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노가다 5년 생활 정리(일과 편)2019.03.03 AM 02:12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일하는 현장 기준입니다.롯데타워할땐 9000명;;;;;)
출근 방식은 보통 두 부류로 나뉩니다. 숙식이냐 집에서 출퇴근이냐..보통 현장이 7시 전후로 체조를 하기 때문에 현장에 6시 50분 전에 도착해야됩니다.
집에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은 좀 더 일찍와서 작업복 갈아입고, 숙식은 그냥 작업복 입고 출근.....가까운 사람들 빼고는 대부분 집에서 5~6시 사이에 현장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노가다가 이게 제일 힘들어요. 12시에 자도 6시간도 못잔다는거....출근하자마자 지문 or 카드 찍구요...사진도 같이 기록됩니다.
대신 찍어주는건 불가능...넓은 공간에 각각 공정이나 회사 별로 줄을 스고 체조 준비를 합니다. 10분~15분 정도 체조 시간이 끝나면 바로 TMB 실시...
각각 공정마다 동그랗고 넓게 모여 가운데 팀장이나 공사과장 오야지 등등 사람들한테 작업지시를 받고 좋아!좋아!좋아!~~구호는 다 다릅니다.
그 다음 공구 챙기러 창고가는 사람들 있고,커피or담배 가는사람들 있고......담배는 2~4대 줄담배로 핍니다...꽤 오래 쉽니다...
이러면 대략 8시 좀 안됩니다...이제 일 시작...
노가다는 점심시간 빼고는 정해진 쉬는 시간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현장이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이렇게 딱 두번 쉽니다(15~30분정도) 노가다가 힘든이유중 하나.....
점심시간은 대부분 현장이 11시반~1시 입니다. 조금 차이는 있는데 비슷비슷 해요. 보통 11시 15분에 밥먹으러 출발.....70프로는 점심시간에 잡니다...
그래야 오후에 상쾌하기 때문...ㅎㅎ 현장 짬이되면 11시 5분 쯤에 출발..점심시간이 거의 두시간...ㅋㅋ
퇴근시간은 보통 5~6시 입니다. 4시반 정도되면 퇴근준비 이때부터 일은 안하는거나 마찮가지...
5시 반 퇴근이면 5시10분 부터 담배한대 피후고 대기하다가 미리 내려갑니다...퇴근할때도 출근할때랑 같이 지문이나 카드를 찍는데 줄이 엄청나게 깁니다...야근 없으면 무저껀 칼퇴....현장 밖으로 걸어나오는데 대략 7~8분....전 항상 버스나 전철을 타고 출퇴근을 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면 7시50분정도...
야근이면 바로 함바 가서 밥을먹고 6시 까지 쉬고 8시 반~9시 까지 작업.... 중간에 한번 휴식..두시간 더 일하면 반대가리의 기적이.........집 도착하면...하......좀비.....
일과 편 끝~~~~~~~~~
다음편은 구인편.....
- 배트맨리턴즈
- 2019/03/03 AM 02:16
- 벤케이
- 2019/03/03 AM 04:23
- 카우보이A밥
- 2019/03/04 AM 01:05
- HOLOLOLOl
- 2019/03/03 AM 05:02
6시:30에 시작하면 2시전후로 끝났는데.
전 북미에 이민와서 일하면서 져니맨 타이틀까지 따고 사람인데, 일끝나기 30분전에 팩업하고. 칼같이 가던데...
(노가다)잡부 는 모르겠고
플러머,전기,공조등 타이틀달린 워커들은 시간 칼, 오버타임 칼. 8시간 사이에 15분은 시간에 포함 30분 점심은 불포함(이긴하지만 포함하기도함) 타이틀 별로 나이대 별로 꽤 많음.
거의 자차로 복장그대로 오고 가고 물론 사람들 사이에서도 신경 안쓰고. 아주 대중적 직업중에 하나라서.
돈도 장소따라 다르긴해도 기본적으로 적절하게 벌고 한달 세후 400~500... 특수한데가면 한달에 세후 1000 벌고.(세금이 좀쎔..)
아마도 타이틀 별로 폴리텍칼리지 4~5학기 거치면서 단계별로 국가시험 치르고 자격 갖추면서 돌리게하니까 그 임금이 유지되는듯.
(관련 회사들의 교육 투자)
한국도 좀 합리적이고 체계적이고 장기 계획적었으면 좋겠네요. 안그래서 떠난거지만.
지금은 앉아서 딴일 합니다만.
경험과 따논 자격때문이라...
- 내가내라꼬
- 2019/03/03 AM 08:57
- 카우보이A밥
- 2019/03/04 AM 01:00
받는돈은 비슷하지만 일하는 시간이 많이 차이나네요 ㅜㅜ
- 석옥
- 2019/03/03 AM 05:10
향후 나쁘지 않을거라 봅니다 , 부대 생활하기 전에는 가난 때문에 광적으로 가리지 않고 하다보니 고등학교때 철근 가공장까지
맡아서 할 정도로 독종이었는데 , 좀 더 나은 환경과 돈이 좀 작아도 내 시간과 안전을 향한 곳으로 결국 바뀌더라구요...
현재는 산업 잠수로 먹고 삽니다만 , 으레 그렇듯 노가다 현장 절대 다수가 몸이 항상 힘들기에 안전에서 두 세 걸음 빠져 있죠.
내 일 하기도 바쁘고 , 짜증인데 , 계절까지 더하면 , 안전 규칙이나 상대 작업자에 대한 배려가 정말 제로라고 봐야 합니다.
이는 장비기사들 쪽에서도 한술 더 뜨는데 , 이들은 상대적으로 몸을 전혀 쓰지 않기에 만성적이며 악질적으로 상당히 안이합니다...
저희야 까딱하면 , 바로 사망사건으로 이어지기에 원청 , 현장 할것 없이 직책을 떠나 모두가 초 긴장상태로 임하고 함께하죠..
직종 및 직군 산재율만 비교해봐도 신과 인간차이일 정도입니다...물론 사망사건이나 대형사건으로도 이어지기도 합니다...
꼭 벌이에 매진하셔야 하는 입장이 아니시라면 수입을 좀 포기하시더라도 더 수월하고 , 안전한 직업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 카우보이A밥
- 2019/03/04 AM 01:02
몸도 많이 다쳤지만, 그 노가다 생활패턴 이게 나중에는 너무 자괴감도 들고ㅋㅋ
직장인 월급 몇배는 되지만 사람 사는게 아닌거 같은......
지금은 3~4배는 적게 벌지만 너무 편하고 살맛납니다..
- 소년 날다
- 2019/03/03 AM 05:58
얼마 전에 넷플릭스 <퍼니셔>를 보고 어렸을 때 노가다 했던 생각이 들더군요. 주인장님 말 들어보니, 그래도 다행이에요. 가뜩이나 일도 힘든 현장에서 그런 괴롭힘과 부조리들이 없어진 거 같아서.
오늘도 힘내세요^^
- 카우보이A밥
- 2019/03/04 AM 01:34
- POCKET INFINITY
- 2019/03/03 AM 08:22
- 내가내라꼬
- 2019/03/03 AM 08:58
- 카우보이A밥
- 2019/03/04 AM 01:03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