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멍] 나고야 갔다 왔습니다.2024.04.12 PM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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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거제도 놀러갔다가 오면서 문득 생각이 나서 호다닥 이번 주 월~목 일정으로 나고야 갔다 왔습니다.

2박 3일 생각하다가 귀국 비행기 시간대 맞추기가 애매해서 그냥 3박 4일로 변경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여행이었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월요일.

나고야 도착했는데 비가 와서 나고야 성 대충 둘러보고 근처 찻집에 들러서 말차 한 잔 때리고 호텔로 직행.

훑어만 봤음에도 작년에 오사카 성 갔을 때보다 훨씬 좋았네요.


비 피하려고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중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네요.

히가와리 정식 주문했는데 미묘했음.




저녁 때는 근처 짬뽕집 가서 호로록 했는데 뭔 메뉴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유.
맛은 그럭저럭.



화요일.

8시 기상해서 밍기적 대다가 비가 그친 걸 확인하고 9시에 토요타 산업기술 기념관으로.

토요타가 초기엔 방직 관련으로 회사 시작했다는데 그거 관련된 곳이드만요.

볼만하긴 했는데 관심이 전혀 없는 분야라서 크게 흥미롭지는 않았음.




다 보고 나와서 근처에 있는 쪼매난 동네 카페에서 런치 세트 시켜서 호로록.

흡연 가능한 곳이라서 담배 냄새 폴폴 맡으면서 호딱 먹고 나왔습니다.

왼쪽 위에 있는 잎 띄워놓은 잔은 식후 티를 미리 내준 줄 알고 밥 다 먹은 후에 마셨는데 된장국이었음...



그리고 아츠타 신궁으로 직행.

신사는 갈 때마다 매번 볼 거 없어서 실망하는데 왜 또 갔는지 모르겄음...

대충 보고 호텔로 돌아가 잠깐 쉬다가 저녁 무렵에 오츠 칸논으로 도보 약 15분 정도 이동.

물론 여기도 볼 거 하나도 없었고 근처 상점가 한 바퀴 둘러보고는 저녁 먹으러 호텔 근처 데니스로 직행.




여행 중이니까 사치 부리려고 디너 세트 시켜봤는데 실속은 없었음...

멜론 관련 이벤트 중이래서 후식으로 멜론 파르페를 700엔 주고 시켜봤는데 너무 작았음...

여기서 한 끼에 3,000엔을...



수요일.

전날 밤에 아사히 맥주 공장에 견학갈 생각을 했는데 예약 방법을 몬 찾아서 검색하다가

우연찮게 더 가까운 곳에 기린 맥주 공장 견학할 수 있는 곳이 있는 걸 찾아서 아침에 전화로 예약하고 출발.

사실 제조사는 어디던 상관없었고 그냥 공장 직송 맥주가 마시고 싶었음...




500엔이었는데 매우 실속있는 투어였습니다.

맥주는 기대한 대로 맛이 매우 좋았음.

투어 인원 중 두 분이 한국인으로 추정되었으나 찐따라서 아는 척은 몬 했음...


High한 기분으로 셔틀 버스 타고 나와서 전철역에서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문득 동물원 생각이 나서

히가시야마 동식물원으로.

작년에 오사카의 텐노지 동물원 갔을 때 쬐끔 실망해서 요번도 기대 별로 안 하고 갔는데 대성공이었네요.

너무 너무 보고 싶었던 기린도 보고 우호우호 고릴라도 보고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부지가 너무 넓은게 단점이라면 단점...




호텔로 돌아와서 시간 좀 때우다가 오후 5시 30분에 문 연다는 근처 라멘집에 갔는데 아직 준비 중...

그 옆에 수타 소바 집이 있길래 거기서 제일 비싼 세트(2,500엔)를 시켜서 사치를 부려봄.

다행스레 맛있어서 대만족하고 나왔습니다.

일본 계란말이 엄청 기대했는데 한국하고 똑같드라고요.

애니가 사람을 망치고 있음...




그리고 배는 빵빵하지만 어떻게든 라멘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밤 10시에 기어나와서 라멘집으로...

시오 라멘 시킨 걸로 기억하는데 맛은 괜찮았네요.



목요일.



귀국날.

아침 일찍 체크아웃하고 짐 맡긴 뒤 토요타 박물관으로 직행.

산업기술 기념관과는 다르게 자동차 메인인 곳이라 기대감을 품고 갔는데 제가 생각보다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읍더라고요.

맨 마지막에 특별 전시 중인 드로리안만 흥미진진하게 보고 왔음.

덤으로 차 이름이 '아이고' 라서 기묘한 맛에 사진 찍어봄.

그리고 예상대로 한국 차는 한 대도 없었음.


마지막 점심을 데니스에서 간단하게 때우고 공항에 가서 뱅기 타고 귀국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게으른 편이라 여행을 가도 호텔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은데 요번엔 1일 평균 2만보 이상 걸을 정도로 싸돌아 다녔네요.

개인적으로 오사카보다 볼 거 많고 돈도 더 많이 쓴, 만족스러운 여행이었습니당.


그리고 게으르기에 여행 때 사진도 안 찍는 편인데 요번엔 의식하고 먹기 전에 사진 찍자! 라는 생각으로 찍어 댔습니다.

그럼에도 말차라던가 귀국날 데니스라던가 안 찍은 것들이 좀 있긴 하네요.






술은 안 사는데 현금도 좀 남고 해서 산 산토리 위스키 아오(5000엔), 공항에서 잔돈 처리 용으로 산 국사무쌍 우메슈(1400엔).

(아오는 전용 잔 준다길래 살짝 낚여서 샀고, 우메슈는 시음해보니 달달하니 맛나서 삼)




그리고 오츠 칸논 갔다가 오는 길에 심심해서 들어간 토이 관련 매장에서 반값 할인하는거 발견하고 낼름 집어온 게임들.



다음 해외 여행은 일본 말고 다른 나라 가야겄습니다.

말 통한다고 3년 연속 일본 갔더니 이젠 신선미가 없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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