 땡큐인 최대 HP 1/4 공격들이 올 버서커 플레이에서는 굉장히 위협적인 공격으로 바뀝니다. 전투 도중 회복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4번 맞으면 전멸이거든요.

문제는 리퀴드 플레임의 인간 형태에서 불꽃을 사용하고 카운터로도 불꽃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작하자마자 HP 1/2 깎이게 되며 손 형태 카운터 파이라로 한 명 한 명 쓰러집니다. 시작부터 난관이네요.



딱히 방법은 없습니다. 아직 장비건 어빌리티건 제대로 갖춰질 시점이 아니라서...인간 형태에서 불꽃을 사용하지 않기를 빌고 손 형태 대신 회오리 형태가 자주 나오길 기도하며 반복 도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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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도전에서 클리어. 시작부터 뭔가 꼬이네요.


이제 칼낙성 탈출입니다만 아이템 다 열어봤자 시간만 잡아먹고 엘릭서는 사용할 수도 없는 아이템이니 리본, 망고슈, 엘프 망토, 6,000 길만 얻고 성 밖으로 튀어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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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 보니 이런 놈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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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레벨 플레이에서는 일부러 하사만 노려서 아이언 클로로 변하지 않게 플레이했는데...올 버서커 플레이에서는 아이언 클로로 변신할 틈조차 주지 않고 때려 잡았습니다. 역시 버서커의 화력만큼은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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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도서관의 이프리트. 리퀴드 플레임과 마찬가지로 불꽃과 파이라를 둘 다 쓰기 때문에 위험해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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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 졌다!

카운터가 없으니 어려울 것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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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로스와의 전투는 운 게임입니다. 비브로스의 회피율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서 우리편의 공격이 정말 잘 빗나가죠. 전투 시작부터 9회 공격까지 모든 공격이 다 빗나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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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로스가 카마이타치는 쓰지 않고 매직 해머 같은 거나 뿅뿅 날려대서 그냥 한 번에 이겼습니다. 운이 좋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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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선을 얻었으니 바로 라무 영감과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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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이 할배는 플래시를 사용했었죠. 전원 암흑 상태가 되었습니다. 은테안경(ぎんぶちめがね)을 장비하면 암흑을 막을 수 있지만 깜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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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별 상관 없네요. SFC 시절 암흑은 선글라스를 낀 것 같은 그래픽이라 뭔가 묘하게 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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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리트, 라무 잡았으니 시바도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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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레벨 플레이 때와는 달리 딱히 불꽃 반지 없더라도 쉽게 잡을 수 있습니다.



처음 리퀴드 플레임 전에서만 조금 고생하고 그 다음부터는 아주 쾌속 진행이군요. 잡 체인지할 필요도 없고 딱히 전투 신경쓸 필요도 없어서 진행 속도가 팍팍 나옵니다.








하지만 다음 전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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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버서커 플레이 최악의 난관인 샌드 웜과의 전투. 솔직히 이거 하나 때문에 올 버서커를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도전했으니 어떻게든 이 놈을 넘어가야겠죠 으윽


댓글 : 8 개
운빨 버서커!
기도하다 어빌리티가 파판 5 에도 필요합니다
진짜 하실줄 몰랐는데... 너무 반갑네요 기대하겠습니다~
공략법이란게 있을지조차 의문이라 진짜 기대되네요~
사실 저도 할 줄 몰랐습니다...

어빌리티 한 칸이 비기 때문에 주로 다른 무기 장비나 이도류를 이용한 상태 이상 무기 연타 등 공략 요소가 있기는 있습니다.
샌드윔을 잡을 수 있나??? 불가능 아님????
꽤 어렵긴 하지만 잡을 수 있습니다. 사실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면 플레이 일기를 적지 않았을 겁니다.
성태이상 하니 저 선글러스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었던게 혼란
캐릭터가 돌면서 머리위에 별도 돌고 ㅋㅋㅋ
상태이상은 아니지만 파판6에서 빈사상태에서
시무룩 해질때나(티나 귀여워!)
그 상태에서 나가는 필살기라던가
아무튼 깨알같은 요소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죠
티나 도트 정말 귀엽죠. 캐릭터 도트는 시부야 카즈코라는 스탭이 다 찍었는데 티나 머리색이 에메랄드 색이 된 이유도 이 사람 때문입니다(세리스와의 구분을 위해). 최근에도 계속 활동하고 있는데 맛폰용 파판 5, 6 도트도 이 사람이 다시 찍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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