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C] TRPG의 추억2014.01.01 AM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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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링크는 만지소에서 不死辛님이 연재중이신 TRPG 만화

이미지는 천일모험기 이미지





때는 1997년 중3시절, 게임매거진이 한창 잘나갈때의 이야기이다.

게임매거진을 사셨던분은 아시겠지만 각 기종별로 파트로 나눠놓고 마지막에

RPG 관련 파트가 있었고 여기에 던전앤드래곤즈(이하DND) 와 매직더게더링을 소개를 했었는데

당시 제일 본인 기준으로 제일 재미있었던 기획중 하나가 바로 천일모험기였었다.

워낙 재밌게 봤었기 때문에 이런 TRPG를 즐기고 싶어서 DND 룰북과 게임매거진에서 출판한 관련 물품들을

죄다 구입하기 시작했고(아쉽게도 천일모험기는 단행본으로 나올 계획이었으나 잡지사가 망하면서 취소)

게임매거진의 RPG파트만 분리해서 스크랩을 따로 하는 짓거리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허나 당시 본인이 다니던 학교가 시골학교인지라(총원 300명정도 될까 말까 수준) 뜻이 맞는 친구가 거의 없었고

내머리가 나빴는지는 몰라도 DND 룰북이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려웠고

룰북 자체가 중딩 수준에는 고가라서 여러권을 구입해서 돌려 볼수도 없는지라 몇번 플레이 해보고는

같이 했었던 친구들은 흥미를 잃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집에서 어머니가 공부는 안하고 이딴것만 한다고

관련 잡지 및 물품을 죄다 고물상에 팔아 치워버리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나름 큰 시립고등학교쪽으로 진학하게 되었는데 마침 알게된 친구놈이

매직더 게더링을 하는터라 같이 어울리게 되었고 DND도 흥미가 있어서 뜻이 맞는 애들끼리 모여서

3개 학교 연합으로한 TRPG 동아리를 설립하게 되었다.(본인은 단순 회원...아 그래도 여자 회원도 있었음)

당시 플레이를 회상하자면 드래곤라자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을때라

너도나도 드래곤라자 인물을 따온 플레이를 하기도 했고(후치라거나 이루릴..) 리플레이 같은건 녹음기로 녹음을 떠서

직접 문서로 타이핑해서 남기기도 했는데 아직도 내 하드엔 리플레이 문서 파일이 하나 남아 있긴 하다.

고등학교 졸업후 서로 바쁘고 그러다보니 DND고 나발이고 게임을 할 기회도 없게 되었는데..

나이를 먹고 지금 생각해보면 고등학교때 만화낙서 그리고 TRPG를 플레이하며 PS,SS으로 이야기를 꽃피울때가

가장 즐거웠지 않나 싶다.



PS. 만화에서처럼 관련 앱이 있다면 진짜 편리하긴 할 듯..옛날에 할때는 종이 위에다가 코팅을 해서
거기다가 싸인펜으로 쓰고 지우고 막 그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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