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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 주짓수는 최강의 격투기?2013.09.04 PM 01:07
흔히 주짓수를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격투기, 굉장한 테크닉으로 상대방과의 체급차를 극복할 수 있는 격투기로 말 많이 하죠.
주짓수를 배운지 5개월입니다. 입식타격말고 그래플링 계열을 배워본 건 난생 처음,
5개월의 짧은 경력이지만, 저 표현은 대단히 과장됐다는 걸 많이 느껴요.
제가 꽤 오래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크로스핏을 했거든요.
현실은 몇 년 간 주짓수를 배운 테크니션도 체급의 차는 극복 못하더군요.
웨이트 같은 스트렝스 훈련을 따로 하지 않고 그냥 오랜 시간 주짓수 기술과 간단한 WOD 정도 한 사람 정도는 4.5~5개월의 경력으로도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유연성이나 기술에 대한 창의력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기반은 역시 힘이었어요.
아무것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는 남성이라면 오랜 시간 주짓수와 스트렝스 훈련을 병행한 선수급의 여성에게 충분히 털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반 여성이 어설피 호신술 정도로 배워서 완력의 차이를 메꿀 수 있는 기술은 아니었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특히나 기 주짓수가 아닌 노기 주짓수로 오면 완력의 중요성은 더욱 절대적으로 변합니다. 선수권에서 입상할 정도의 수준급 중3 아이가 있는데(키는 제법 큽니다. 웬만한 성인 키) 운동 별로 해본적 없는 처음 입관한 어른들은 제압하더군요. 그런면에서 일견 대단한 기술이긴 한데...
이종격투기 대회, 특히 그레이시 일가 전설을 통해 주짓수에 대한 환상이 엄청난 거 같은데, 그냥 이것 역시 하는 사람의 역량이 중요한 격투기일 뿐이지, 무슨 신의 기술, 최고의 격투기, 이런 건 아니었어요.
뭐든 역시 직접 해보는 게 제일 중요하네요. 사람도 직접 겪어봐야 잘 알 수 있고.
댓글 : 35 개
- 악력
- 2013/09/04 PM 01:14
얼마 전 UFC에서 주짓수 마스터 한 명이 시작하자마자 하프가드에서 파운딩 연타에 실신한 적이 있었지요. 결국은 강한 사람이 강한 것이고, 力七技三이란 말처럼 힘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부각된다 여겨집니다.
프로파이터들의 경우, 종종 패배가 주는 교훈으로 스스로를 변화하는 경우가 있는데 라이트 헤비급의 료토 마치다같은 경우엔 쇼군과의 패전이후 평소하지 않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등의 변화를 모색하더군요. 스스로도 힘에 의한 압박에 심히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프로파이터들의 경우, 종종 패배가 주는 교훈으로 스스로를 변화하는 경우가 있는데 라이트 헤비급의 료토 마치다같은 경우엔 쇼군과의 패전이후 평소하지 않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등의 변화를 모색하더군요. 스스로도 힘에 의한 압박에 심히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One-Eyed GON
- 2013/09/04 PM 01:21
네,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주짓수 배운 첫날에도 이미 몇 개월차 정도는 제압할 수 있었어요. 力七技三이란 말 와닿네요. 역으로 말하자면, 그냥 취미 이상의 실력향상을 원한다면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크로스핏 같은 훈련 없이는 힘들다는 거죠. 물론 체육관에서도 어느 정도의 훈련은 시키지만, 그거 외에 본인 스스로가 따로 스트렝스 훈련을 해야 한다는 거죠.
- 악력
- 2013/09/04 PM 01:28
좋은 말씀이십니다. 그리고 정론입니다. SAP 인증자이자 삼대 중량을 500넘게 치시는 분을 직접만나 얘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그분께선 주짓수를 얼마 전부터 배웠다는데, 스트렝쓰&컨디셔닝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고.. 신체의 강함과 그 중요성에 대해선 이미 故 최영의 총재께서도 누누히 하신 말씀이시고, 또한 레슬러들의 그 스트렝쓰와 컨디셔닝이 투기에서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UFC같은 MMA 무대를 레슬러들이 주름잡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One-Eyed GON
- 2013/09/04 PM 01:36
네, 다만 일반적으로 벌크를 키우는 보디빌딩과는 훈련 방법이 다르죠. 단적인 예를 들면, 이두가 크게 발달한 팔이 더 근육이 도드라지고 멋져보이지만, 실제 격투기에서는 이두 보다는 삼두가 많이 쓰이는 식이죠.
