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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보며 나를본다]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1~42021.02.20 AM 08:51
리디셀렉트로 읽음.
오랫만에 쓰는 독후감. 거의 2주? 3주? 그간 책을 읽어야겠다, 혹은 읽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서 그냥 내려놨었다가... 가볍게 뭐라도 읽자고 해서 만화로 된 책을 선택했다. 그나마도 읽는데 오래 걸렸지만... 이 책은 학습만화라기엔 뭔가 어색하고.. 교양만화 정도로 불러야 할까. 여러모로 어렸을 때 본 먼나라 이웃나라가 떠오른다. 거의 30년 전에 본 먼나라 이웃나라의 내용이 딱히 기억나진 않는다. 각 나라의 문화 역사를 소개하는 책으로 기억하는데, 역사의 비중이 높았던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이 책을 한 마디로 소개하면 먼나라 이웃나라의 성인용 판. 성인들이 관심있어 할 내용, 주제... 3, 4권에선 조금 덜 하지만 1, 2권에선 행복이라는 막연한 주제로 각 나라를 놀아보는데, 내용이 꽤나 흥미롭다. 이렇구나 저렇구나 하면서 술술 넘어가는 1, 2권과 달리 역사를 비중있게 다루는(고유명사가 많이 나오는) 3, 4권은 진도가 안 나간다.
나는 역사를 좋아하고 꽤 관심있는 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왜 관심없어 하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역사엔 외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이 나온다. 그러나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건 누가, 언제, 왜 가 아니라 그것이 발생하게 된 시대적 흐름, 인과관계인데 역사를 처음 배울 시기에 그것을 너무 재미없게 배운다. 시험을 보기 위한 지식. 누가 몇년에 뭘 했는가.... 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도 시험 볼 시기엔 별로 안 좋아 했어... 각 개인의 학업 성취 평가를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기준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역사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 역사에 꾸준히 관심을 갖기란 어려운 일이다. 중요한건 왜, 어떻게 그 일이 발생하게 되었는가. 그 일은 어떻게 돼서 어떤일에 또 영향을 미쳤는가. 세계사 시간엔 잘 알려주지 않는 예를 들면 독일에 우호적이지 않던 이탈리아가 왜 2차 세계 대전에서 삼국동맹을 맺어 주축국이 되었냐... 하는 것. 이런건 요즘은 야사 정도로나 다루는 내용이지만, 역사는 사실보다 이유에 집중해서 볼 때 더 재밌어진다. 고유명사나 연도에 집중하면 재미없엉.... 내가 그것을 외울 머리가 없어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 이게 딜레마인것 같은데...여튼 역사 책 입장에서는 아무리 흐름에 집중한다고 해도 '누가, 왜, 어디를'을 말하지 않을 순 없거든... 여튼 그래서 3권과 4권은 좀 덜 재미있었다.
삶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행복의 조건, 이유 행복한 사람들... 간접경험일 뿐이지만 외국의 삶과 우리 나라의 삶. 아이를 키우고 싶은 환경. 현실의 벽....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코로나 시대에 외국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은 덤. 다음 권이 더 나오면 좋겠다.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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