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클 잭슨] 멜론뮤직스토리: 유일무이한 팝의 아이콘, 마이클 잭슨2014.05.16 PM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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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M] 유일무이한 팝의 아이콘, 마이클 잭슨||범접할 수 없는 마이클 잭슨이 돌아왔다!

"만약 마이클 잭슨이 세상에 기여한 혁신적인 업적이 아니었다면 현대의 음악과 예술은 아마 지금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있을 겁니다. 마이클이 그 동안 직접적으로 함께 작업했거나, 혹은 함께 일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음악 프로듀서들의 비전을 통해 선보이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음악적 유산을 마이클 잭슨은 우리에게 남겼습니다. 이 음악을 세상에 공개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고 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 L.A 리드 (에픽 레코드 CEO)

자료제공 |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Artist |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현재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음에도 여전히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우리 곁에서 새로운 음악으로 함께 숨쉬고 있다. 특유의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그가 생전에 받았을 창조의 압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때문에 쉬지 않고 음악 작업을 해왔고 그 수많은 유산들은 아직 미결된 채 세상에 남겨졌다. 그리고 마이클 잭슨의 소속사인 에픽 레코드는 마이클 잭슨 유가족 대표의 협력 하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완성된 그의 곡들 중 일부를 선택하여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게 됐고 이를 '현대화(Contemporizing)' 작업이라 명명해낸다.



Album | 새롭게 재창조된 마이클 잭슨의 새로운 앨범 [Xscape]



찬반양론이 있었던 [Michael] 이후 마이클 잭슨의 두 번째 사후 레코딩 [Xscape]이 드디어 발매됐다.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마이클 잭슨의 데모 음원의 수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데 이 전설의 아카이브 더미에서 1983년부터 1999년 사이 녹음된 음원 중 엄선한 8곡의 미공개 트랙을 '현대화(Contemporizing)'해내는 작업이 바로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라 하겠다. 현 에픽 레코드의 CEO L.A 리드에게 직접 마이클 잭슨의 아카이브를 열람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면서 총 프로듀서로서 직접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가게 된다.

L.A 리드가 선택한 마이클 잭슨의 미완성 트랙에 현 시대를 대표하는 프로듀서들이 '후반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이 새로운 프로듀서들은 마이클 잭슨 다움을 충분히 갖춰내면서도 동시에 신선하고 현대적인 사운드로 이 노래들을 주조해갔다. L.A 리드와 함께 전반적인 작업을 도맡은 명 프로듀서 팀바랜드는 확실히 마이클 잭슨의 작품을 다루는 데에 적합한 역량과 깊이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팀바랜드, 그리고 그의 프로덕션 팀은 '전설'을 뒷받침 할만한 견고한 뼈대를 성공적으로 재구성하기에 이른다.

팀바랜드는 물론 마이클 잭슨과 [Invincible]을 함께 작업했던 '다크차일드' 로드니 저킨스, 그리고 스타게이트 등 스타 프로듀서 진영 또한 합류하면서 이 '현대화'작업이 전개됐다. 무엇보다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를 일절 손대지 않은 상태로 작업이 진행되었고, 80년대에 녹음된 곡들의 경우 그 당시 특유의 아날로그 감 넘치는 사운드를 유지하면서도 최첨단의 디스코/소울의 맛을 공존시키는 데에 주력했다.

곡 작업방식뿐만 아니라 앨범 제목 역시 마이클 잭슨이 앨범 타이틀을 결정하는 기존 과정을 존중했다. 마이클 잭슨은 항상 앨범 수록곡 제목 중에서 자신의 앨범 프로젝트 명을 따왔으며, [Thriller] 앨범 때부터는 한 단어로 이루어진 타이틀을 택했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 수록된 트랙 중 마이클 잭슨과 로드니 저킨스가 함께 작곡한 곡인 'Xscape'이 비로소 프로젝트, 그리고 앨범의 타이틀로서 적용됐다. 'Xscape' 역시 일단은 한 단어였고 앨범의 테마, 그리고 의미에 있어서 가장 부합하는 성격을 갖췄기 때문이었다.



Special Story | 드디어 베일을 벗은 마이클 잭슨의 '오래된 신곡'


Love Never Felt Good



조니 마티스가 1984년 무렵 발표한 'Love Never Felt So Good'은 이미 그 이전인 1983년 무렵 마이클 잭슨과 폴 앵카, 그리고 캐시 웨이크필드가 작곡, 레코딩했던 곡이다. 그리고 이 레코딩이 지금에 와서야 빛을 발하게 됐다. 이번에 새롭게 재창조된 트랙은 오히려 70년대의 잭슨즈 시기나 필리-소울의 무드를 재현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데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원곡에 레코딩된 폴 앵카의 피아노 연주까지 있는 그대로 남겨놓았고 이를 토대로 80년대 시기의 마이클 잭슨을 성공적으로 부활 시켜내었다. 참고로 딜럭스 에디션의 보너스 트랙에는 마이클 잭슨과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시공을 초월한 듀엣 버전 또한 감상할 수 있다.


Chicago



전 소니 뮤직 부사장 코리 루니가 작곡한 이 곡은 마이클 잭슨의 미공개트랙을 쫓는 팬들 사이에서는 'She Was Loving Me'라는 제목으로 불리기도 했다. 1999년 마이클 잭슨이 뉴욕에서 녹음했던 트랙을 재구성하였는데 낮은 음역대의 심상치 않은 비트 위로 전개되는 박력 넘치는 특유의 목소리가 일품이라 하겠다. [Invincible] 시절의 날카로운 음색 역시 고스란히 살아있는 편이다.