- 고려무사
- 2013/09/04 PM 01:18
급소공격하는거 아닌 스포츠형태의 격투기는 그냥 체급이 깡패죠
- One-Eyed GON
- 2013/09/04 PM 01:25
그래플링, 스트라이킹 다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체급이 비슷하거나 작아도 힘이 좋으면, 어느 정도 극복은 되는 것 같지만, 같은 노력이라면 체급이 높은 쪽이 확실히 유리한 게 이 분야인듯...
체급이 비슷하거나 작아도 힘이 좋으면, 어느 정도 극복은 되는 것 같지만, 같은 노력이라면 체급이 높은 쪽이 확실히 유리한 게 이 분야인듯...
- 대매신[어니스트 베델]
- 2013/09/04 PM 01:22
역시 최강은 무기
- 고려무사
- 2013/09/04 PM 01:44
하지만 결국은 막쌈으로 가지요 ㅋㅋ
- kungfu45
- 2013/09/04 PM 01:48
어차피 가라데의 원류라는 류큐 권법 자체가 남파 학권의 카피...까지는 아니더라도 굉장히 비슷하기 때문에 그다지 부끄러워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무술이라는게 어차피 효율적으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최종에는 다 비스무리 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원류가 없는 무술이 어디있습니까?
- One-Eyed GON
- 2013/09/04 PM 01:28
제가 태권도는 잘 몰라서 뭐라 하기 힘든데, 대부분의 타격계 맨손 무술은 그냥 맨손 무술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무기를 들었을 때 동작을 상정하고 만들어져 있습니다.
특히 톤파, 삼절곤, 눈차크, 사이 같은 건 무술 동작의 연장선상에 있는 대표적 무기들
특히 톤파, 삼절곤, 눈차크, 사이 같은 건 무술 동작의 연장선상에 있는 대표적 무기들
- 악력
- 2013/09/04 PM 01:30
One-Eyed GON 님 말씀이 맞습니다. 가라데나 무에타이의 경우도 원래 무기를 쥔채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 고려무사
- 2013/09/04 PM 01:31
태권도도 기본적으로 급소타격위주입니다.
다만 보여주기식의 태권도를 주로 가르치다보니 단순화처럼 보이지만요...
뭐 솔직히 태권도도 실전용으로 연습하면 어디서 많이본 기술들이 막 나옵니다 ㅎㅎ
다만 보여주기식의 태권도를 주로 가르치다보니 단순화처럼 보이지만요...
뭐 솔직히 태권도도 실전용으로 연습하면 어디서 많이본 기술들이 막 나옵니다 ㅎㅎ
- 악력
- 2013/09/04 PM 01:33
저도 한국인으로써 말하기가 껄끄러운 것이지만 태권도의 원형은 쇼토칸 가라데(송도관 공수도)가 맞다 여겨집니다.. ㅠㅠ
- 고려무사
- 2013/09/04 PM 01:35
악력님 말씀에 저도 동의해요...(다만 전 출신이 좀 그래서 대놓고 동의하면 동문에게 맞아죽을지도 ㅋㅋㅋ)
특히 발차기만 봐도 지금의 태권도보다 실전용이라 해야할까요
그런 발차기들을 연습하다보면 점점 공수도처럼 되버리는 재미난 현상이 ㅎㅎ
특히 발차기만 봐도 지금의 태권도보다 실전용이라 해야할까요
그런 발차기들을 연습하다보면 점점 공수도처럼 되버리는 재미난 현상이 ㅎㅎ
- One-Eyed GON
- 2013/09/04 PM 01:42
쿵푸도 결국 실전용으로 오면 산타같이 그냥 무에타이, 킥복싱과 비스무레한 동작이 되어 버리더군요.
- うちは サスケ
- 2013/09/04 PM 01:25
역시...그냥 강한사람이 하면 쎈무술이 되는것같아여....
