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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보며 나를본다] 초예측2019.12.28 PM 03:50
딱히 어울리지 않는 제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어울리는 제목도 아니다.
이런 형태의 하드커버로 제본된 책을 선호하진 않으나, 이 책은 꽤 고급진 종이를 쓴 건지
(그냥 두껍기만 할 뿐인지도 모르겠지만) 한장한장 넘기는 맛이 꽤 괜찮다. 책 두께에 비해
페이지는 아주 안나오는 편이고...
음.... 이 책의 내용은 지금에 와서는 상식 수준이 된 내용을 조금 자세하게 확인하는 정도
라고 할까? 분량 때문인지는 몰라도 특별히 깊이가 있거나 완전히 새로운시각의 내용을
전달해주지는 않는다. 내가 이런 책들을 많이 봐서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여기저기에서
확인할수 있는 내용들이니까. 유투브이든, 그냥 일반적인 신문기사에서든, 근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내용들은 많이 접할 수 있고, 누군가 예측한 내용들을 직접 접할 수
있게도 해 주니까. 사실 현대 문명은 정말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내 아들은 살지 않을 것이다. 내 아들이 서른 즈음이 될 때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을 테니까.
정말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은, 지금과 같은게 더 적을 만큼 다른
세상을 내 아이들은, 내 손자들은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생각에 지금과 가장 다를 것
같은 부분은 무용계급의 확산이다.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경제적으로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들이 또 어떻게 정치적인 의사표시를 할 수 있을까.
경제적으로 설 자리를 잃은 사람들은 어떻게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 기본소득으로는 충
분이 채워지지 않을 인간의 욕구들, 누군가에게 기여하고 일로 찾아지는 보람이나 자아
실현을 어떤 방법으로 할 수 있게 될까. 지금 세계에서 저쪽 세계로 넘어갈 그런 변환점은
정말 우리의 코앞에있다.
아주 낙관적인 전망일지도 모르겠지만 다행히 나는 지금의 삶에서 크게 변하지 않은
환경속에서 나이를 먹고 은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0년 정도에 사회는
크게 변하지 않을 거다. 변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기술들도 있으니까. 앞으로 20년 안에
벌어날 일이라고는 자율주행차 등을 이용한 공유경제, 알파고같은 특정 부분에 전문성을
가지는 ai. 사람을 실어 나를 수 있게 되는 드론이나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점점 격차가
벌어질 '궤도에 들어온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사회적으로는 점점 심해지기만
하는, 누군가가 분명히 부추기고 있는 갈등과 혐오 조장 등 다양한 변화가 있겠지만,
내 직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리드 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은퇴할 때까지 앞으로
15년? 20년 즈음까지는 내 직업 자체는 솔리드 할 거다. 아마도. 내가 이 일을 계속
할지말지가 문제이지, 이 일자체는 문제없이 영위 되고있을거다. 다른말로 하면 나는
이런저런 크고 작은 고민이나 이런저런 갈등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죽을때까지
먹고 사는데 그리 큰 걱정하지않고 살아갈 수 있을거다.
그러나 우리 다음 세대는 어떨까에 대해서 생각해 볼만 하다보면 주제가 넘어가고,
또 주제가 넘어가고... 또 다른 주제가 나오고.. 하다가 끝나는 책이다. 미래사회예측
에 대한 입문용으로는 좋겠지만 어느정도 상식이나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비추하는 책.
이런저런 내용이 많아 폭넓게 그냥 술술 상식을 넓히는 느낌으로 보기엔 좋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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