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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 맨 오브 스틸 보고 옴.(스포일러 없음)2013.06.13 PM 01:12
영화 슈퍼맨 시리즈 중에서 제대로 본 것은 슈퍼맨 리턴즈 하나 뿐입니다.
옛날 것도 보기는 봤지만 제대로 '봐야겠다' 라고 인지하고 본 것이 아니고 티비 채널 돌리다가 나와서 조금 보다가
다시 다른 것 보고~ 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마음먹고 제대로 본 것은 슈퍼맨 리턴즈 뿐.
사실 이게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는게 최초로 상영된? 3D영화인데 중간 중간 2D/3D로 변화가 되다보니
3D 안경을 썼다가 벗었다가 하는 식으로 매우 귀찮게 볼 수 밖에 없었던데다가 그 때 쓰던 본래 안경에 검은 색이
좀 과하게 들어가서 3D 안경을 써도 화면이 2개로 보이는 괴악한 사태가 벌어졌기 땜시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퍼맨 리턴즈는 꽤 재미있게 본 편이었습니다.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고 흥행도 실패했으며 평론가들도 혹평을 날렸지만요.
아무튼 맨 오브 스틸, 잘 보고 왔습니다.
영화가 길어서 그런지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는 사람이 있었고, 커플로 와서 자기 지식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남자들의 떠드는 소리도 있었고 심심하면 휴대폰 켜재끼는 옆 사람도 있긴 했지만 흔한 일이니까 그냥 넘어갑니다.
서로 지식 배틀을 벌이면서 뭔가 있을 때마다 추임새를 넣어주는 아름다운 남남 커플-_-도 있었네요.
전체적으로 이야기의 구조는 좀 허술하고 밋밋합니다.
이야기가 영화를 끌고 가는 것이 아니고 액션이 영화를 끌고 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 액션도 후반부에 들어서면 익숙해져서 그런지 멋지다는 느낌도 많이 약해지더군요.
배트맨이나 스파이더맨 같이 인간적인 부분-_-이 많이 남아있는 히어로와는 달리 태생부터가 신에 가까운 히어로라서
한계 극복과 성장이라는, 흔하지만 매력있는 테마가 들어가기 어려웠던게 마이너스가 된 듯도 싶네요.
덤으로 선/악이 모호한 악당을 그리고 싶어했던 것 같지만 생각보다 되게 매력이 없는게 좀 웃김;
그래도 명불허전 잭 스나이더 감독, 액션의 구성은 예술에 가까울 정도로 화려하고 멋드러지게 만들어 놨네요.
안 그래도 우주 파괴할 정도로 강한 히어로인데 주먹질 한 방에 빌딩을 펑펑 부수고 다니니까 액션에 따라오는
주변 파괴 효과가 증말 압권입니다.
7월 개봉인 퍼시픽 림이 이 정도가 안 된다면 어벤져스 2가 나오기 전엔 도시 파괴 스케일로는 이게 대장일 듯.
정리하자면 기대에는 못 미치긴 했지만 잭 스나이더답게 액션은 최강이었고 나름 재미있게 봤습니다.
하지만 두 번 볼 정도까지는 못 간 것 같습니다.
이건 개인 의견인데 헨리 카빌보다는 리턴즈의 브랜든 루스가 슈퍼맨 이미지에는 더 잘 맞는다고 생각되네유.
댓글 : 4 개
- 외계인폴
- 2013/06/13 PM 01:17
이번 슈퍼맨은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여정이 좀 길어서 삭았단 느낌 ㅋㅋㅋ;;;;
리턴즈 이후로 이어지는 슈퍼맨도 보고싶은데 말이죠.
부자 슈퍼 히어로 ㄷㄷㄷㄷㄷㄷㄷ
근데 퍼시픽림 같은건 로봇스케일이 크니까 슈퍼맨처럼 건물을 세세하게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힘들듯.
리턴즈 이후로 이어지는 슈퍼맨도 보고싶은데 말이죠.
부자 슈퍼 히어로 ㄷㄷㄷㄷㄷㄷㄷ
근데 퍼시픽림 같은건 로봇스케일이 크니까 슈퍼맨처럼 건물을 세세하게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힘들듯.
- 커흠
- 2013/06/13 PM 01:23
개인적으론 리그를생각하면 헨리카빌이 더 잘맞죠. 원작과도 더 비슷하기도하고요.
브랜든은 너무 도련님느낌이라 리더쉽있다는 느낌이 많이 모자람. 좀더 마초적이고 떡대있는 캐릭터가 필요하거든요.
브랜든은 너무 도련님느낌이라 리더쉽있다는 느낌이 많이 모자람. 좀더 마초적이고 떡대있는 캐릭터가 필요하거든요.
- -수호-
- 2013/06/13 PM 01:37
걍 마블의 아연맨이나 어벤져스처럼 히어로 뽕빨물 하나정도는 괜찮을텐데
레젼더리는 왜케 자아,고뇌 이런거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네요.
작품마다 무겁고 진중하게 만들면 관객들도 스트레스점점 받을텐데...
레젼더리는 왜케 자아,고뇌 이런거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네요.
작품마다 무겁고 진중하게 만들면 관객들도 스트레스점점 받을텐데...
- 끼야하아!
- 2013/06/13 PM 01:40
외계인폴 // 자아 성찰이나 방황과 같은 요소를 넣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무겁지도 않고 그냥 방랑을 즐기는 청년 정도로만 보이게 나온게 좀 컸었네요.
퍼시픽 림은 예고편보니 기차로 괴수 두들겨 패던데 건물이 한 방에 날아가는 건 은근히 쉽게 볼 수 있을 듯...
커흠 // 제가 생각하던 슈퍼맨 이미지는 뭔가 좀 번들대는, 기름이 잔뜩 낀-_- 그런 느끼한 남자라서 브랜든 루스 쪽이 좀 더 좋네요.
그런 면에서 보면 리더쉽은 없어보이긴 하네요.
-수호- // 확실히 기냥 마음 편하게 악당들 때려잡는 그런 통쾌한 영화를 히어로들에게 기대하는 분들도 있긴 하지요.
다크 나이트의 흥행 덕분에 그 영향이 지대해지고 있는 것 같긴 하네요.
어찌보면 그야말로 다크 히어로네...-_-;
퍼시픽 림은 예고편보니 기차로 괴수 두들겨 패던데 건물이 한 방에 날아가는 건 은근히 쉽게 볼 수 있을 듯...
커흠 // 제가 생각하던 슈퍼맨 이미지는 뭔가 좀 번들대는, 기름이 잔뜩 낀-_- 그런 느끼한 남자라서 브랜든 루스 쪽이 좀 더 좋네요.
그런 면에서 보면 리더쉽은 없어보이긴 하네요.
-수호- // 확실히 기냥 마음 편하게 악당들 때려잡는 그런 통쾌한 영화를 히어로들에게 기대하는 분들도 있긴 하지요.
다크 나이트의 흥행 덕분에 그 영향이 지대해지고 있는 것 같긴 하네요.
어찌보면 그야말로 다크 히어로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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