예전에도 효도르 한창 전성기일때 삼보 무술 울나라에도 막 전파되고 살짝 붐? 같은게
일어난것같기도하고...ㅡㅡ;;
예전에도 효도르 한창 전성기일때 삼보 무술 울나라에도 막 전파되고 살짝 붐? 같은게
일어난것같기도하고...ㅡㅡ;;
- 악력
- 2013/09/04 PM 01:29
한국삼보협회는 대내외적인 마찰과 금전적 문제로 인해 별로 힘을 못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트라이앵글왕
- 2013/09/04 PM 01:25
케바케 모든지 케바케
- 고려무사
- 2013/09/04 PM 01:32
그냥 개인적으로 취미로 배우는 격투기류를 구지 한가지만 팔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이것저것 다 배워보고 자기 입맛과 효율적이라 생각하는것을 복합적으로 응용하는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만 ㅎㅎ
- kungfu45
- 2013/09/04 PM 01:49
무술 부심 세우는 거 만큼 멍청한 짓도 없지요...
그냥 센 사람은 뭘 해도 좃나 셉니다.
그냥 센 사람은 뭘 해도 좃나 셉니다.
- One-Eyed GON
- 2013/09/04 PM 01:51
그 사람도 그냥 센 건 아니겠지요. 세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훈련을 했을지.
- kungfu45
- 2013/09/05 AM 07:23
물론입니다!!
- 흙장미
- 2013/09/04 PM 01:54
역시 건가타를 배워야겠네요
- 디아로대동단결
- 2013/09/04 PM 01:59
영감재이 헛소리하고있네
동네 태권도장가서 4단중딩 이기고 자랑글써야겠네
동네 태권도장가서 4단중딩 이기고 자랑글써야겠네
- 악력
- 2013/09/04 PM 02:02
디동씨 한 소리 해보셈! ㅋㅋ
- One-Eyed GON
- 2013/09/04 PM 03:04
인증샷도 부탁드려요.
- 디아로대동단결
- 2013/09/04 PM 03:47
있어보소 동네태권도장 4단중딩 섭외좀하고 ㅋㅋㅋ
아 우리조카 4단인데 울산사니까 좀 기다리보소
태권도 4단인데 좆밥고딩한테 얻어터졋다고 어제 전화왔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우리조카 4단인데 울산사니까 좀 기다리보소
태권도 4단인데 좆밥고딩한테 얻어터졋다고 어제 전화왔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One-Eyed GON
- 2013/09/04 PM 04:14
근데 중딩한테 4단씩이나 태권도는 주나요?
- 디아로대동단결
- 2013/09/04 PM 04:23
심사 동영상보니 우리때1단심사보다 못한수준으로 4단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모든 협회는 돈만벌면 그만
아 태권도장 회비10만원 오른소리듣고 깜놀
이미 모든 협회는 돈만벌면 그만
아 태권도장 회비10만원 오른소리듣고 깜놀
- kungfu45
- 2013/09/05 AM 07:27
뭐 한국 무술계야 굳이 태권도를 언급치 않고도 띠장사로 전락한지 오래지요...
그래서 착각하는게 가라데 1단이나 주짓수 1단이라고 하면
멋도 모르는 사람들이 별 거 아니라고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치는 경우가 태반...
그래서 착각하는게 가라데 1단이나 주짓수 1단이라고 하면
멋도 모르는 사람들이 별 거 아니라고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치는 경우가 태반...
- One-Eyed GON
- 2013/09/05 AM 09:55
특히나 주짓수는 블랙벨트 따기 정말 힘들겠더라고요.
- [DeadMan]
- 2013/09/04 PM 02:19
강함을 위한 무도는 한물 간지 오래 아닌가요?
실전, 전쟁에선 총으로 모든게 다 끗나고 미사일로 다 끗나지...
70년대 종로 주먹들이 짱먹던 시대도 아니고 말이죠
강함을 추구하기 보단 다른 해답을 찾는게 맞지 싶네요
실전, 전쟁에선 총으로 모든게 다 끗나고 미사일로 다 끗나지...
70년대 종로 주먹들이 짱먹던 시대도 아니고 말이죠
강함을 추구하기 보단 다른 해답을 찾는게 맞지 싶네요
- One-Eyed GON
- 2013/09/04 PM 02:59
총과 미사일과 레이저의 시대에도 순수 인간의 강함을 추구하는 무도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해요.
- 악력
- 2013/09/04 PM 03:41
이건 백 번 곤님 말이 맞음.. 특수부대도 괜히 특공무술, 트레이닝에 열을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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