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보며 나를본다] 범인없는 살인의 밤 2021.10.23 PM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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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셀렉트로 읽음.
아이패드로 읽었는데 세로모드에선 괜찮았으나 가로 모드에서 제본상의 문제가 있다. 전자책인데 제본이라는 표현을 쓰는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읽는데 많이 불편한 부분이 있어서 세로모드로 놓고 보았다.

작년 녹나무의 파수꾼 이후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꽤 읽고 있다. 그 책을 읽게 된 ‘우연한’ 계기에 감사를. 그의 책을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내에 매번 읽을 때마다 즐거움을 주긴 하지만 책이 살짝… 원패턴이라고 해야 할까. 그의 책은 그런 면이 있다. 추리소설작가는 어쩔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책을 읽어본적은 없지만 그녀의 책들도 이럴려나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책의 완성도나 읽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꽤 높은 퀄리티의 쉬지않고 책을 이렇게 찍어내듯이 낸다는게 참 대단하다. 내가 나 혼자만의 여흥으로라도 소설을 쓰지 않는 것은 쓰고싶은 이야기가 없어서… 인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쓰고 싶으니까 이렇게 계속 쓰는 것일 테니. 나는 쓰고싶은 이야기가 없는데… 뭐 향후 십여년 안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글 쓰는것을 업으로 삼게되는 상황이 온다면 쫓기듯이 쓸 수도 있겠다… 하고 생각만 해 본다.

얼마전에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없는 남자들’처럼 이 책도 단편집이다. 이야기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꽤 높은 편이지만 역으로 이야기가 짧아서 아쉬운 이야기들도 많다. 이 작가의 책은 한권한권이 꽤 두꺼운 편인데, 물론 그 두꺼운 두께에 비해 읽는 시간은 속절없이 짧게 느껴지지만 그런 두께에 지레 겁부터 먹고 그의 책을 읽어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꽤 훌륭한 입문의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읽어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추천. 읽어본 사람들에게는… 흐음… 뭐 그의 책은 다른책들도 재미있는게 많으니까. 그거 읽는게 낫지 않을까…?

댓글 : 2 개
혹시나 안 보셨으면,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와 '외딴집' 히가시노 게이고의 '한 여름의 방정식', 애거서 크리스티의 '다섯 마리 아기 돼지',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 추천합니다.
책의 편차가 크지않던가요?
전 용의자 X의 헌신 읽고는 와 미쳤다 그랬는데
백야행인가 여튼 좀 긴장편읽고는 또 뭔가 좀 별론데 싶고..
가가형사시리즈 하나사서 읽으면 이건좀 평타네 싶고..ㅋㅋ워낙 다작하는 작가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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