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멍멍] 3.141592....의 인생 보고 옴...(無 스포일러)2013.01.15 PM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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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3D 버전으로 보고 왔습니다.
영화에 대한 느낌은 재껴두고 감상 환경이 진짜 Hell이었네요.
바로 옆에 가족 단위 초딩 하나, 뒤에는 가족 단위 초딩이 약 세 명.
옆 초딩은 초반부터 동물이 뭔가 나오기만 하면 이름을 읊어대고 부모는 거기에 동조질.
그래도 영화 어느 정도 진행되니 입 다물어줘서 한 마디 할 기회를 주지 않아 그나마 고마웠음.
뒷 초딩은 시끄럽기도 했고 의자 발로 퉁퉁 차기도 했고 팝콘도 쏟고 콜라 쏟고 아주 지랄 삼중주였네요.
게다가 표류씬 내내 재밌다고 웅얼대다가 그거 끝나니 바로 재미없다고 징징대기 시작.
뭐라고 한 마디 하기도 뭐했던게 계속 웅얼대던게 아니고 뭐라 한 마디 하고 한참 조용하다가 또 한 마디~ 이런 식...
진짜 영화관에 발을 들이는 순간 '아, 망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진짜 망했음...

으쨌거나 영화 자체는 되게 재밌게 봤습니다.
처음에 영화 다 본 후에는 아무리 봐도 지어낸 얘기 같은데 '이거 실화 바탕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감있게
이야기 진행되는게 증말 신기했네요.
영상미는 뭐, 근래에 본 영화 중에선 완전 넘사벽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드러지게 그려놨네요.
심해 공포증 있는 분들의 감상 얘길 종종 봤었는데 진짜 지옥일 것 같더군요;
딱히 공포증 없는 저도 한 밤중의 바다는 무서운 상황이니;
3D는... 매번 그랬지만 안경 위에 안경을 겹쳐쓰는 괴악한 짓을 해야하는지라 시종일관 되게 불편했습니다.
덤으로 양 눈의 시력 차이도 큰지라 입체 효과도 생각보다 많이 느끼질 못 했었고...
그래도 여타 3D 운운하는 영화들보다 영상미 때문인지 공간감은 훨씬 좋았네요.
자주 가는 곳이 집 근처 돗데 시네마니 리얼디3D용 안경 하나 주워와서 클립형으로 개조라도 해야겄습니다.

다른 영화들은 보고 나면 그걸로 끝~ 이라는 느낌인데 이건 아이맥스로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네요.
가까운 CGV 뇽산을 보니까 내일이 끝인데 갈 수가 없엉....-_ㅠ


이번 달 영화는 아무래도 이게 끝이 아닐까- 싶네요.
의외로 레미제라블은 전혀 땡기지 않아서 볼 생각이 안 들고 호빗은 시기를 놓쳐서 블루레이 대기 타는 중이고...
잭 리퍼는 보고 싶기는 헌데 시간도 그렇고 금전 문제도 그래서 포기...
댓글 : 2 개
저는 영화관의 환경에 꽤나 민감한지라 공감이 많이 갑니다;;

고생하셨네요;;;
보톡스님 // 극장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불만인게 의자인데 목이 너무 아파요;
제가 목 디스크 끼가 좀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영화 한 편 보고 나면 어깨, 목이 완전 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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