Loving You



마이클 잭슨이 [Bad] 앨범 작업 당시 레드 윙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곡으로 부드러운 웨스트 코스트 스타일의 미드 템포로 전개되는 트랙이다. 곡 자체가 꽤나 오래된 무드를 지니고 있었지만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로 인해 좀 더 현대적이고 산뜻한 느낌을 갖추게 되었다.


A Place With No Name



과거 일부 유출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미리 알려진 곡이다. 이는 아메리카의 1972년도 곡 'A Horse With No Name'을 마이클 잭슨이 창의적으로 재구성한 트랙이었다. 1998년 무렵 뉴 잭 스윙 프로듀서 닥터 프리즈와 함께 작업했던 곡으로 닥터 프리즈는 이 곡을 두고 "눈을 감으면 놀랄 만큼 멋진 세상으로 데려다 주는 곡"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번에 리뉴얼된 새로운 버전의 경우 주로 따뜻한 발라드를 만들어온 스타게이트 프로덕션 팀이 완수하였다. 원곡을 부른 아메리카의 멤버인 듀이 버넬, 그리고 게리 버클리는 마이클 잭슨의 새로운 버전에 대해 그가 이 곡을 선택해 녹음했다는 것이 영광이며 정말 제대로 녹음해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lave To The Rhythm



1991년, 마이클 잭슨이 [Dangerous]를 녹음할 당시 L.A 리드, 베이비페이스와 함께 작업했다가 누락된 트랙을 L.A 리드 자신이 다시금 선곡, 재구성하였다. 이 미발표 음원의 경우 올해 2월 소니 사의 스마트폰 Xperia Z2의 광고에 삽입되면서 미리 노출되기도 하였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인트로 이후 EDM 스타일의 비트가 전개되는데 그럼에도 마치 80년대 전자 음악을 연상케 하는 TR-808 드럼머신 톤을 감각적으로 운용해냈다.


Do You Know Where Your Children Are



[Bad] 앨범 작업 당시 처음 녹음된 본 곡은 이후 [Dangerous] 작업 시 좀 더 발전된 형태로 완수해냈다. 곡의 제목은 미국 텔레비전 공익 광고 문구에서 가져온 것으로 마이클 잭슨은 파괴된 가정에서 성장해 길거리를 배회하는 어린이들에 관한 내용을 노래에 담아냈다. 이는 과거 [HIStory] 시절 그가 불렀던 'Little Susie'에서 무책임한 어른들에 의해 희생당하는 어린 소녀의 테마와도 겹쳐진다. 과거 유출됐을 당시에는 현재의 제목 말고 '12 O'clock'라는 타이틀로도 알려져 있기도 했다. 꽤나 화려하게 재구성됐지만 마이클 잭슨다운 깨끗한 코러스 하모니를 이번에도 그대로 살려낸 편이다.


Blue Gangster



이전 수록 곡인 'A Place With No Name'과 마찬가지로 [Invincible] 작업 당시 닥터 프리즈와 함께 만들던 곡이다. [Bad]를 대표하는 히트 넘버 'Smooth Criminal'의 속편과도 같은 본 곡은 마이클 잭슨이 매료됐던 갱스터 캐릭터를 다시금 다루고 있었다. 오리지널 녹음 버전의 독특한 요소들을 대부분 살려낸 편인데 TR-808 톤의 비트를 활용하면서도 꽤나 현대적인 구성으로 재구축하였다. 팀바랜드는 어두운 긴장감을 부각시켜내려 했고 현대의 필터를 통해 바라본 80년대의 느낌으로 2010년대 버전을 업데이트시켰다.


Xscape



앨범의 타이틀곡이기도 한 'Xscape'은 앨범 중 유일하게 생전 마이클 잭슨과 함께 스튜디오에서 기존 버전을 레코딩한 프로듀서가 직접 '현대화'한 트랙이다. 바로 로드니 저킨스가 [Invincible] 당시 마이클 잭슨과 작업했던 곡이었는데 비로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결자해지하게 됐다. 로드니 저킨스가 10년 이상이 지난 현재 스튜디오로 돌아와 다시 이 곡 작업을 시작했을 무렵 모든 잡생각을 버리고 마이클이 자신의 옆에 앉아있다고 상상하면서 작업에 임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마치 마이클 잭슨이 살아있었다면 주장했을 몇몇 요소들을 로드니 저킨스는 마치 마이클 잭슨과 의논이라도 하듯 적극 수렴해냈다. 로드니 저킨스는 생전 마이클 잭슨이 이 곡의 모든 점을 사랑했다고 회고했다. 그리고 이번 새로운 결과물에 대해 로드니 저킨스 역시 자랑스럽다고 밝혀뒀다.

마이클 잭슨의 새로운 작품들이 하나 둘씩 공개될 때마다 반가우면서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미 이렇게 완벽했던 작품을 공개하지 않았던 그가 과연 살아있었다면 도대체 얼마나 더 훌륭한 작품이 되었을까 하는 류의 가정을 자꾸만 하게 되는 것 같다. 에픽이 공식적으로 발표했듯 마이클 잭슨의 '현대화'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인데 이렇게 세상에 그의 미공개된 작품들이 나올 때마다 큰 기쁨과 함께 안타까운 감정으로 이를 맞이해야만 할 것 같다. 물론 마이클 잭슨이 남긴 훌륭한 유산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은 팬의 입장에서는 그 무엇보다 바라는 일일 것이다.

생각해보면 앨범에 투입되는 새로운 프로듀서라던가 현대적인 어레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그저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 그리고 숨결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게 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시대에 녹음된 음원이었고 앨범을 듣는 내내 옛날 우리가 알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강하고 신선한 마이클 잭슨이 존재하는 듯 감지되곤 했다. 드문 천재의 발자취를 이렇게 계속 추적해낼 수 있다는 사실은 남겨진 이들에겐 일종의 축복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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