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회생일지] "역할"로 움직여라2015.08.28 PM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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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지시/협업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한국 조직문화가 가장 죶같은것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1. 직급
2. 경력
3. 나이

이런 순이 되겠네요



저는 이것을 다 박살낼겁니다.

["역할"에 맞추십시오. 아니면 나가]


이게 제 의견입니다.




특히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는 있고, 손감각도 좋아서 기술도 좋은데
항상 품질문제가 터지면 해결되지 않고 질질 끄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격의 문제는, 내가 이야기 하는 말을 끝까지 들은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이해관계라는것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 부분이 클리어 되지 않으면 자동차를 출시 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 고객은 1차벤더이다. 금형장사하는게 아니라 금형으로 제품을 찍어내서 반조립 제품을 납품한다"
"그들은 전체 사업비에서 금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이다. 한국회사랑은 그 비중이 틀리다"
"즉, 우리 금형이 제대로 육성되지 않으면, 잔금을 안주고 타사에 새로 금형을 발주하는게 그들에게는 이익이다"

이러한 이해관계를 납득시키고
우리가 왜 지금 고생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하는지
문제가 터지면, 안되는 방법이 아니라 돈이 들어도 해결가능한 방법을 제시하고
그러면 저는 정당하게 추가되는 비용을 청구하고, 고객의 사업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만 합니다.


저는 그냥 시키지 않습니다.
그냥 시키면,
"어디 죶되봐라. 금형기술도 잘 모르는세끼가 해달라고 조르니까 그대로 해주는데, 어떻게 사고터지는지 한번 두고보자"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놈이 아주 많기 때문에, 저는 떼쓰기보다는 납득시키기를 좋아합니다.
아주 피곤해요.
"난 내 일 잘 했는데 왜 고객은 이런 사소한 것 까지도 잡고 늘어지냐" 식이거든요


당연하지요
일본기업의 금형을 수주받으면, 수주시점에서 50~90일 이내에 대부분의 돈을 결재받습니다.
현금으로요.
한국기업은 1년~2년정도 질질 끌고
나중에 "돈 받고싶으면 계약서 새로 쓰자" 식으로 나와서 돈도 다 못 받습니다.


즉, 돈을 쌓아놓고 국내일을 받으면 몰라도, 그렇지 못한 영세업체는 국내일만 많이 받으면
돈 안들어와서 부도납니다.

생존의 문제입니다.


일본 자동차는 모든 부품의 사소한 공차까지도 철썩같이 맞추기 때문에
10년이 지나도 초도품질이 유지됩니다.
그래야만 일본자동차를 구입할 이유가 생깁니다.
일본자동차가 현대/기아자동차와 같은 품질기준으로 바꾼다면
국제 소비자들은 일본자동차를 구입할 이유가 아주 많이 줄어듭니다.

그런데 뭐?
다른데는 그렇게 가져가는데 왜 일본놈들은 쓸데없이 꼼꼼하냐고??



되느냐 마느냐는 두번재 문제입니다.
저는 고객입장을 납득시키기 위해, 위 몇줄 안되는 구문을 이야기하면 되는데
그 이야기를 자꾸 끊어먹어서
한가지 이야기 하는데 30분도 더 걸립니다.


사장님실로 공장장+문제의작업자 소환했습니다.
박살을 냈습니다.
미안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그냥두면 회사가 망합니다. 다음 일을 못 받습니다.
이미 한 고객에게서는 개선되지 않는 품질때문에 다시는 일을 주지 않겠다고 격노하고 돌아갔습니다.

현 상황에서 제가 사장님에게 좋은쪽으로 포장해서 보고하는것은
사장님을 큰 빚을 지고 조직은 부도가 나고 가족은 쪼개지고
많은 직원들은 새 직장을 구해야 하고, 일부는 큰 경제적 곤란을 겪어야 할 것입니다.

살려야 합니다.


제 판단이야말로, 모두를 살리는 길 입니다.

다시 경고했습니다.
"나이 버려요, 직급 버려요, 경력 버려요"
"역할에 맞추세요"
댓글 : 4 개
물건 만든다는 놈이 제대로 만들 생각은 안하고 난 잘못한거 없다 내세우다니 개노답이네요.
같이 일하시는것도 잊지 마세요. 잘하든 못하든 동료니까요.
오랫만에 좋은글 봅니다.
공감합니다. 몸값님처럼 일하는분하고 같이 일했으면 배우는점 많았을텐데.
영업직이었던 제겐 지옥같은 환경이었습니다.
말안듣는 생산작업자. 태만한 거래처관리자.가족운영으로 인한 합리적인 운영안됨;
심지어 영업실적을 가로채기까지.
영업자는 최전선에서 싸우는 병사라고 생각하는데 후방에서 저짓들하면 이건 아군이 아니라 적군보다 더한 적군이죠.
사장과 이사가 형제라 개판이었습니다.
분명 회의때는 이래저래 하자하고선 실제 거래처한테 한말보면;;
불량률부터 as라던지 확실하게 처리안하고
주먹구구식 감정적으로 일처리하고 직원들 적게주고 일많이 시키고하면 자기가
일잘하는줄알고있더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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